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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21 중국 서빙로봇 트렌드 보고서 발표 팔방미인 서빙로봇 "시장 잠재력 높아" 정대상 기자입력 2021-05-16 18:19:13

지난 2019년 약 2억 2,000만 위안 규모였던 중국 내 서빙 로봇 시장이 오는 2025년 150억 위안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중국의 서빙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산업의 영역이었던 중국 요식업은 코로나19의 영향, 인터넷+로의 산업 전환, 디지털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요식업계에서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pudu Technology


1. 서빙 로봇 시장의 급속 성장

 

중국의 서빙 로봇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많은 요식업 종사자들이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관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요식업계 전체의 스마트화, 디지털화 추세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빙 로봇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년 중국 서빙 로봇 업계의 성장 전망 역시 밝은 편이며, 로봇의 활용 범위 역시 계속해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은 꾸준히 발전해왔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성장속도 역시 타 국가에 비해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복합성장률은 약 36%로 글로벌 시장보다 평균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성장속도를 바탕으로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에 약 231억 위안까지 성장하며 전 세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서비스 로봇 중 서빙 로봇은 음식 서빙, 접시 회수, 고객 응대 등의 기능을 가진 서비스 로봇으로 주로 요식업계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대부분 자율주행,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중국의 서빙 로봇 시장은 2018년부터 점차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최근 스마트화 추세에 따라 관련 핵심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이 진행돼 왔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두기, 비접촉 정책에 따라 서빙 로봇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중국 서빙 로봇 시장 규모는 약 2억 2,000만 위안밖에 되지 않았으나, 2020년 잠정 약 11억 6,000만 위안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37.5%나 성장한 수치이다. 이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2025년에는 그 규모가 약 15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9년 1%에서 10%로 높아지게 된다.

 

서빙 로봇을 방역에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KEENON(사진. KEENON)

 

2. 방역 정책에 따라 높아지는 서빙 로봇의 활용도

 

2020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 공신부는 관련 부처와 함께 ‘신정보 기술 운용을 통한 방역 및 복구 작업의 재개에 관한 통지’ 정책을 발표하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방역, 자원 분배 등 다방면에서 활용한 바 있다. 특히 비접촉,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바이러스 전파 및 교차 감염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빙 로봇이 요식업계뿐만 아니라 병원, 격리장 등에도 활용되며 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특히 감염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의 인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며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도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사태를 볼 때 요식업계 이외 장소에서의 서빙 로봇 활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 기회를 통해 서빙 로봇의 활용도가 입증됐기에 앞으로의 시장 역시 다방면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요식업계 인건비 부담… 로봇 수요 증가로 이어져

 

비접촉은 서빙 로봇으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 중 하나지만, 그 본질은 역시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다. 특히 요식업계의 가장 큰 고민인 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인건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숙박 및 요식업계 취업 수요는 약 2,413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으나 그 속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요식업종이 노동집약형 산업임을 감안할 때, 인력 공급의 감소는 평균 급여의 상승을 불러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호텔협회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요식업계 직원의 평균 월 급여는 3,94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요식업계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노동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21.4%로, 요식업 운영 시 차지하는 비용에서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다. 반면 서빙 로봇의 경우 평균 구매비용 약 20,000~30,000위안, 대여 비용은 2,000~3,000위안으로 실제 인력 대비 그 비용이 상당히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금액적인 조건 외에도 직원의 갑작스런 퇴사에 따른 인력 공백 리스크 회피, 1:1.5 혹은 더 높은 인력대체비(1대의 서빙 로봇이 업무량 기준 대체할 수 있는 인력 수)에 따른 서비스 효율 상승 등 기업에 가져오는 이익이 크기에 서빙 로봇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 중국 요식업계에 불어오는 디지털화·스마트화 추세

 

중국호텔협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원가 절감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전체 요식업 기업 중 58%가 디지털화, 스마트화가 원가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하이디라오, 시베이요우멘춘, 바누 등 유명 기업에서는 스마트화 전환을 위해 서빙 로봇을 사용하는 ‘무인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 훠궈 전문 브랜드인 하이디라오의 경우 고객을 위해 각 지점의 스마트화 전환을 추진하며 2020년 6월 기준 이미 약 400개가 넘는 지점에서 950대 이상의 서빙 로봇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디라오의 샤오즈동 수석 정보관은 “식당의 스마트화는 본래 식품 안전 보장 측면에서 출발했으나 현재 원가 절감 및 고객의 식당 체험감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며 “실제 로봇을 사용해보니 예상보다도 더 효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하이디라오의 서빙 로봇(사진. 하이디라오)


중국 유명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그룹은 사업을 확장하며 서빙 로봇을 이용한 무인식당 업계에 뛰어들었다. 2020년 광둥성 포산시에서 새로이 개업한 이 무인식당은 약 2,000㎡ 면적에 6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 안에서 일하고 있는 서빙 로봇 40대가 요리, 식자재 관리, 서빙 등 조리에서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한 대의 로봇이 시간당 850개의 접시를 전달할 수 있고 한 개 동선 기준 동시에 12개의 테이블을 서비스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측면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다.

 

비구이위안 그룹은 세계 최초로 로봇식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사진. 비구이위안)

 

5. 중국 내 서빙 로봇 경쟁 동향

 

2010년에 설립된 Shanghai KEENON(이하 KEENON)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빙 로봇을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연간 약 4만 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 달 영업이익은 1,000만 위안을 넘어섰다.
KEENON의 리통 CEO는 “현재 핵심부품인 레이저 센서, 카메라 등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SLAM 등 핵심기술 역시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로봇 생산 원가가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생산 정밀성 역시 높아지고 있어 거시적으로 봤을 때 요식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해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빙 로봇 생산기업인 Shenzhen Pudu Technology는 2016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누적판매량 역시 수만 대가 넘는다. Shenzhen Pudu Technology의 창업자인 장타오 CEO는 “현재 서빙 로봇 사용 비중은 활용 가능한 전체 시장 대비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당사의 생산량으로 미루어볼 때 2025년에는 전체 시장의 30%가 서빙 로봇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 전망 및 시사점

 

중국호텔협회연구원 장샹 부원장은 “이전까지의 요식업은 전통산업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 인터넷+로의 산업 전환, 디지털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혁신 기술의 발전과 응용에 따라 앞으로도 셀프서비스, 비접촉 배달 등의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만족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빙 로봇은 스마트화, 디지털화 시대에 기존 산업과 연계가 수월해 앞으로도 요식업계 뿐만 아니라 타 제조업, 서비스업에서도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정책 지원에 힘입은 성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해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드론 배달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제조 공장 내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캐나다 내 로봇 도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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