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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성로보텍(주) “국내 사출 공장에 가장 적합한 취출로봇 만들 것!” 취출로봇 제작의 한 길만을 걸어온 한성로보텍(주) 문정희 기자입력 2021-07-27 17:06:25

1998년에 설립된 취출로봇 메이커 한성로보텍(주)은 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한국 토종 취출로봇 제작의 한 길만을 걸어왔다. 한국 실정에 가장 적합한 취출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성로보텍(주)을 만나보았다. 

 

한성로보텍(주) 김종광 대표이사(사진. 여기에) 

 

한국 토종 취출로봇 브랜드 

취출로봇 제조 전문 기업 한성로보텍(주)(이하 한성로보텍)은 1998년 한성기연으로 출발했다. 한성로보텍 김종광 대표이사는 사출성형기 영업으로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취출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당시 취출로봇은 해외 메이커밖에 없었고, 무작정 거래해서 관리가 안되는 것들이 많았다”라는 그는 “고장난 취출로봇을 가져와 수리를 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IMF 당시에 그렇게해서 매출을 많이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때부터 취출로봇에 매력을 느낀 김종광 대표이사는 이후 한국 사출 공장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때부터 스윙 타입의 취출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취출로봇 모델은 스윙 타입을 필두로 주행 타입, 전축 서보 타입을 비롯해 3축, 5축, 7축까지 라인업됐다. 


김종광 대표이사는 “국내 사출 공장 실정에 알맞은 취출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왔다”라며 “치열한 취출로봇 시장에서 한국 토종 취출로봇 전문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축 서보 주행 타입(사진. 한성로보텍)

 

취출로봇의 라인업 

한성로보텍의 취출로봇은 ▲전축 서보 주행 타입의 SV-I Series(~380Ton), SV-W Series(150~650Ton, 580~1600Ton) ▲1축 서보 주행 타입의 CC-WDY/WSY Series(~650Ton), CC-IDY/ISY Series(~380Ton) ▲스윙 타입의 ANT Series(25~270Ton) 등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특히 SV 시리즈의 경우, 전축 서보 주행타입으로 빠르고 정밀한 동작 실현이 가능하다. 또한 LM 가이드 베어링을 적용해 반복 재현성과 안정된 구동을 보장하며, 철재 프레임의 채용으로 고강성을 자랑한다. 


CC 시리즈는 LM 가이드와 특수 벨트 구조로 저소음과 정밀한 위치 제어가 가능하며 견고한 지그플레이트가 특징이다. 거리 조정이 쉽고, Shock Absorber 채택으로 고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ANT 시리즈는 Shock Absorber & 에어쿠션을 채택해 고속 작업이 가능하고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세련미와 경량화를 실현했다. 구동 부위에 케이블체인 및 우레탄 튜브를 사용해 외관 디자인은 물론, 단선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물 Body를 채택해 심플하고 견고하며 스윙 타입에 맞게 가벼운 알루미늄 집게를 적용함으로써 내구성도 높였다. 집게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전축 서보 주행 타입(사진. 한성로보텍)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로 경쟁력 Up 

컨트롤러 역시, 한성로보텍의 자랑이다. 컨트롤러는 7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위치제어 및 입력이 가능하다. 금형 메모리 기능은 물론, 제품 낙하 위치 다점 다열(X, Y) 기능과 다단(Z) 기능으로 2차 자동화와 연계가 용이하다(특별사양). 또한 비상정지키, 동작가능키 등 안전성과 에러 대응에도 용이하도록 설계돼 있다. 입출력 표시로 운영이 간편하고 자가진단 및 보수도 용이하다. 

 

컨트롤러(사진. 한성로보텍)


대부분 취출로봇 메이커가 해외 브랜드의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데 반해 한성로보텍은 자체 개발품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대해 김종광 대표이사는 “당사의 컨트롤러를 사용해 본 고객들은 ‘정말 간단하고 조작하기 쉽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처음 컨트롤러를 개발할 때의 콘셉트도 고객이 사용하기 쉽고 취출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수행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라며 “외산 컨트롤러의 경우, 사용하기 복잡하고 심지어 쓰지도 않는 기능들이 많다. 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외국 취향에 맞고, 한국 사람이 만든 우리의 컨트롤러는 한국 특성에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성로보텍은 로봇의 몸체부터 컨트롤러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한국에서 가장 친숙한 취출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축 서보 주행 타입(사진. 한성로보텍)

 

알차고 내실있는 기업 운영 

한성로보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기술력’이다. 김종광 대표이사는 사출성형에서 가장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장비가 바로 취출로봇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출로봇은 금형에 따라, 사출품에 따라 지그가 달라야 하고, 사출 속도와 제품의 위치에 따라 설정도 달리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성로보텍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취출로봇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신속한 서비스 대응도 한성로보텍이 내세우는 강점 중의 하나이다. 김종광 대표이사는 “로봇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아직도 많다.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발 빠른 대응으로 로봇을 사용하는데 문제없도록 하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성로보텍의 향후 목표는 무엇일까.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무리하게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지금처럼 알차고 내실있게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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