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T메디가 선보인 DUPALRO-Chemo>
제3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KIMES 2015)가 지난 3월 5일(목)부터 8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졌다.
코엑스 A~D홀 전관 및 그랜드볼룸까지 포함해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진찰 및 진단용 기기, 방사선 관련기기, 치료 관련기기를 비롯해 중앙공급실 관련기기, 제약관련기기, 수술 장비 및 재활 등 폭 넓은 분야의 장비들이 전시되며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로봇에 요구되는 부품, 의료기기도 ‘매한가지’
KIMES 2015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로봇부품기업들의 참여이다.
통상적으로 의료분야에 적용되는 로봇하면 떠오르는 수술로봇, 재활로봇 등 완성된 로봇 플랫폼이 아닌 로봇에 적용되어 왔던 원천기술들을 고도화되어가는 의료기기 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제조용 로봇 부품 분야에서 아성을 쌓아온 삼익THK가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KIMES에 참가한 삼익THK는 자사의 클램프 라인업을 비롯해 다수의 아이템과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삼익THK의 퀵 클램퍼(Quick Clamper) 라인업은 다양한 활용성이 기대되는 아이템으로, 기존의 나사 고정방식의 클램프와는 다르게 고른 체결력 및 빠르고 쉬운 클램프/언클램프 작업이 가능하다. 직선 이동에 클램프, 언클램프를 원터치로 변환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손을 놓으면 자동으로 고정되는 방식으로, 안정된 지지력을 보여준다.
삼익THK 관계자는 “의료장비 중 샤프트를 클램핑하는 기구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퀵 클램퍼가 다양한 의료 어플리케이션에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
맥슨모터코리아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경쟁력을 어필했다. 특히 소형 고정밀 분야에 적합한 동사의 라인업은 의료기기 업계의 니즈를 충족하기에도 충분했다. 이미 동사의 제품들은 수술로봇 다빈치에 적용됨으로써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국내 공장을 준공하며 일부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 보다 신속한 고객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맥슨모터코리아 관계자는 “동사의 라인업은 의료업계가 요구하는 작고, 정밀하면서도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터”라며 “앞으로는 한국공장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확대해 더 나은 서비스를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한신체인이 선보인 회전 가능한 케이블 보호기구 / 수직다관절로봇 시스템을 선보인 로봇앤드디자인>
케이블 보호기구 전문기업 한신체인도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의 폭넓은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기존의 산업용 로보체인과 달리 밝은 톤의 로보체인 라인업과 1차원적인 곡률 움직임이 아닌, 회전이 가능한 타입의 신제품 S020 모델 등을 선보임으로써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사는 다수의 전용 설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표준화된 색상 외에도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컬러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하이윈은 자사의 LM라인업과 더불어 하반신 재활 로봇 치료기 ‘MRG-P100’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하이윈의 하반신 재활치료기기>
의료업계에도 부는 로봇자동화 바람
로봇부품기업들과 함께 로봇메이커들의 시장 공략도 KIMES 2015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이제 국내 의료로봇 분야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된 NT메디는 최근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리워크 로보틱스의 하체 장애인용웨어러블 보행로봇 ‘ReWark’와 야스카와전기의 양팔로봇을 이용한 항암조제로봇시스템 ‘DUPALRO-Chemo’ 그리고 식사보조로봇 ‘CareMeal’ 등 풍성한 볼거리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실질적인 로봇 시연과 더불어 한국야스카와전기, 일본야스카와전기, 이스라엘 리워크 로보틱스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실 있는 전시를 꾸렸다.
로봇앤드디자인 역시 올해 처음으로 KIMES를 찾았다. 그간 반도체 로봇 분야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온 동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로봇을 이용한 BIO 자동화 등 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오토메이션 기업 Parker의 한국법인 Parker Korea는 LM에서부터 제어, 디스플레이패널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된 의료 디스펜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사의 모션 제어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편 38,350㎡ 규모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총 34개국 1,145개사가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