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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유일로보틱스, 치킨 튀기는 로봇 등 푸드로봇 분야 성과 가시화 "푸드테크 정조준" 2022년 연속 매출 성장 달성, 2023년 신성장 동력은 '푸드테크' 정대상 기자입력 2022-12-23 14:20:39

지난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기반으로 연속 성장을 달성한 (주)유일로보틱스가 2023년에는 신규 시장인 푸드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최근 동사는 로슐랭 천안 본점, 킴스클럽 목동점 등 다이닝펍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공급 사례를 확장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주)유일로보틱스의 2023년도 성장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관련 로봇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 


(주)유일로보틱스 김동헌 대표이사 / 사진. 로봇기술


나다의 시장조사 기관 Emergen Research는 2019년 기준 2,203억 2,000만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연 평균 6%씩 성장해 3,425억 2,000만 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Food) 산업에 AI,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기술(Technology)을 융합한 용어인 푸드테크는 로봇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전까지 식품 산업에서 말하는 로봇 자동화는 컨베이어로 이송하는 가공품을 박스나 파우치에 담고, 팔레트에 적재하는 공장 자동화의 개념에 가까웠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이후 푸드테크가 식품 업계 전반에 화두로 떠오르면서 최근에는 F&B 시장을 중심으로 로봇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로봇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주)유일로보틱스(이하 유일로보틱스)는 시장 개화기에 들어선 푸드테크 분야를 올해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증가를 견인한 산업용 로봇 사업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다시 한 번 매출 성장을 실현한 동사는 올해 푸드테크 시장에서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일로보틱스 연구실 내 테스트 현장 / 사진. 유일로보틱스

 

외식업의 새로운 문화 ‘푸드로봇’
천안시청 앞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성수미술관 방면으로 향하는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나 몇 걸음만 걸어가면 ‘천안 불당동 치킨 맛집’으로 평이 자자한 로슐랭 본점이 나온다. 최근 로슐랭을 찾는 손님들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한 요리를 촬영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그 이색적인 경험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손님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요즘 로슐랭의 풍경이다. 그중 로봇이 실시간으로 치킨을 튀기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 너머로 직접 볼 수 있다. 다이닝펍 특유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진 이 로봇 주방의 주인공은 유일로보틱스의 협동로봇 EC66 모델이다. 


유일로보틱스의 EC66은 6㎏의 가반하중과 914㎜의 작업 반경을 지닌 협동로봇이다. 청결도 유지를 위해 매일 물청소를 실시하는 주방 환경에 맞춰 본체를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디자인해 녹이 스는 상황을 방지한다. 치킨이나 감자튀김, 치즈볼과 같이 튀김류 작업이 빈번한 주방에서 튀김기에 튀김을 넣고 시간마다 흔들어주는 작업, 다 튀긴 음식의 기름을 털고 조리대로 옮겨주는 작업을 로봇이 대체해주기 때문에 바쁜 저녁 시간에 직원들이 타이머를 손에 쥐고 튀김기에 붙들리지 않아도 된다. ‘힙’한 감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셈이다. 

 

로슐랭 주방에서 활약하는 링코봇 EC66 / 사진. 유일로보틱스


한편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팀이 최근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학교 급식에서 튀김과 같은 기름 조리를 할 때 배출되는 ‘조리흄’ 등 유해물질의 양이 위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흄은 200여 가지 이상의 가스와 PAH 및 알데하이드 기반의 화학물질 등 여러 화합물을 포함하는데, 그중 PAH, 포름할데하이드, PM2.5, PM10 등의 미세입자, 고농도의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로보틱스 김동헌 대표이사는 “치킨류를 포함해 튀김 음식을 조리하는 매장이나 카페 등 푸드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매장을 분석한 결과 시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유일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라인업인 링코봇 EC시리즈는 주방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 것에 더해 튀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각종 유해성 물질이나 고온의 기름이 튀는 환경으로부터 요리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라고 밝혔다. 

 

로슐랭 주방에서는 유일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튀김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사진. 유일로보틱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대형마트 니즈 충족한 EC시리즈
유일로보틱스는 이미 몇 해 전부터 푸드테크 시장을 타깃으로 시장 조사와 R&D, 기업 간 협업 등 전략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푸드테크 솔루션과 협동로봇 SI 분야에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주)에이스로보테크(이하 에이스로보테크)와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푸드테크 시장에 푸드로봇 시스템을 보급, 확산 중이다. 


로슐랭 프로젝트를 수행한 에이스로보테크는 최근 대형마트인 킴스클럽 목동점에도 유일로보틱스의 링코봇 EC시리즈를 이용해 튀김 로봇을 설치, 킴스클럽 관계자로부터 “화상 위험과 근골격계 질환 등 산재 사고 염려가 높은 튀김조리 작업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당 사례는 시간당 30마리 이상 치킨을 튀길 수 있어야 한다는 대형마트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유일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적용된 킴스클럽 목동점 / 사진. 유일로보틱스

 

로봇사업 청신호 ‘이상無’
로봇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해 매출 신장을 기록한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에도 유의미한 성과 지표를 달성했다. 대내외적 경기 부담으로 대부분의 국내 제조기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했음에도 전체 매출 기준으로 2021년 대비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특히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해외 수출 물꼬를 트면서 올해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유일로보틱스가 지난 2017년 3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 이후 무려 5년 만에 수출 분야에서 달성한 쾌거로, 김동헌 대표이사는 이후 2년 이내에 1,000만 불 수출의 탑 도전을 위해 주력 수출 시장인 미주와 유럽, 베트남 거점에 대한 인력 강화와 전문성 높은 에이전트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2022년도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주)유일로보틱스 김동헌 대표이사(오른쪽) / 사진. 유일로보틱스


여기에 신규 시장인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최근 성과는 2023년도 지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이미 푸드로봇 시스템에 두 자릿수의 협동로봇을 수주했고, 또 다른 파트너인 ‘오랜비’를 통해 의정부에도 튀김용 로봇 시스템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동헌 대표이사는 “산업용 로봇의 경우 세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90㎏의 다관절로봇 양산 체계를 갖췄고, 140㎏의 대형 모델 양산 개발을 진행 중으로, 제조와 FA 역량, 전국적인 A/S 및 유통망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강점으로 로봇 양산 및 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신규 시장인 푸드테크 분야에서 최근 거두는 성과를 기반으로 확대 전개를 추진함으로써 2023년에도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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