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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골목을 누비는 자율주행 로봇 완전 비대면 배달 서비스 위한 'Delivers.ai' 최난 기자입력 2021-03-30 09:27:08

전기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하는 Delivers.ai는 완전한 비대면과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출 절감과 동시에 배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확산함으로써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Delivers.ai

 

1. 자율주행 로봇 배달 시작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비대면 접촉 방식을 선호하면서, 온라인 쇼핑과 그에 따른 배달 문화가 빠르게 발달했다. 또한 배달원과 고객의 접촉이 서로에게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자, 완전한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상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한 배달 지연, 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던 알리 쿠타이 야랄레(Ali Kutay Yarali)는 완전한 비대면과 효율적인 배달을 달성하기 위해 Delivers.ai를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기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알리 쿠타이 야랄레를 비롯한 10여 명의 관계자는 로봇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 전동 자율주행 비대면 배달로봇 서비스를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학부 시절 학교의 지원 정책 아래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을 토대로 Delivers.ai를 창업했다. 이후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본격적인 자율주행 로봇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이번 비대면 트렌드를 시작으로 향후 로봇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자체 개발한 로봇 및 소프트웨어의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 Delivers.ai

 

2. 사업 모델 구체화

Delivers.ai는 완전한 비대면과 효율적인 배달을 목표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전동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시뮬레이터를 통해 얻은 알고리즘을 활용, 자율주행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는 로봇을 운행할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로봇이 데이터가 입력된 지역 내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현재는 로봇 관리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1.6㎞ 이내에서 운행 가능하다. 


Delivers.ai는 로봇의 속도가 시속 5㎞로, 성인이 걷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여러 번의 주행 테스트 결과 1.6㎞가 로봇을 운영하기에 가장 좋은 범위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대상자는 Delivers.ai 서비스에 가입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을 입력하면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로봇이 주문품을 수령해 고객에게 배달한다. 고객은 업체에서 발송한 코드를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로봇 안 주문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는 음식점에서 만든 음식을 위생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을 대여하지 않고서도 일종의 수당만 지급하면 활용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Delivers.ai는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의 적용을 확대하고, 중앙에서 로봇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Delivers.ai

 

3. 시범 운영 확대 목표

로봇의 시범 주행은 지난 1월 중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Delivers.ai는 이스탄불의 사무실 집중 지역인 마슬락과 이스탄불 공과대학 내에서 시범주행을 시행했으며, 99%의 성공률을 달성했다. 로봇은 정확히 목적지에 도달해 멈췄으며 고객은 성공적으로 주문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Delivers.ai는 터키 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이스탄불 공과대학 내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이후, 하반기까지 이스탄불 도시 내 일부 지역으로 시범 운영 지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또한 두바이와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어 향후 10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미 바르셀로나에도 10대 납품이 계약된 상황으로, 10대의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100대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Delivers.ai는 터키에서 양산하는 체제가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파트너를 물색해 로봇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소프트웨어 보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4, 로봇 라인업 확장한다 

Delivers.ai의 서비스는 작은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로봇을 판매하지 않고 서비스 이용 요금을 받겠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이 기업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기업들을 위해 대여가 아닌 서비스 요금 지불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Delivers.ai 서비스는 자금 여력이 없는 기업은 물론, 배달원의 휴가 등의 문제로 매장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는 기업들까지도 이용 가능하다. Delivers.ai는 배달 건수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해 고정 지출을 줄이고 배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정된 배달원으로 동시간대에 밀려오는 주문을 충당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서비스는 대기업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수납칸을 늘려 주문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업체의 특성에 따라 로봇의 사양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일례로 현재 로봇은 온도를 유지하는 장치가 별도로 없으나, 대형 아이스크림 배달 기업 등과 계약을 맺게 된다면 냉동제품 배달이 가능하도록 로봇을 일부 개조할 수 있다. 


Delivers.ai는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개발된 작은 사이즈의 로봇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사이즈의 로봇을 보유해 배달 가능한 제품군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 Delivers.ai


5. 안전한 모니터링 가능 

터키에는 현재까지 자율주행 로봇과 관련된 규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Delivers.ai는 성인의 보폭 속도에 맞춰 로봇의 속도를 조정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성인의 걷는 속도가 시속 4㎞인 것을 감안해 운행 속도를 시속 5㎞에 맞추고, 인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앞서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오퍼레이터가 중앙에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서 로봇이 운행 중 정지하거나 오작동할 시에는 즉시 오퍼레이터가 개입해 안전하게 배달을 완수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비대면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Delivers.ai는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많은 제휴 문의가 받으면서 지난 10월 2,000만 리라(약 31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Delivers.ai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로봇의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로봇이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골목을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에 주력해왔던 사업을 소프트웨어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이 확장되면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6. 시사점

완전한 비대면 접촉과 효율적 배달 시스템을 지향하며 설립된 Delivers.ai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음식 및 쇼핑 품목을 배달하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기반으로 배달 대행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달원을 고용할 때 발생하는 고정 지출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상과 관계없이 배달도 가능해 기업과 고객 모두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모델의 시험 단계이기 때문에 보강할 점이 많지만, 터키에도 서서히 자율주행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미 자동차와 버스 등에 대한 자율주행 연구는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선도하는 기업은 모두 기술력과 자본이 뛰어난 대기업으로, Delivers.ai의 사업 모델이 청년 스타트업을 통해 나타난 것은 터키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을 나타내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Delivers.ai는 이번 자율주행 로봇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권에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며, 그 과정 중에 다양한 파트너를 발굴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로봇 개발은 협력사 발굴을 통해 협업해나갈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협업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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