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원리를 체험하는 공간
미리 만나는 첨단 과학기술의 「로보라이프 뮤지엄」 드디어 오픈!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체험전시관 Robo-Museum
각종 첨단로봇을 만나고 로봇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로봇전문 전시관인 「로보라이프 뮤지엄」이 1월 18일 경북 포항에서 문을 열었다.
로보라이프 뮤지엄은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로봇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로봇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산업자원부, 경북도, 포항시의 지원으로 연구소 건물 1층에 건립된 최첨단 로봇 전시관으로 이날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게 공개됐다.
전시관은 지능로봇 흥미관, 체험관, 탐험관 등 3개 전시관과 로봇카페 등을 갖추고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봇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로보라이프뮤지엄 개관에 경상북도지사, 포항시장, 포스텍 총장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재정과 기획단계에서의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개관식 행사를 시작했는데,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진 후 테이프 커팅식과 전시관 관람의 순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은 개관을 기념해 만화영화 로봇태권V 김청기 감독과 팬과의 만남, 일일로봇 교육, 로봇퀴즈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3개의 전시관과 로봇카페… 로봇을 이해하고 체험하자!
◆Interesting! 지능로봇 흥미관
입구에 들어서며 왼쪽에 위치한 흥미관에 들어서면 로봇의 역사를 보여주는 짙은 파란색의 패널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마치 미래의 세계로 들어가는 안내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곧바로 유비쿼터스를 로봇과 접목시킨 미래의 가정환경인 ‘U-Robo Home’을 만날 수 있다. 중앙에 한울로보틱스의 청소로봇인 오토로가 원형 무대에서 성능을 뽐내고, (주)NT 리서치의 나비로봇을 화단에서 찾을 수 있었으며, ‘U-robo station’에서는 미니로봇의 댄스로봇 로보노바, 다사로봇의 애완로봇 제니보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특징과 컬러를 살린 세련된 부스를 선보임으로써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특히, 모션을 읽어, 볼링, 골프, 권투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Wii 리모트는 흥미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부스로 관심을 모았다.
◆Experience! 지능로봇 체험관
관람을 끝내고 Time Space로 가는 나선형 통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지능로봇 체험관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ZMP의 2족 보행로봇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지금까지 2족 보행로봇 개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초기 모델에서부터 최근 모델까지 전시해놓고 있어 로봇의 구조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거리인식 체험시스템을 만날 수 있는데, 발판의 압력센서를 통해 로봇이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은 시각, 청각, 거리, 온도, 압력센서 등 감각(Sensing)체험, 직접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생각(Thinking)체험, 로봇 팔, 손, 바퀴모듈, 다리 등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움직임(Acting) 체험 등 3개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는데, 대부분 조이스틱을 통해 로봇을 운전하는 식의 체험이 가능했다.
특히, 비전시스템을 이용한 ‘얼굴 찾는 눈’, 마이크 소리에 맞춰 입술과 표정을 짓는 앨비스 프레슬리 로봇,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A.I 기술의 화면, 로봇핸드를 이용한 공 잡기 체험, 험한 지형에서의 로봇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모듈 체험 시스템에서는 트랙형과 휠형 두 가지 타입의 로봇이 준비되어 있어 조종하는 이도, 관람하는 이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Explorer! 지능로봇 탐험관
지능로봇탐험관에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우주선과 로봇, 미래형자동차, 영화 속 로봇, 생명로봇, 지상정찰로봇, 인체 탐사로봇, 구조로봇, 6족 탐사로봇 등의 로봇 모형을 전시했다.
비록 모형이었지만 NASA에서 개발한 행상탐사로봇 스피릿 등을 볼 수 있었던 우주탐사로봇과 원자로 탐사로봇, 수로탐사로봇, 구조로봇 등 특수분야 로봇 등으로 로봇의 다양한 활용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또한 UCC 스튜디오도 준비되어 참관객이 가상의 공간과 합성되어 체험하고 실감하는 재미를 높였으며,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한 미래형 자동차 모형과 함께 영화 및 만화 속 로봇과의 포토존, 전자방명록 등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곳곳에 마련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Cafe! 지능로봇 카페
미래의 공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인터넷 이용과 함께 종이로봇을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어 있다. 특이하게 국내 최초 종이로봇 자동판매기가 있어 원하는 로봇을 구입하여 그 자리에서 조립이 가능하다. 쉬어가는 공간 역시 로봇스러움을 놓치지 않은 관계자들의 세세함이 감탄스럽다.
첨단 과학기술 로봇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
국내최초 체험형 로봇전시관 「로보라이프 뮤지엄」을 준비한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지난해 11월 포스텍 내에 개소해 가사업무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로봇, 해양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해저로봇, 철강로봇, 진단검사용 바이오로봇 등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첫 지능로봇 분야 독립연구소다.
이 연구소의 관계자는 “로보라이프 뮤지엄 개관으로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지능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로봇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시관 외에도 로봇교육실과 영상관까지 준비되어 있는 이곳은 매주 월요일, 설, 추석연휴와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로보라이프 뮤지엄 홈페이지(http://www.robolife.kr)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개인 3천원. 단체 2천원으로, 입구에는 티켓자동 발매기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관은 지능로봇 흥미관, 체험관, 탐험관 등 3개 전시관과 로봇카페 등을 갖추고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봇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