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일본이 그리는 2020로봇혁명 로봇혁명실현협회 ‘로봇신전략’ 정대상 기자입력 2015-04-14 14:55:20

제목 없음.png

전통적인 로봇강국 일본이 최근 선진국 및 신흥국의 추격 속에서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기 위해 2020년 일본 로봇산업 청사진을 선보였다. 일본의 로봇혁명실현협회는 ‘로봇신전략’ 자료를 통해 향후 일본 내 로봇혁명을 위해 필요한 전략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1. 왜 지금, 로봇혁명인가


일본은 1980년대 이후, 자국이 자랑하는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의 생산, 활용 등 각 분야에 있어 세계를 리드하는 로봇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더불어 일본은 세계에서도 비견할 수 없는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어 이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나 사회보험비 증대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됐으며,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로봇 활용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나 중국 등 신흥국들까지 가세해 다시 한 번 로봇을 성장의 축으로 삼고자 각국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가 연이어 발족되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로봇을 둘러싼 새로운 국제경쟁의 배경에는 디지털데이터나 버추어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TOT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 등이 있다.

이 경쟁에 있어서는, 특히 구체적인 활용의 현장에서 태어난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로봇진화의 구동력(데이터 구동형 이노베이션)으로 이어나갈지가 열쇠다.

이러한 세계적인 조류의 흐름에 있어, 일본은 지금까지 키워온 로봇기술력과 로봇을 필요로 하는 시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로봇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생산혁명의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2. 로봇혁명에 의한 목적

로봇혁명이란 ▲기존에 로봇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사물(자동차, 가전, 휴대전화, 주거 등)들이 센서, AI 등의 기술진보에 따라 로봇화되고 ▲제조현장에서 일상생활까지 여러 방면에 로봇이 활용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와 서비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편리하고 부유한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사회는 로봇자체가 기반이 되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키워드는 자동화, 정보단말화, 네트워크화 등 세 가지이다. 로봇이 단순한 작업로봇에서 스스로 학습하여 행동하게 됨에 따라,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 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의 원천이 되고 상호간 연계하는 방향으로 더욱 급속하게 기술진보가 진전되고 있다.

일본 역시 이러한 세계적인 조류를 따라, 스스로 로봇을 변화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는 ‘Easy to Use’를 실현해 다양한 분야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로봇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에 따라 공통된 플랫폼의 아래, 모듈을 조합하여 다양한 니즈에 응하는 모듈형 로봇이 주류가 되도록 기술개발이나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IT와 융합하여 자율적으로 상호간의 연계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 차세대 로봇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로봇이 제조나 서비스 분야에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원이 되고,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정보와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함으로써 일상의 커뮤니케이션까지 크게 변혁시키는 키 디바이스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로봇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 제도로 바뀌어 가야하고, 일상적으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 협동하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을 정비한 로봇 배리어프리(장벽제거)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

 

 

3. 로봇혁명의 실현에 앞선 3가지의 축

로봇혁명의 실현을 위해서는 ▲일본을 세계 로봇의 이노베이션 거점으로 한 로봇창출력의 기본강화와 ▲세계 제일의 로봇 활용 사회를 목표로 일본의 여러 분야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실현하는 로봇의 활용, 보급(로봇 쇼케이스화) 그리고 ▲로봇이 상호간 접속해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축적,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룰이나 국제표준의 획득과 함께 더욱 광범위한 분야에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혁명의 전개 등 이상을 발전의 3가지 축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또한 2020년까지 향후 5년간에 대해서는, 정부에 의한 규제개혁 등의 제도 환경 정비를 포함한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로봇 개발에 관한 국민투자의 확대를 꾀하여 1,000억 원 규모의 로봇 프로젝트 추진을 목표로 한다.

 

1) 로봇 창출력의 기본강화

로봇 창출의 강회에 있어, 우선 로봇혁명 전체의 강력한 추진 모체로서 산·학·관의 폭 넓은 스테이크홀더를 끌어들인 Robot Revolution Initiative를 설립한다. 

이 자리에서 프로젝트에 관한 니즈, 시즈의 매칭과 국제표준의 획득, 시큐리티에의 대응, 국제 연계 등을 추진해간다. 또한 새로운 로봇 기술의 활용을 시험하는 실증 실험을 위한 환경 정비나 인재육성도 실현한다.

 

구체적으로는 실증 필드의 하나로,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하마도오리 로봇 검증구역(가칭)을 마련해 육상, 수중, 공중의 모든 분야에 걸쳐 로봇 개발의 집적거점이 되는 것을 목표한다.

 

더불어 새롭게 탄생된 로봇을 활용하는 실질적 기회 확대 등의 활동을 통해 로봇 시스템 구축에 중핵이 되는 시스템 인테그레이터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IT 인재의 육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

 

특히 일본의 로봇기술이 장래에도 최선단 주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개발의 추진을 행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 구동형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로봇을 위한 코어 테크놀로지(AI, 센싱-인식, 구동, 제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적인 전개가 기대되는 미들웨어(로봇 OS) 등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나 통신 등의 기기간 연계에 관한 규격화, 표준화에도 동시에 뛰어들어야 한다.

 

 

2) 로봇의 활용, 보급(로봇 쇼케이스화)

로봇의 활용 추진에 의해 일본전체의 부가가치 향상이나 생산성의 근본적 강화가 기대되는 분야로 제조, 서비스, 간호, 의료, 인프라, 재해대응, 건설, 농립수산업, 식품산업 등을 특정하여, 각 분야별로 2020년에 실현할 전략목표(KPI)를 설정한다.

목표실현까지의 액션플랜을 설정해 2020년까지의 기간에 집중적으로 정책자원을 투입함으로써 전략의 실현을 도모한다.

 

-제조 및 서비스제목 없음.png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시스템 인테그레이터를 활용, 여러 분야에 걸친 로봇 도입을 지원함과 동시에 서비스 로봇의 베스트 프랙티스 100례를 선정, 공표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한다.

또한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Easy to Use’한 로봇의 개발을 추진한다. 제조에 있어서는 절차나 조립 프로세스를, 서비스업에서는 물류나 음식, 숙박업 등의 후방작업에 로봇도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2020년에는 제조업 시장규모를 2배(6,000억 원->1.2조 원), 비제조업 시장규모를 20배(600억 원->1.2조 원) 증가시킴과 동시에 노동산업성을 2% 이상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호·의료

간호·의료 분야에 있어서는 로봇 간호기기 개발의 중점 분야에 관한 기기 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간호보험 적용 종목 추가를 위한 접수·검토 등의 탄력화, 지역의료 간호총합 확보기금에 의한 직장환경 구축지원을 통해 도입을 촉진한다. 

2020년에는 로봇간호기기 시장을 500억 원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이동간호로봇 등을 활용해 간호사의 요통 발생률을 제로로 만들 것을 목표하고, 의료분야에 있어서도 신의료기기의 심사를 신속화하며, 2020년을 목표로 로봇기술을 활용한 의료 관련 기기의 실용화지원을 5년간에 100건 이상 실시한다.

제목 없음.png

 

-인프라·재해대응·건설

인프라, 재해대응, 건설분야에는 세계 니즈에 따른 기술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국가 스스로가 솔선해 로봇을 활용하는 ‘모델사업’의 실시나, 민간에서 보유가 힘든 특수로봇을 공적기관에 계획적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도입을 촉진한다. 

또한 이를 통해 인프라 유지관리 등에 관한 현장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유용한 로봇에 대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활용방법을 정하는 작업 등을 실시한다. 2020년까지 정보화 시공기술의 보급률 3배, 일본 내 낙후된 중요 인프라의 20%에 로봇 활용을 목표로 한다.

 

-농림수산 및 식품

농림수산업, 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여러 대의 트랙터 등 농업기계의 동시 자율주행화,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노동(수확물의 적재하역, 제초, 조림-육림, 양식망·배바닥 청소, 도시락 포장, 자동착유, 급식 등)의 기계화, 자동화를 도모한다. 더불어 로봇과 고도의 센싱기술을 연동해 소노동화, 고품질생산 시스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현장 도입 실증을 실시한다.

향후 2020년까지 자동주행 트랙터의 현장보급, 적용을 실현함과 동시에 농립수산업, 식품산업 분야에 있어 소노동화 등에 공헌하는 새로운 로봇을 20기종 이상 도입하는 것을 목표한다.

 

한편 로봇을 실제로 활용하는 사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규제완화와 룰 정비 등을 양쪽의 시점으로 밸런스 잡힌 규제, 제도개혁을 추진한다.

특히 로봇의 실태나 기술진보를 적절하게 밞아가면서 사람과 로봇이 협동하기 위한 새로운 룰 만들기,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을 일체적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로봇에 관한 전파 이용 시스템(전파법), 로봇 기술을 활용한 것을 포함한 신의료기기의 심사기간(의약품 의료기기법), 로봇 간호기기에 관한 간호보험 적용 종목추가의 요망접수, 검토 등의 탄력화(간호보험제도), 무인비행형 로봇에 관한 룰(항공법 등), 공용 인프라, 산업 인프라 유지, 보수에의 로봇 활용방법(공용 인프라 유지, 보수관계법령, 고압가스보안법) 등에 대해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세계를 향해 로봇을 쇼케이스화한 일본을 보여주는 장으로서, 2020년에 로봇 올림픽(가칭)을 개최한다. 2016년까지 구체적인 개최형식, 경기종목을 결정하고, 2018년에 사전대회를 개최해 본대회를 대비한다.

 

 

3) 고도 IT 사회에 대비한, 세계를 주목시키는 로봇혁명의 전개, 발전

IoT가 진전되고, 매일 여러 데이터가 만들어져 데이터 활용을 통해 범용으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나 경제사회의 형태도 바뀌는 데이터 구동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실사회의 데이터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 국제경쟁에서 이겨 살아남을 수 있도록 로봇을 축으로 하는 이노베이션의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의 로봇혁명을 리드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분야에 있어 독일의 Industry4.0이나 미국의 Industrial Internet 등 세계의 조류에 맞추어 제조를 비롯한 타 분야까지 포함해 국제적인 협력으로 국제표준과 여러 룰 제정에 공헌해나갈 필요가 있다.

 

더욱이 앞으로는 로봇의 편리성을 하나의 핵으로 삼아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나 마케팅 등도 포함한 폭넓은 생산 시스템 전체의 고도화, 정보화를 실현하고, 이를 통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등의 다양한 분야의 사회변혁의 움직임으로 발전시켜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산업경쟁력 회의, 종합과학기술, 이노베이션 회의, 규제개혁 회의 등 정부 내의 다양한 기관과 더불어 여러 나라들과도 유연하게 연계하여 대처해 나간다.

 

로봇혁명실현협회 http://www.kantei.go.jp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