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융합연구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출범시킨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가 지능형로봇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지난 3월 31일(화) 오후 1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한국전기연구원(전기연) 등 연구회 소관 5개 출연(연)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지능형로봇 연구자들의 협의체이다.
출범 이후 지능형로봇 시장의 전망을 고려해 4개 분과를 만들고, 5개 기관 연구원을 포함한 산학연 로봇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분과를 선택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융합연구 과제 발굴을 논의해 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장을 맡고 있는 ETRI 조영조 책임연구원의 융합클러스터 사업 추진현황 발표로 시작되어 전문가 특강, 분과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장병탁 교수는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로봇’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지금까지 인공지능에는 몸이 없고, 로봇에는 마음이 없었다”고 밝히며 인공지능과 로봇을 연결할 수 있는 융합연구 방안을 제시했다.
생기원 김홍석 박사는 “출연(연)의 지능형로봇 연구는 지난 15년간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한 뒤 “반면 핵심 원천기술 부족, 시장수요와 괴리된 R&D, 산학연 협력 부진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박사는 그 대안으로 데이터 기반의 개방과 협업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지능형로봇은 이동지능, 소셜지능, 조작지능 등 다중지능로봇으로 빠른 진화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개인용 로봇시장에서는 소셜로봇 등 인간과 교감하는 다중지능로봇 수요가 늘고 있어 융합연구를 통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ETRI 조영조 책임연구원은 “지능형로봇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능형로봇의 미래시장에 대비한 융합연구 주제 발굴을 위해 협력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기획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반영해 다중지능로봇 융합연구 주제 발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