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Special Interview] MERRIC 이석 센터장 "로봇 연구자를 위한 오픈 플랫폼으로 정보 공유 네트워크 만들 것" 로봇 연구자 위한 콘텐츠 대폭 강화, 로봇 전문 커뮤니티 도모 정대상 기자입력 2021-05-31 15:38:01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MERRIC) 이석 센터장(사진. MERRIC)

 

Q.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에 대한 소개.
A.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MERRIC, Mechanical Engineering and Robotics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메릭)는 한국연구재단의 과학 기술 분야 기초연구 사업 중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인 전문 연구 정보 활용 사업으로 운영된다. 기초연구 분야의 연구 정보를 수집·가공·재생산해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이용자 간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장을 제공함으로써 기초연구 활성화를 도모하는 분야별 연구정보센터 중 하나이다. 
1997년 한국연구재단의 특성화 장려 사업인 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METRIC, 이하 메트릭)로 출발했으며, 이후 기계·건설공학연구정보센터를 거쳐 지난 2020년에 기계공학 및 로봇 분야를 담당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현재 메릭은 기계공학 및 로봇 분야의 전문 연구 정보를 수집·가공해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연구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Q. 메릭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A.
우선 연구자들의 연구를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자 인터뷰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자 인터뷰는 중견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로 구분해 진행하는 한편, 인터뷰이(Interviewee)들이 직접 자신의 연구 성과나 해당 분야의 연구 동향을 소개할 수 있는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 동향 칼럼, 생활 속의 공학 이야기 등을 비롯해 학술대회 참관기, 논문 리뷰, 행사 취재기 및 공모전 참가기 등을 투고 받아 게재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여 명의 연구자들이 인터뷰와 웨비나, 칼럼 등의 콘텐츠에 참여했으며,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 임직원들

(좌측부터 박수진 전임연구원, 양정애 전임연구원, 정병규 팀장, 천봉환 전임연구원, 김동규 연구보조원

/ 사진. MERRIC)

 

Q. 메트릭에서 메릭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A.
메릭은 그간 3번의 명칭 변경이 있었다. 오랜 기간 메트릭으로 사업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기계공학 연구자들이 메릭보다 메트릭이라는 명칭에 더 익숙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13년 한국연구재단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담당 분야와 센터의 수가 축소되면서 별개로 운영되던 기계공학과 건설공학 분야를 기계/건설 분야로 병합해 1개의 센터만 공모했다. 경합에서 선정된 본 센터가 기계/건설 분야를 담당하게 되면서 이를 아우르는 명칭으로 변경했고, 이후 2020년에 전문 연구 정보 활용 사업에 기계와 로봇 분야의 정보센터로 재선정되면서 메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로봇 분야는 제어 자동화 분야로 포괄해 이전부터 담당해왔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확대 운영할 수 있었고, 현재는 로봇 본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까지 아울러 다룰 수 있게 돼 만족하고 있다. 

 

Q. 최근 웨비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메릭 웨비나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우선 메릭 웨비나의 시작을 열어준 포항공대 노준석 교수님과 국민대학교 최정일 교수님께 감사를 전한다. 
메릭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메릭 웨비나를 시작했다. 당초 계획은 올해부터 진행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세미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해 약 20여 회의 웨비나를 진행했고, 올해도 매월 3~4회 개최를 목표로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다.
메릭은 월별로 웨비나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메릭 자체적으로 선발하거나 추천을 받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구자의 지원을 받아 웨비나를 개최한다. 

 

Q. 로봇 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웨비나가 있나.
A.
진행한 웨비나 중에서는 카이스트 황보제민 교수님의 ‘강화 학습을 이용한 보행 제어기 학습 & RaiSim 물리 엔진 소개’를 추천하고 싶다. 로봇 연구자들이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할 좋은 웨비나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로봇 연구 관련 웨비나들을 메릭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보길 권한다.

 

MERRIC 메인화면(사진. MERRIC 홈페이지 갈무리)

 

Q. 메릭을 찾는 이용자들의 분포는. 
A.
현재 메릭의 회원 수는 10만 3천여 명으로, 회원분포를 살펴보면 의외로 회사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연구 자료가 공유돼 있기 때문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구직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이용해주시는 것 같다. 
이 밖에도 약 2천여 명의 교수들과 1만 2천여 명의 연구원, 1만 4천여 명의 대학원생 및 2만 6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메릭을 이용하고 있다. 

 

Q.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은. 
A.
올 하반기에 홈페이지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한 메릭 웨비나의 원활한 진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구자 인터뷰와 연구자 칼럼 등 연구자 생산 콘테츠를 확대·유지해나가면서 최소 100여 명 이상의 연구자들을 콘텐츠 제작에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인건비, 장비 구입 등 메릭 자체 예산을 축소하고, 어렵게 원고료와 강연료 등 연구자를 위한 예산을 많이 배정했다. 모쪼록 연구자들이 많이 참여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밖에도 기계나 로봇을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도 많이 가입해 유익한 자료를 많이 얻어가길 원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A.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메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계·로봇 분야의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국민과 연구자에게 기계·로봇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알리고,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메릭은 연구자들을 평가하는 공간이 아닌,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그간 수많은 해외 신진연구자를 발굴, 소개했는데, 몇 년 뒤 이 연구자들이 국내외 대학교의 교수로 임용되거나, 주요 기관에 소속되어 연구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실제로 해당 연구자들로부터 당시 인터뷰가 취업이나 임용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그런 만큼 더 많은 연구자들이 메릭에 참여하고, 이용해 스스로의 가치를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