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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영진웜, 기술-생산성 투 트랙으로 세계 시장 겨냥 유럽 브랜드와 경쟁하는 국산 웜 감속기 정대상 기자입력 2022-10-27 10:17:07

최근 (주)영진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흥시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아시아를 넘어 유럽 브랜드들과 경쟁하면서 시장 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차 전지, 자율주행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는 상황이다. 

 

(주)영진웜 박수호 연구소장(사진. 로봇기술)

 

얼리드 웜 감속기로 국산 감속기의 경쟁력을 입증했던 (주)영진웜(이하 영진웜)이 듀얼피치 카벡스 웜 감속기, 갠트리 로봇용 감속기, AMR 전용 감속기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장하면서 신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동사는 확장된 감속기 라인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내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NEP 인증 획득 “기술력 증명”
NEP(신제품) 인증을 획득한 영진웜의 듀일피치 카벡스 웜 감속기는 동사의 감속기 개발력을 방증하는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부상했다. 
기존의 인벌류트 치형 대비 접촉 면적이 균일하게 증가하는 구조의 카벡스 웜은 인벌류트 치형 구조의 감속기보다 약 3~5배의 고하중을 전달할 수 있고, 기어치의 강도도 높다. 특히 기어의 치가 면 접촉 운동을 함으로써 선 접촉 방식의 인벌류트 치형 웜 감속기 대비 효율이 약 20~30%가량 높다.

 


듀얼피치 카벡스 웜 감속기(사진. 영진웜)


영진웜은 이 카벡스 웜 구조에 듀얼리드 기술을 접목하면서 NEP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NEP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을 적용해 실용화가 완료된 제품에 대해 발급되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인증서로, 서류와 면접, 현장 심사 및 종합 심사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과해야만 선정될 수 있다. 
듀얼피치 카벡스 웜 감속기에는 영진웜의 특허기술인 두 개의 리드 값을 이용해 백래쉬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영진웜 박수호 연구소장은 “듀얼피치 카벡스 웜 감속기 라인업은 기존의 카벡스 웜 구조에 듀얼리드 기술을 접목한 영진웜의 독자적인 라인업으로, NEP 인을 획득했다. 특히 당해 NEP 인증 선정 업체 중 영진웜이 기계 부문에서 유일한 기업이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영진웜 듀얼리드 기술을 이용한 백래쉬 조정 전후 변화(자료. 영진웜)

 

리딩 브랜드와 경쟁하다
듀얼피치 카벡스 웜 감속기가 영진웜의 감속기 R&D 능력을 방증한다면 갠트리 로봇용으로 개발된 3.125:1 웜 가속기는 영진웜의 감속기 제조 기술력이 선진국 브랜드와 경쟁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라인업이다. 박수호 연구소장은 “3.125:1 감속비의 웜 감속기 양산에 성공하면서 영진웜의 감속기 제조 기술력이 독일의 아틀란타, 스위스의 규델 등 리딩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음을 증명했다”라며 “일본계 메이커도 성공하지 못했던 3.125:1 웜 감속기 양산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3.125:1 웜 감속기 양산에 성공한 케이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선진국 브랜드의 캔트리 로봇용 웜 감속기를 사용해오던 고객사에 퍼포먼스를 만족하면서도 국산화 제품의 고유 강점인 가격과 납기, 그리고 발 빠른 사후관리를 어필, 3.125:1 웜 감속기를 납품하는 데 성공하면서 대체 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125:1 감속비의 갠트리 로봇용 웜 감속기(사진. 영진웜)

 

차세대 시장서 성과 거둬
국내 대기업 및 유통 물류 업계를 중심으로 AMR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영진웜은 가반하중 500㎏ AMR 전용 감속기를 출시하면서 자율주행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동사는 가반하중 500㎏ AMR에 이어 1ton 및 1.5ton까지 이송할 수 있는 AMR용 감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호 연구소장은 “현재 국내 대기업 생산기술연구원의 의뢰로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가반하중 1,000㎏ AMR용 감속기를 개발 중이며, 빠르면 연내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영진웜은 자율주행로봇 분야와 더불어 이차전지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로봇 분야가 신제품을 기반으로 열린 신규 시장이라면, 이차전지 분야는 듀얼리드 웜 감속기의 강점을 인정받으면서 새롭게 부상한 시장이다. 
박수호 연구소장은 “테슬라의 배터리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이차전지 장비에 당사의 웜 감속기가 적용되면서 역으로 국내 장비회사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라며 “업계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테슬라의 공정인 만큼, 해당 분야에 레퍼런스를 확보함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 장비사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수 장비회사를 대상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MR 전용 감속기(사진. 로봇기술)

 

“국산 부품 브랜드 위상 높일 것”
“10여 년 전 프랑스산 감속기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했던 영진웜이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 해당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더 상위의 독일 브랜드와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제로 조금씩 대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라고 소회를 전한 박수호 연구소장은 “아울러 웜 기어 가공 코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텍스 테이블과 스크루 잭 등 애플리케이션 제품군까지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D와 생산 프로세스의 철저한 관리로 기술 성장을 이뤄낸 영진웜의 다음 페이즈는 생산성 확보이다. 국산화 부품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이미 시흥시에 신규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로의 이전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박수호 연구소장은 “생산 케파 확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확장된 제품 라인업의 원활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술과 생산성 양 측면에서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국산 정밀 감속기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영진웜 www.yjworm.com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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