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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코로나19 속 로봇 활용도 증가 추세 물류부터 청소·소독까지 "로봇 도입 확산된다!" 최난 기자입력 2021-03-29 15:08:16

최근 비대면 서비스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캐나다에서는 로봇을 활용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로봇은 체온 측정, 소독, 마스크 착용 유무 확인 등의 방역 활동 등의 전 산업에 적용되고 있어, 대대적인 디지털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로봇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캐나다 로봇 시장과 코로나19 상황 속 로봇 도입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 닐피스크

 

1. 로봇 생태계 파악 

국제로봇연맹에서 발표한 2019년 기준 국가별 로봇 밀도에 따르면 캐나다는 직원 1만 명당 로봇 165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18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원 수에 비례해 운영 중인 산업용 로봇의 수를 뜻하는데, 로봇 수가 높을수록 산업 내 로봇 활용률이 높은 국가로 볼 수 있다. 캐나다 산업 내 로봇 활용은 전 세계 평균인 113대 대비 높았으나, 868대를 기록한 한국의 로봇 밀도와 비교해서는 약 19% 수준에 그쳤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봇협회에서 발표한 로봇화된 팬데믹 대응에 대한 이해(Making Sense of the Robotized Pandemic Response)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내에서는 산업용 로봇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캐나다 내 연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3,582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1.7% 감소한 수치이다. 설치 대수는 매년 변동폭을 보이나 2011년 대비 약 93.8% 상승했다. 


한편 로봇 도입 분야별로는 자동차 부품 분야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자동차, 식품, 금속 등의 산업 분야 순으로 높은 로봇 설치 비율을 차지했다.

 

2. 로봇 활용 사례
 

사진. 오토모터스


1) 물류 자동화 로봇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봇과 첨단 기술이 일상에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노출 위험성 감소와 더불어 효율성 증진의 측면에서 로봇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내 식료품 체인점 소베이스(Sobeys)는 2년간 약 1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온타리오 본 소재의 물류 창고 내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다. 이들은 영국 소재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카도 그룹(Ocado Group)과 협업해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시설 내 로봇을 관리했다. 소베이스는 이를 통해 50개의 물품을 약 5분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로 빠르게 온라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신속한 조치로 소베이스의 2020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1%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클리어패스 로보틱스 기업인 오토모터스(OTTO Motors)는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물류 자동화 수요로 2020년 6월 시리즈 C 펀딩에서 약 2,900만 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사진. 닐피스크


2) 청소로봇
토론토 피어슨 공항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덴마크 소재 청소장비 전문 기업인 닐피스크(Nilfisk)의 무인 청소로봇 리버티(Liberty) SC50 6대를 공항 내 도입했다. 더불어 토론토 소재의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기업인 블루닷(Bluedot)과 전염병 확산 위험을 예측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을 운영하는 GTAA(Greater Toronto Airports Authority) 측은 이와 같은 로봇 및 첨단 시스템 도입이 코로나19 시국 가운데 어려워진 항공 여행의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건강한 공항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 블루오션로보틱스

 

3) 소독로봇
병원, 요양기관에서의 소독로봇 수요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맥길대학교 헬스센터(Mcgill University Health Centre)는 덴마크 소재의 블루오션로보틱스(Blue Ocean Robotics)의 UV-C 소독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추가 도입에 앞서 몬트리올대학교와 장기요양시설 등에서 효용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캐나다 내에서 자체적인 소독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역시 등장하고 있다. 온타리오 소재의 UV-C 소독 기술 개발 기업인 프레션트(Prescientx)는 오토모터스와 협업해 무인 UV-C 살균로봇을 개발했으며, 온타리오 소재의 크로스윙(Crosswing) 또한 공공 및 개인 공간을 자율적으로 소독할 수 있는 살균로봇을 제작 중이다.

 

사진. 프레션트


이 외에도 감염 예방 등을 위해 캐나다 외곽지역 내 의료품 및 방역용품 조달을 위한 드론 배달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제조 공장 내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캐나다 내 로봇 도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3. 캐나다 정부 지원 확산 

캐나다가 무엇보다 로봇 도입 및 디지털 전환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캐나다 정부의 꾸준한 관련 사업 육성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글로벌 테크 연구 혁신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2017년 약 1억 2,5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출범한 범캐나다 인공지능 전략(Pan Canadian Artificial Intelligence Strategy)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2022년까지 추진되는 해당 전략은 앨버타, 몬트리올, 토론토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 및 생태계를 구축해 인공지능 연구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각 지역 내 중점 분야별 슈퍼클러스터를 조성해 5개 중점 분야로 구성된 5대 슈퍼클러스터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3월까지 총 9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해당 프로젝트 중에서는 인공지능 분야의 스케일.AI(Scale.AI)와 선진 제조업 분야가 특히 로봇 분야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슈퍼클러스터를 통해 소독로봇, 3D프린팅 기술을 통한 개인보호장비 제작 등 70여 개 이상의 코로나19 대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과 함께 캐나다 내 로봇 관련 기업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캘거리 소재의 물류 자동화 스타트업 아타보틱스(Attabotics)는 다양한 캐나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아타보틱스는 캐나다 정부의 중소기업 R&D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산업연구 지원 프로그램(IRAP)을 통해 600만 캐나다 달러를 지원받아 초기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방 정부에서 캐나다 서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투자한 캐나다 서부 경제 다각화를 통해 추가로 5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받아 사업을 지속 확장했다, 


이후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에서 관할하는 기금인 전략적 혁신기금을 통해 7,330만 캐나다 달러 규모를 지원받으며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성장한 아타보틱스는 최근 시리즈 C 단계에서 6,6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받는 성과를 이루며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4. 시사점

코로나19로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해당 분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범국가적 육성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2011년 미국이 국가 로봇 이니셔티브(NRI)를 출범하며 로봇 개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비해, 캐나다는 현재 로봇과 관련한 직접적인 정부 지원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퀘벡 소재의 라발대학교 기계공학과의 클레망 고셀린(Clement Gosselin) 교수는 “완전한 로봇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소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로봇 관련 연구가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간의 연구 자원을 활용해 이제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자동화를 향한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이에 따른 로봇 활용 생태계 구축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로봇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더욱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의 움직임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로봇 및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는 더욱 폭넓은 산업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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