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인터뷰] 중국 첸송 사출기 사업 시작한 (주)디에이그룹 “오랜 역사 자랑하는 사출기 브랜드 위상 회복할 것!” 문정희 기자입력 2022-12-27 14:34:38

6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첸송(Chen Hsong) 사출기의 국내 영업을 (주)디에이그룹이 맡기 시작했다. 동사는 후발주자이지만 금형설계 노하우와 설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중국 본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확실한 A/S 등의 경쟁력으로 첸송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주)디에이그룹 고준 이사 / 사진. 여기에

                     

글로벌 사출기 메이커로 활약 

중국 사출기 메이커 첸송(Chen Hsong)은 1958년에 설립됐다. 중국 사출기 제조업체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오랜 연혁만큼 높은 신뢰성과 기술적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다. 


첸송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고, 중국 내 다수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선전에는 560,000㎡ 규모의 연구 및 기술 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다른 주요 제조 공장은 순더, 대만 등 여러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20톤에서 6,500톤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사출기를 생산하며 전 세계 10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 사출기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에는 첸송 사출기가 2013년도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2~3군데에서 사출기를 판매했지만, 성과는 미비했다. A/S도 제대로 되지 않아 첸송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갈수록 하락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고객들에게 잊혀져갔다. 
하지만 2022년, 첸송 사출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에 다시 돌아왔다. 

 

사출기 사업에 뛰어든 이유

(주)디에이그룹(이하 디에이그룹)이 첸송 사출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 기업의 본업은 반도체, PCB, SMT 등 관련 장비를 국내외에 판매하는 무역업이다. 그래서 국내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예전부터 중고 일본 전동사출기도 판매해왔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경력이 있고, 작년부터 첸송 사출기도 다루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출기 사업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첸송 사출기 사업은 디에이그룹 고준 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중국 태생인 고준 이사는 한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2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했다. 디에이그룹에 소속되기 전에는 LED 리드프레임 정밀금형 제조업체에서 금형설계자로서 경력을 쌓았고, 중국 유명 기업에서 고위 간부를 지내기도 한 인사이다. 그런 그가 디에이그룹에서 사출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준 이사는 “금형설계엔지니어일 때부터 사출기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설비와 금형 기술에 대한 경험이 많고, 현재 무역업을 하면서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첸송 사출기 ‘JM-MK6’ / 사진. (주)디에이그룹

 

일본 미쓰비시 사출기 OEM 생산 기술력 
사출기 메이커가 다양한데, 디에이그룹이 첸송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준 이사는 “10년 전에 비해 현재 주요 중국 메이커들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그중에서 첸송은 중국 사출기 메이커 중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만 저평가되고 있는 게 안타까웠다”라고 언급했다. 


고준 이사의 말에 따르면 첸송은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홍콩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 미쓰비시 사출기 OEM 생산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미쓰비시 대형 톤수는 첸송에서 100% 생산한다”는 그는 “첸송 공장의 1/3은 미쓰비시 OEM 공장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같은 6,000톤급의 사출기를 미쓰비시와 첸송 두 브랜드로 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에이그룹이 이러한 첸송의 기술력을 믿고 선택을 했지만, 반대로 첸송에서는 그동안 한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호의적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디에이그룹은 원활한 의사소통, 탄탄한 금전 구조 등으로 첸송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됐다. 

 

최근 납품된 첸송 사출기 / 사진. (주)디에이그룹

 

품질로 승부한다! 

첸송 사출기는 튼튼한 프레임을 기반으로 높은 내구성과 혁신적인 자체 특허기술 적용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겸비했다. 더불어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실현해 고객을 만족시킨다. 고속 사출 및 짧은 사이클 타임을 실현하며 정확한 압력과 속도 제어 및 20년 이상의 축적된 일본 스크류 기술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컨트롤러를 살펴보면 B&R SmartMold V1.58.0을 기반으로 고사양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우수한 확장성의 B&R I/O보드 및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자동 시퀀스, 프로그램 설정 기능이 적용됐다. 


고준 이사는 “최근에 468톤 사출기를 판매했는데, 고객이 매우 만족해한다”면서 “현재 첸송 본사에서 한국에 수출하는 사출기의 사양을 유럽에 판매하는 사양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 주요 부품이나 디테일 부분에서도 신경 쓴 모습이 보인다. 디에이그룹 또한 후발주자인 만큼 단가 싸움이 아닌, 품질로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계 옵션 부분에서 사양을 높게 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첸송 브랜드 알릴 것 

2023년 계획에 대해 고준 이사는 “우선 첸송의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한다. 고객으로부터 ‘디에이그룹이 진행하니 차원이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고객과 본사와의 소통, 빠른 납기와 A/S 등으로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이후에 첸송 브랜드를 알리면서 대형 톤수로 팔레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정희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