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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웰텍(주) 배병호 대표이사 "용접 분야 특성 고려한 한국형 용접 로봇 필요!" 올해 공장 이전 완료, 공장 내 테스트/쇼룸 확보! 정대상 기자입력 2021-06-25 17:26:17

삼진웰텍(주) 배병호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토털 용접 시스템을 제안하는 삼진웰텍(주)(이하 삼진웰텍)이 최근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공장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용접 자동화 시스템 공급 능력을 제고했다. 
삼진웰텍은 국내 용접기 제조사 중 선도적으로 자체 다관절로봇 브랜드를 론칭한 기업이다. 3D업종인 용접 분야의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준비해온 이 회사는 이미 5년여 전 자체 용접 로봇 브랜드 오메가(OMEGA)를 런칭, 직교 및 수평다관절 형태의 로봇을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는 페이로드 6㎏의 TK14와 20㎏의 TK26 두 개 다관절로봇 라인업을 중심으로 용접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삼진웰텍 배병호 대표이사는 “직교, 수평다관절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 적용해 본 결과 최종적으로 현재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장의 활용성과 생산성 향상, 시스템 비용의 합리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전했다. 

 

삼진웰텍(주) 신공장

 

국산 모터 & 모터 드라이브 탑재
삼진웰텍은 자동화 요구가 증가하는 용접 업계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의 로봇을 개발했다. 배병호 대표이사는 “현재 제조업의 화두는 자동화이다. 용접 분야의 경우 지금까지 일본이나 독일 브랜드의 로봇에 의존함으로써 많은 비용을 지불해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는 사후관리가 용이한 순수 국산 모터 및 모터 드라이브 기반의 한국형 용접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라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삼진웰텍 오메가 로봇 시리즈의 특징은 관절 모듈에 순수 국산 모터 및 모터드라이브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배병호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전자·기계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당사 로봇에 적용한 브랜드의 위상 또한 가성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추세”라며 “실제로 이미 500여 세트 이상의 당사 용접 로봇 시스템이 현장에 납품돼 가동 중이며, 고객사로부터 용접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삼진웰텍(주)은 고객사 모재를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용접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 로봇기술)


한편 국산 모터 및 모터 드라이브의 적용은 메인터넌스 측면에서의 강점으로 이어졌다. 인력난과 그로 인한 납기 문제로 고민하는 용접기업의 특성 상 시스템의 다운타임은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배병호 대표이사는 “부품 수급에서부터 수일이 소요되는 외산 브랜드의 문제점은 용접 로봇 시스템 사용자들에게 있어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로봇의 다운타임으로 시스템을 며칠씩 가동하지 못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수급이 자유로운 국산 부품을 적용하면 실시간 메인터넌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병호 대표이사는 메인터넌스의 합리성 측면에서도 국산 부품이 강점을 지닌다고 역설했다. “개방적인 구조와 기술이전으로 메인터넌스를 쉽게 수행할 수 있다. 메인터넌스에 전문 로봇 엔지니어가 요구되는 외산 브랜드와 달리 기본교육만 이수하면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할 수도 있다.”고 전한 그는 “이는 전반적인 메인터넌스 코스트 절감 및 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전했다. 

 

고객들이 직접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사진. 로봇기술)

 

방대한 설계 레퍼런스
오메가 로봇 시리즈는 TK14/26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다양한 형태의 용접 로봇을 개발했던 삼진웰텍은 ‘심플 이즈 뉴 스마트(Simple is New Smart)’라는 슬로건 아래 가장 효율적인 두 개 라인업을 구성했다. TK14/26 모델은 각각 용접 암 길이 1,400/1,700㎜를 지원하며, 모재가 용접 암 길이를 벗어날 경우에는 주행 축, 부가 축 등 시스템 설계를 통해 대응한다. 


배병호 대표이사는 “용접 로봇 시스템은 용접기와 로봇, 지그 장치의 3개 요소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용접기 업체, 용접 로봇 업체, 자동화 지그 제작 업체가 하나의 설비를 구성하는 형태로 프로젝트가 전개되지만 삼진웰텍은 각각의 요소를 자체적으로 설계·생산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다.”라며 “시스템 설계 및 자체 제작 과정을 사진·동영상 등의 자료로 구성해 삼진웰텍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진웰텍은 용접 자동화 관련 지그 및 주변기기 등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사진. 로봇기술)


삼진웰텍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제조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설계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동사는 고객사로부터 자동화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인벤터를 이용해 복수의 3D 도면 초안을 작성해 제안한다. 즉, 사용자는 3D 도면 초안으로 실제 시스템의 대략적인 모습을 미리 살펴보고, 비용이나 자동화 비중을 고려해 자사에 적합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삼진웰텍이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간 축적해온 방대한 레퍼런스 샘플 덕분이다. 동사는 갠트리 타입, 공장 자동화 타입, 전용기 및 주행 타입, 회전 지그 타입 등 모재의 형상과 사이즈, 현장 상황에 따른 대부분의 상황에 대한 설계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행 부가축을 적용한 용접 로봇 자동화 시스템

 

기술 고도화 단계 진입
삼진웰텍의 오메가 로봇 시리즈는 CO2, AC/DC 아르곤, MIG, 레이저, 저온 용접기 등 다양한 용접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동사가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는 파이버 레이저 용접 로봇 자동화로, 이와 관련해 로봇에 장착해 용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로봇용 레이저 용접 토치도 개발했다. 


배병호 대표이사는 “최근 많은 용접기 제조사들이 레이저 용접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당사는 레이저 용접 기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철저한 연구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아울러 레이저 용접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철저하게 교육함으로써 사용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진웰텍은 납품 전 필수적으로 레이저 용접의 위험성을 고지하고 체크 리스트를 함께 공급한다. (사진. 로봇기술) 


한편 삼진웰텍은 올해 용접 자동화 사업과 관련해 고도화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추적 로봇 용접 자동화나 용접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영상 품질 검사용 비전 시스템, 배터리 전원 기반의 이송 로봇 자동화 등 로봇기술 측면에서의 고도화와 더불어 특수 금속용 키 홀(Key Hole) TIG를 접목한 용접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시간과 인건비를 대대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용접 솔루션도 연내에 선보인다. 아울러 더욱 확장된 공장 공간을 활용해 원주·직선 레이저 탑재용 로봇, CNC 파이프 절단 시스템, 레이저 용접·절단 시스템 등을 내부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고객사가 실제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가동하거나 모재를 적용해 테스트할 수 있는 최첨단 트레이닝룸을 확대 운영하고, 소량 생산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공유 팩토리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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