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 ‘착착’
대구 로봇기업인 유진엠에스는 지난 2011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시제품 및 금형 지원을 받아 주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 용광로에서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대기업 납품 등을 통해 매출 51억 원과 수출 19억 원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농업용 기자재 제작 기업인 근우테크 역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기술사업화촉진 지원으로 자재운반용 전동모듈 시제품을 개발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던 회사 입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은 것이다. 이처럼 대구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설립되고 부대 지원시설까지 확충되면서 타 지역에서 로봇 관련 업체들이 몰려드는 등 일종의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촉진법에 근거해 지난 2010년 6월 설립됐으나, 그 동안 임대 청사를 사용해 오다 지난 1월 대구 북구 제3공단에 신청사 및 기업지원시설을 마련했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관이 집적됨에 따라 주변으로 로봇기업들이 몰리고, 기존산업을 전환해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 로봇클러스터는 앞으로 제품개발부터 디자인, 제작, 성능평가, 사업화, 수출 지원에 이르는 통합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