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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서보드라이브 양산 성공한 웰콘시스템즈, 국산 서보드라이브 시대 '성큼' 소형화/고속화 니즈 높아지는 장비 업계, 맞춤 서보드라이브로 기회 잡아 정대상 기자입력 2021-10-01 05:21:20

(주)웰콘시스템즈 박상덕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Q. (주)웰콘시스템즈(이하 웰콘시스템즈)는 어떤 기업인가.
A. 지난 2018년 창업한 웰콘시스템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에서 스핀오프한 연구소기업으로서 외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보드라이브 기술을 국산화해 제품화 및 양산까지 성공했다.
독일, 스위스, 일본, 이스라엘 등 외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시장 구조상 공정 맞춤형 제품을 공급받기 힘든 장비제조사들에게 적합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Q. 첫 사업 아이템으로 서보드라이브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창업 후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에 우리가 기술적 강점을 지니면서도 국내 산업 기반이 약한 여러 아이템을 검토했는데, 그중 하나가 서보모터/서보드라이브 분야였다. 
서보모터/서보드라이브는 국내에 시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분야이지만 99% 이상 수입 제품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서보모터를 구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서보드라이브 및 모션 제어 기술은 생기원에서부터 이미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제품화가 가능했다. 

 

웰콘시스템즈의 서보드라이브 제품군(사진. 웰콘시스템즈)

 

Q. 후발주자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A. 외산 제품과 기술적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이미 99% 이상 선진국 브랜드의 제품이 사용돼 오던 상황이었고, 대부분의 사용자들 또한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장비의 소형화, 고속화 등 수요업계의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규격화된 외산 제품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커스터마이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창업 초기에는 니치마켓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상당히 수요가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Q. 현재 다양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나. 
A. 코로나19로 IT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산장비 구축에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졌다. 제조사의 생산라인 확대로 장비 수주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기업 S社 반도체 라인에 투입되는 장비에 160개의 서보드라이브를 납품했다.  
이 밖에 L社 마스크 인장 장비에도 당사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이 장비는 한 대에 약 250여 개의 서보모터와 서보드라이브가 사용되는데, 현재 3호기까지 당사 제품이 채택됐다. 

 

사진. 웰콘시스템즈


지난해 8월에는 유럽 전철역의 로프 스크린 도어에 당사 서보드라이브가 적용됐다. 하나의 전철역에 다양한 종류의 열차들이 정차하는 유럽의 특성상 승차 위치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좌우 개폐형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없다. 이에 스크린도어 제조사에서 상하로 개폐되는 로프 스크린도어로 이 문제를 해결했는데, 여기에 웰콘시스템즈의 서보드라이브가 적용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픽 앤 플레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 피커 장비에도 적용 중으로, 이후 횡전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제품 라인업 중 하나인 협동로봇 제어를 위한 서보드라이브 제품군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연산 3천대 수준의 중국 로봇 메이커의 요청으로 두 종류의 서보드라이브를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해당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대량 수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Q.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나. 
A. 시장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업 차원에서는 올해가 퀀텀 점프를 위한 원년이라고 생각한다.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개발과 제품화, 그리고 고객사 제안 및 샘플 테스트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횡전개가 진행되기 시작한 시기로, 매출 또한 전년 대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매출 성장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개발한 2축 서보드라이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웰콘시스템즈가 개발한 소형 서보드라이버(사진. 웰콘시스템즈)

 

Q. 웰콘시스템즈의 이후 사업 추진 방향은. 
A. 현재 웰콘시스템즈의 서보드라이브 제품군은 선진국 브랜드 제품 대비 약 30% 이상 가격경쟁력을 가지면서도 성능은 80% 이상의 수준을 달성했다. 현시점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품의 성능을 외산 대비 90~9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차적인 목표이다. 
한편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도 준비해야 한다. 시장에 공급된 당사 서보드라이브 제품군이 좋은 평가를 받고, 횡전개가 시작되면 그 이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즈가 더 콤팩트하거나 고전압용으로 사용 가능한 서보드라이브, 또는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한 경제형 모델이나 서보모터뿐만 아니라 스테핑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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