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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서비스로봇 시장의 계량분석 국내/외 서비스로봇 시장의 계량분석 관리자 기자입력 2006-12-05 18:11:11

’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제조업의 공장자동화 및 혁신을 이끌었던 산업용 로봇의 붐을 이어 지능형로봇 시장의 실질적인 개황을 알리게 된 사건은 2001년 미국의 아이로봇社의 청소용 로봇인 ‘룸바’의 출시이다.
이를 필두로 청소용 로봇뿐만 아니라 잔디깎기 로봇, 관로보수 로봇 등 가정, 사무실, 공사현장 등 다양한 응용영역에서 지능형로봇에 대한 활발한 시장개척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 내용에서는 국내/외 서비스로봇 시장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그 가능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편집자 주



1. 세계시장

UNECE(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가 200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서비스로봇 및 전문 로봇을 합한 전체 지능형로봇 시장의 규모는 2003년까지 누적으로 약 38억 달러였던 것이 2007년까지 4년 동안 97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능형로봇 가운데 전문로봇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2003년 말까지 21,060대(금액기준 : 약 24억불)가 판매되었고, 2007년까지는 54,280대(금액기준 : 약 29억불)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4년에서 2007년까지 약 4년 동안의 시장이 기존의 누적 시장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서, 지능형로봇 가운데 전문로봇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이 성장의 주축은 휴머노이드 로봇, 공공서비스로봇(공공장소에서의 안내로봇(KIOSK 역할) 등), 국방분야의 정찰/감시 로봇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능형로봇 가운데 또 하나의 축인 가정용 서비스로봇의 경우 2003년 말까지 전 세계 누적판매량은 1,298,955대(금액기준 : 약 14억불)로 조사되었으나, 이후 2007년까지 4년 동안 6,649,700대(금액기준 : 약 68억불)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치는 가정용 서비스로봇 또한 전문로봇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시장성장기에 진입하기 시작함을 알림과 동시에, 4년 동안 전문로봇에 비해 약 5배 정도 높은 성장을 이루게 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004년에서 2007년까지의 시기에서 지능형로봇 시장의 중심이 단가가 높으나 소량판매인 전문로봇에서, 단가는 낮으나 대량 판매를 기반으로 한 가정용 서비스로봇으로 서서히 이동해 가게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가정용 서비스로봇 성장의 핵심 요인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실내 청소용 로봇 및 잔디깎기 로봇 외에 빌딩창문 청소로봇, 수영장 청소로봇 등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로봇(장난감 로봇, 교육용 로봇 등), 장애자 도우미 로봇 및 가정용 보안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완구로봇의 비중을 제외한다면 청소용 로봇, 교육용 로봇, 장애자 도우미 로봇, 가정용 보안 로봇이 나란히 가정용 서비스로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 활발한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용 로봇 이후 엔터테인먼트 로봇, 안내로봇, 보안/감시 로봇 등이 다음 단계의 상업화 제품으로 기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UNECE의 자료에 따르면 전문 로봇 가운데 가장 큰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은 국방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그러나 이는 국방/우주분야 로봇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시장 및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가 활발한 일본시장을 고려한 사항이며, 국내 로봇시장의 실정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의 경우 국방분야에서는 최근 국군의 이라크 파병시 소개되었던 ‘롭해즈(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진로봇,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공동개발한 위험처리 로봇)’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에는 이에 대한 연구가 가장 앞서고 있는 일본에서도 기술발전의 전시용으로서 국제 박람회 등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수요가 있다.
그 첫 번째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니즈가 필수적이나, 감성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와는 달리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실용성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수준을 고려한다면 <그림 1>과 같은 성장세를 낙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 국내시장

국내시장의 경우 현재 지능형로봇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분야로는 청소용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교육용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로봇의 경우 지능이 일부 가미된 완구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엄밀한 의미에서 Sony社의 AIBO와 같은 지능형로봇으로 보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 형성되어 있는 지능형로봇 시장은 크게 청소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으로 양분되며, 청소용 로봇의 경우 실제 구현되는 것은 3차원이 아닌 2차원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빠른 상업화가 이루어진 응용분야로 볼 수 있다. 동 시장에서 국내 산업계 전문가와의 인터뷰 결과 트릴로바이트, 룸바 아이클레보 등의 제품이 2004년까지 약 2만여대 정도 판매되었으며, 고가형과 저가형으로의 양분, 아파트 시공사 등과의 협력마케팅 등을 통해 향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교육용 로봇 시장(지능형로봇만으로 한정할 경우)의 경우 로봇기술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인해 관련 학교를 대상으로 한 한울로보틱스 및 유진로봇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2004년 5억원 규모로 소폭 형성된 이래 2005년에는 약 30억원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기술에 대한 인적자원 요구의 증가와 함께 특히 다학제간 연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로봇연구에서 로봇전공 협동과정 등의 개설 등은 교육용 로봇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지능형로봇의 세부제품 가운데 연간 2만대 이상의 판매가 가능한 제품이 출현한다면, 안정적인 제품판매량의 확보로 인해 제품단가가 기존에 비해 50% 이상 하락할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소비자의 가격 저항치와 함께 공급자의 수량 저항치 극복을 위해 공공부문의 의무 구매,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한 부품 스펙의 표준화/공동구입 등 다양한 협력방안이 의논되고 있다.
그 사례로는 2005년 6월 과기부·산자부·정통부에서 총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상용로봇 국가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휴보나 마루 같은 기술과 시형로봇의 개발이 아니라,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한 상용화 로봇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상용화 로봇으로서 가장 유력한 제품은 청소용 로봇에 네트워크를 연계한 가정용 로봇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가격민감도

지능형로봇에 대한 가격민감도는 일반 소비자들의 가격의 저항치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로봇의 경우 100만원 미만, 청소 로봇의 경우 200만원 미만, 간호 로봇의 경우 3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로봇을 가전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데, 지능형로봇 제품의 기술적, 가격적 목표치가 어느 수준에 이르러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한편 가정용과 사무용/전문 로봇 간 가격민감도 차는 상당한 수준으로서, 도입기 시점에서 캐즘을 극복해야만 하는 지능형로봇의 상황을 고려할 때 사무용/전문 가정용으로서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함을 암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지능형로봇 시장 또한 세계시장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야에서 시장이 소폭 형성되어 있으나, 지능형로봇 기술의 발전을 고려한 잠재시장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것은 아직까지 로봇 관련 핵심기술 수준의 한계(위치인식 기술, 휴먼인터랙션 기술, 인공지능 기술 등)로 인해 지능형로봇에 대한 현재의 기술수준에서 제품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거리는 또한 연구자의 만족 수준과 소비자의 만족 수준간의 거리이기도 하다.
그 일례로 소니 ‘아이보’의 경우 동 분야에 있어 소니의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수준과는 격차가 있어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실정이다.


4. 초기제품화 사례

지능형로봇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이 열린 청소용 로봇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타 응용분야에서 시장진입시 전략의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에서는 트릴로바이트를 사용하는 고객 235명을 대상으로 ‘청소로봇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설문결과 가운데 주목할 점은 트릴로바이트 고객을 분석해 본 결과 80% 이상이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로봇청소기의 초기수요가 주로 직장 여성에 집중되었던 외국의 경우와 대조되며, 일반적으로 핵가족화에 따른 맞벌이 부부의 증가가 지능형로봇 수요 증가의 주요한 구동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과 다소 상충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술제품의 시장수요 곡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시장이 캐즘을 극복하고 일정수준 이상 형성되어 있을 경우인 다수의 소비자(Majority)에게서는 기존 분석과 같이 맞벌이 부부가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러나 캐즘 극복 전의 시장도입기에서는 신기술 및 신제품에 대한 수용이 빠른 흔히 조기수용자(Early Adoptor)로 불리는 소비자 그룹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능형로봇 시장의 개척을 위한 전략수립에 있어서도 시장형성 초기소비자 공략과 성장기 전략은 나뉘어져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5. 향후 사업화 제품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동향 및 전문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향후 시장에서 전개될 제품을 예상하면 다음과 같다.
청소로봇 및 교육로봇(엄밀히 교육용 로봇은 엔드유저가 일반 소비자가 아니므로 다소간 성격이 다름) 다음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은 거의 일치하고 있는데, 후보 제품군으로는 사무실, 가정 등에 필요한 보안로봇과 호텔, 병원, 공항 등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안내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기존의 로봇(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념에서 다소 벗어나 물리적 이동이 아닌 네트워크를 통한 이동을 이용해 이동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인 URC의 경우 기술개발의 전개과정에 따라 KT와 같은 망사업자와 디지털콘텐츠 사업자 등이 새로이 참여하게 되면서 단순한 하드웨어 시장이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 혹은 서비스가 복합된 시장의 형태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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