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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Interview] 삼진웰텍 배병호 대표이사 "수백 여 현장에서 활약하는 오메가 용접 로봇 시스템, 이제는 기술 고도화 단계" 정대상 기자입력 2021-06-01 09:00:00

삼진웰텍(주) 배병호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Q. 삼진웰텍(주)(이하 삼진웰텍)이 용접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A.
현대 제조업의 화두는 단연 ‘자동화’이다. 그간 용접 자동화 분야는 독일, 일본 등 외산 로봇에 의존하며 사용자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해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진웰텍은 사후관리가 용이한 순수 국산 모터 및  감속기 기반의  한국형 용접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의 전자·기계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국산 부품을 사용한 로봇을 생산하겠다는 시도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또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 이전처럼 가성비가 아닌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내수를 넘어 수출 측면에서도 미래가 밝다고 판단했다. 

 

Q. 용접기 메이커가 기성 다관절로봇 대신 자체 브랜드의 로봇을 사용하는 이유는.
A.
주로 사용해오던 외산 로봇이 사후관리 측면에서 불편함이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차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현장에 설치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며칠씩 멈추는 경우가 발생했다. 또한 관련 엔지니어의 수가 적고 보수적이어서 사후관리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진웰텍은 국산 부품을 베이스로 로봇을 자체 제작했다. 부품 수급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구조와 기술이전이 가능해 사후관리 측면에서 큰 강점이 있다. 일부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만으로 A/S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경우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할 수 있을 정도로 부품 수급과 기술 개방성이 우수하고, 당사에서 관련 기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사용자의 사후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다. 

 

사진. 삼진웰텍

 

Q. 삼진웰텍 로봇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자면.
A.
‘단순한 것이 가장 스마트한 것(Simple is New Smart)’이라는 슬로건처럼 당사의 용접 전용 로봇은 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용접 작업 반경에 따라 1,400㎜의 암 라치를 지원하는 TK4 모델과 1,700㎜를 지원하는 TK26모델이다. 로봇 암의 길이를 벗어난 모재의 경우에는 로봇 하드웨어가 이송하는 형태인 주행 부가축과 결합해 출고된다.

 

Q. 용접 로봇 시스템 공급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A.
삼진웰텍은 설계-고객사 미팅-보완 및 승인-조립-테스트-납품에 이르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고객사에서 문의가 오면 자료를 정리해 회사 전 직원이 열람할 수 있는 회사자체공유시스템에 저장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비용, 사용 편의성, 정밀성, 안정성 등을 각자 판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다. 이후 인벤터를 이용해 3D개략도와 함께 1차 견적을 도출하고, 의뢰업체가 시스템 도입을 결정하면 직접 방문해 실제 현장에 적합한 부분들을 최종적으로 설계에 반영한다. 

 

사진. 로봇기술

 

Q. 주요 레퍼런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삼진웰텍은 500여 개 이상의 크고 작은 현장에 용접 로봇 시스템을 납품했다, 대표적으로 그레이팅이나 스크린판 용접,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알루미늄 폼이나 철재 폼, 각종 트레이와 로드 빔, 레이저절단 자동화, 레이저용접 시스템, 각종 조선용품, 건설기자재, 중장비 부품 등이다. 해당 업종의 경우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아 로봇 자동화 도입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당사는 직접 설계·생산을 통해 종래의 용접 로봇 자동화 시스템 대비 50% 수준의 도입비용으로 현장 맞춤형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고객사 또한 인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용접 품질 개선에 성공해 더 많은 수주를 달성하거나, 수출 계약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올해는 용접 자동화의 고도화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레이저 센서 부착 추적 로봇 용접 자동화, 용접 모니터링 시스템 부착형 로봇 자동화, 영상 품질 검사용 비전 시스템, 배터리 전원 기반의 이동 로봇 자동화(용접, 이송), 물류창고나 서비스 형태의 모바일 로봇 시스템, 코어 서비스형 로봇 등을 개발해 출시하고, 또한 특수금속용 키 홀(Key Hole) TIG를 접목해 용접 시간과 인건비 등 제작비의 90%를 세이브할 수 있는 용접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 홀 TIG는 환경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는데,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적인 용접 로봇 시스템을 개발, 시판할 계획이다. 

 

주행축을 적용한 용접 로봇 시스템(사진. 로봇기술)


한편 현재까지의 노하우와 기술이 축척된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용접 자동화 시스템 보급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로봇의 원주·직선 레이저 탑재용 로봇, CNC 파이프 절단시스템, 레이저 용접·절단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사가 실제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가동하거나, 용접 모재를 적용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최첨단 트레이닝룸을 오픈하며,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소량 생산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공유팩토리도 준비 중이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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