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Special Interview] 스타텍코리아, 엔케이알과 나치후지코시 로봇 케이블 국산화 성공 로봇, FA 등 산업 자동화 케이블 첨병에 서다 정대상 기자입력 2021-08-30 10:21:29

맞춤형 케이블 제조 기업 (주)스타텍코리아가 최근 국내 로봇 전문 기업과 협력해 일본계 로봇 메이커의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로봇 사용자들이 외산 로봇을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도입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스타텍코리아 이진형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Q. (주)스타텍코리아(이하 스타텍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A. 2009년 설립된 스타텍코리아는 각종 산업용 자동화 장비의 동맥이라할 수 있는 로봇 및 FA 부품의 케이블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직접 원자재 공수부터 설계, 제조, 검증을 진행하는 맞춤형 케이블 하네스가 주요 사업 분야로, 다품종·맞춤형 케이블 생산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Q. 주로 어떤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나. 
A.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의료 등 자동화 설비 전반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작기계 분야에도 많이 납품하고 있다. 
로봇 분야의 경우, 로봇 관절부의 핵심 부품인 서보모터 및 서보드라이브용 케이블의 수요가 많다. 국내 시장의 경우 미쓰비시전기, 야스카와전기, 파나소닉 등 일본계 서보모터의 점유율이 높은데,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해당 브랜드들이 규격화된 케이블을 함께 공급했다. 
현재는 국산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주요 서보모터 브랜드 모델별로 국내 생산 케이블이 90% 이상 적용되는 것으로 추산 중이다. 

 

Q. FA 분야에서 국산 케이블이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크게 원가절감과 빠른 납기의 두 가지 이유로 구분할 수 있다. 많은 횟수를 반복 운동하는 자동화 설비에서 케이블은 소모품에 포함되는데, 로봇 및 서보모터 분야의 주요 브랜드들이 외산인 경우가 많아 적시에 공급받기 어렵다. 반면 국내 생산 케이블은 설비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긴급한 케이블 교체에 대응하기 용이하다. 

 

이미지. 스타텍코리아

 

Q. 스타텍코리아가 타 케이블 제조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A. 이 분야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춤 제작을 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이 필요하다. 로봇을 예로 들면 브랜드마다 움직임이 모두 다른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로봇 환경에 맞게 소재 선정부터 케이블 하네싱까지 진행해야 한다. 
스타텍코리아의 경우 1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면서 국내외 유수 모션 및 로봇 기업과 산업용 FA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해오며 맞춤형 케이블 제조 능력을 검증받았다. 사전 미팅 단계에서부터 설비가 운용되는 환경을 꼼꼼하게 고려해 고객사에 컨설팅하고, 기성 제품 대비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역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한편 갑작스러운 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도 당사의 강점이다. 케이블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공정을 내재화했고, 약 70~80여 명의 탄탄한 인력 풀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케이블 제품군을 신속하게 납품할 수 있는 대응력을 확보했다. 

 

이미지. 스타텍코리아

 

Q. 최근 메이저 로봇 메이커의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배경에 대해 소개하자면.
A.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다관절로봇 점유율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엔케이알(주)(NKR, 이하 엔케이알)과 협력해 글로벌 10대 로봇 메이커의 국내 공급 물량에 대한 일부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엔케이알은 오래 전부터 산업용 로봇의 핵심 소프트웨어나 시스템 통합 등 고부가가치 응용 기술 분야에서 국산화 노력을 기울여온 로봇 전문 업체로, 이번 사례를 통해 외산 다관절로봇을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국내 고객들에게 공급하게 됐다. 

 

Q. 로봇 케이블 국산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A. 우리가 국산화한 분야는 다관절로봇과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케이블로, 기술 제안부터 양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특히 이번에 스타텍코리아가 국산화한 로봇 케이블은 일본계 로봇 메이커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엔케이알로부터 철저한 테스트뿐만 아니라 일본 본사(로봇 메이커)의 최종 검증까지 모두 통과해야 했다. 
당사는 국산 케이블로 대체는 물론 품질 개선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샘플을 제안했고, 선정 이후 1년 이상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일본계 로봇 메이커 측으로부터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검증받고 양산에 돌입했다. 
한편 최근 출시되는 해당 로봇 메이커의 신형 컨트롤러에 대한 케이블 개발도 완료한 상황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텍코리아는 엔케이알과 함께 나치후지코시 다관절로봇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 로봇기술)

 

Q. 앞으로의 계획은. 
A. 대내외적인 측면에서 여러 악재가 겹치는 상황이다. 원자재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 업체들의 납품 또한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업종의 특성상 오더메이드 생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고를 미리 생산해둘 수 없다는 점도 경영적인 측면에서 부담이다. 결국 주문 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국내 고용여건의 변화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당사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원자재 매입과 공정 혁신, 커넥터 국산화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R&D 역량 재고를 위해 기업 내 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스타텍코리아는 이 같은 노력과 풍부한 경험 및 노하우를 갖춘 인력 풀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국산 케이블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