국내 유일의 생산기술 전문전시회이자 세계 5대 공작기계 전문 전시회인 「SIMTOS2008」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지난 전시보다 로봇기업의 참가가 줄었다는 불만어린 목소리를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SIMTOS2008」을 소개한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공작기계와 제조용 로봇, ‘뗄 수 없는 관계’ 입증
4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일산 KINTEX 5홀 전체에서 열린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2008)」에 대한 참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시장 안을 몇 시간이나 둘러보면서도 호기심에 가득한 표정들이었다.
특히, 곳곳에 숨어있는 로봇시스템들이 화제가 되었는데, 제조용 로봇을 비롯해 서비스로봇까지 유난히 다양한 로봇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전시였다.
로봇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한국가와사키머신시스템과 마이키를 비롯해 아마다코리아, 메트로닉스는 다음 장의 인터뷰에서 자세히 만나보도록 하고, 여기에는 곳곳에 숨어있던 로봇시스템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먼저 공작기계 국내 대표기업인 화천기계공업이 올해도 어김없이 NT리서치와 함께 로봇과 공작기계가 접목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워크를 CNC에 처킹시킨 후 소재에 따라 필요한 가공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불러들여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인데, 다양한 소재를 한꺼번에 한 공정에서 처리할 수 있어 시간 및 공간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공작기계의 자동화 타입은 정해진 것이 없어 그때그때 고객의 요구에 맞춰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게 되는데, 전시된 제품은 스탠더드 적인 것으로 선보였고, 화천기계의 다양한 CNC 제품과 NT리서치의 로봇기술력이 모아져 고객의 선택폭을 넓혀 인기를 모았다.
또한 로봇은 물론 공작기계 기업으로도 잘 알려진 한국화낙에서는 만능지능로봇, 2.5차원 지능시각센서 로봇, 아크용접로봇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는 워크가 이동하는 속도를 로봇이 동기하고 속도를 인식하여 물건을 이동시키는 바이 트래킹 기능이 있는데, 이로 인해 어떤 물건을 한 공정에서 다른 공정에서 이동시킬 때 주변 설비를 단순화해서 설비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로봇 컨트롤러와 용접할 수 있는 용접 컨트롤러가 링크되어 있는 일체형 제품도 선보였는데, 토치부분이 밖으로 나와 있지 않기에 용접을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로봇이 자세를 바꾸지 않고 한 번에 작업함으로써 고품질을 자랑하는 로봇패키지다.
천안, 부산, 서울에 사무실을 둔 대만기업 ‘하이윈’의 한국법인 하이윈코리아는 나무를 깎아 분진이 있는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작동하는 리니어 로봇을 선보였으며, 게임기능을 통해 참관객의 관심을 높였다.
다양한 서비스로봇으로도 ‘기술력’ 증명
로봇관계자들에게 다른 무엇보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부스는 역시 스맥이었다.
반도체와 로봇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스맥이 ‘돌쇠(DOLSAI)’라는 ‘자율주행형 제조로봇’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붙박이로 고정한 기존 제조용 로봇에 비해 기동성을 갖춘 신형 로봇은 작업 반경에 제한이 없어 각종 생산현장에서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모두의 기대 속에 스스로 위치를 찾아서 두 팔로 CNC선반에 금속가공물을 장착한 뒤 완성한 제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시범을 보였다.
이 로봇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시제품 상태로, 업체 관계자는 이 로봇이 한 사람 몫을 거뜬히 해낼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