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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PC 시장동향/(6)어드밴텍 “작년 하반기부터 AI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최교식 기자입력 2021-02-25 15:43:06

 

어드밴텍 최수혁 상무(사진. 여기에)

 

Q. 지난해 어드밴텍케이알의 IPC 사업전개 상 변화라면 어떤 것이 있나?

A. 어드밴텍은 최근, 컴퓨터에 솔루션을 통합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들이 많아졌다. 예를 들면 4년 전부터 코드시스(Codesys)와 협업해서 라이선스가 포함된 번들 프로젝트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코드시스의 국내총판인 알트소프트와 함께 마케팅도 하고 EtherCAT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산업용 자동화장비 동작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와 협업해서 이 회사의 WMX3와 EtherCAT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드밴텍 역시 EtherCAT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는 있지만, 이미 국내시장에 EtherCAT 마스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어드밴텍은 어드밴텍의 강점을 살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코드시스나 소프트모션과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을 해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드웨어는 우리 어드밴텍이 가장 잘 하고, 그런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올렸을 때 가장 안정적인 솔루션을 고객에게 패키지로 제공이 가능하다.

 

Q. 지난해 어드밴텍 비즈니스가 좋았다고 했는데 얼마나 성장했나?

A.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830억 원 대 매출에 진입을 했다. 어드밴케이알 전체적으로는 10% 성장했고, 장비사 및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 사업은 20% 이상 성장했다.

 

Q. 그렇다면 어드밴텍의 성격이 기존 하드웨어 공급업체에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 바뀌고 있는 건가?

A. 그렇다. 우리 어드밴텍케이알은 5년 전부터 솔루션 프로바이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솔루션 사업의 경우, 각 국가마다 구조적 특성이 다르다. 한국의 경우는 중견 이상의 기업뿐만 아니라, 직원이 5명, 10명인 소규모 회사들까지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는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솔루션이 필요한 기업들에서는 하드웨어만 공급받아서 작은 회사랑 함께 싸게 만들고자 하는 보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모션이나 비전 관련 솔루션은 다르다.

 

모션, 비전은 국내 하드웨어 밴더와 소프트웨어가 정해져 있고, 특히 비전은 국내 밴더사가 없다. 그래서 비전 업체와 협업해서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장비 쪽 솔루션은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데,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솔루션은 아직 완전하게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일부 유지보수 분야라든가 에너지 감시 분야는 완성이 됐지만, 전체 공장을 아우르는 국내 SI 업체들의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어드밴텍 산업용 PC 제품군(사진. 어드밴텍)

 

 

Q. 비전은 어떤 업체와 협업을 하나?

A.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 업체와 협업을 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와 협업을 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Q.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 사업에서 실제로 성과가 많이 나오고 있나?

A. 코드시스와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소프트모션의 경우 약 2년간 본격적인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기존 거래를 해오던 기업들을 포함하여 신규 장비사들에게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의 제품 제공으로 가시적인 매출 성과가 일어나고 있다.

 

Q.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많은가?

A. 국내 모 반도체 업체의 1차 장비 업체 및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 CSOT 등의 1차 밴더와 이차전지 업체 등으로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나간 장비들이 EtherCAT이 필요할 경우 하드웨어 전체를 교체할 수는 없으니까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수요가 생기고 있다.

 

특히 모 이차전지 업체의 에너지솔루션에는 우리 솔루션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이차전지의 1차 밴더들의 이차전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생산라인의 검사장비나 제조설비에도 작년 하반기부터 집중을 하고 있다. 이게 올해 우리 어드밴텍케이알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와 이차전지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시장에 집중을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굳힐 수 있다.

 

어드밴텍 산업용 PC 제품군(사진. 어드밴텍)

 

Q. 지난 2020년 가장 의미가 있었던 비즈니스 성과라면?

A. 매출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반도체 시장이 회복된 게 우리 어드밴텍케이알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동력이 된 것 같다. 2019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반도체 업계의 투자회복으로 이걸 다 복구하고도 성장을 했으니까. 여기에 이차전지 매출이 더해진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그렇다고 다 쉬웠던 건 아니다. 코로나 펜대믹으로 인한 여파로 자동주차라든가, 셀프주유기 같은 일부 서비스관련 마켓 부분은 투자 계획이 취소되거나 감소하여 매출이 20%까지 빠졌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상승과 서비스산업의 하락이 서로 보완이 됐다.

 

또 한 가지 꼽을 수 있는 성과는 작년에 AI 관련된 제품을 출시한 점이다. AI GPU 통합설비라든가 엔비디아(NVIDIA) 젯슨(Jetson) 기반 플랫폼 등을 출시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 부분이 지난해 우리 어드밴텍케이알 비즈니스의 괄목할 만한 변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올해는 이런 부분에 집중을 하고 있다.

 

Q. 엔비디아와는 재작년부터 협업을 하지 않았나? 그 사이에 빠르게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A. 엔비디아는 솔루션이 워낙 좋은 데다 AI 시장에서 탄탄한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깔아놓은 시장이 있으니까 엔비디아가 못하는 부분을 우리가 수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카드나 모듈이 전문이고 이걸 가져다가 사용자를 위한 완제품을 만들어야 되는데, 국내회사들이 완제품을 만드는 인프라가 별로 없다. 그걸 어드밴텍이 완제품을 주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개발을 했는데 양산을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는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

 

Q. 엔비디아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을 하고 있나?

A. NVIDIA Jetson Xavier NX 기반의 산업용 엣지 AI 컴퓨터를 작년에 출시했다. 두 가지의 MIC 710 시리즈는 스마트시티, 지능형 제조 및 Jetson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현장의 AI 솔루션 지원을 위해 콤팩트한 크기로 설치의 용이성뿐만 아니라,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한, 프레임 그래버 및 유무선 모듈과 같은 애드온 카드를 설치하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및 통신을 위한 유연한 산업용 I/O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어드밴텍은 Jetson Nano 및 Jetson AGX Xavier 모듈과 8채널 PoE, 2 x 3.5인치 HDD가 내장된 새로운 MIC-710IVX과 MIC-730IVA, AI NVR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최대 8채널의 IP카메라 비디오 분석을 지원하여 교통량 모니터링, 보안, 리테일, 물류 등과 같은 전통적인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AI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시티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IC 710 시리즈는 영상분석에 많이 쓰인다.

 

Q. 영상분석이라면 인프라 쪽인가, 제조 쪽인가?

A. 교통과 안전 관련 인프라 쪽이다. 제조분야의 수요는 한국엔 아직 없는데, 대만에서는 나오고 있다. 대만에서는 AI 서버와 AI 엣지를 묶어서 하는 레퍼런스가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거기까지 못 갔다. 솔루션을 제공할 업체를 못 찾아서 아직까지는 쉬운 교통이나 안전 분야의 영상분석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실제로 AI 게이트웨이와 관련된 레퍼런스로는 어떤 게 있나?

A. 스마트 교차로에 우리 제품이 들어갔다. 현재 양산에 200여 대가 들어간 프로젝트가 하나 있고, 정부과제와 관련된 문의가 많다.

 

Q, 그럼 이 엣지 게이트웨이가 앞으로 어드밴텍케이알의 주력제품이 되는 건가?

A. 앞으로 주력제품이 될 것이다. 교차로는 숫적으로도 많고 안전해야 되기 때문에, 시장이 열리면 금액은 작지만 숫적으로 많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서, 현재 엣지 게이트웨이 전담인원을 배치했다. 델(Dell)이 최근 산업용 엣지사업을 접었다. 이것도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된다. 각자 강점을 살려서, 산업용 업체는 산업용 수요만 하고, 커머셜 업체는 커머셜 수요만 하는 분위기로 가지 않겠는가 예상이 된다.

 

NVIDIA Jetson Xavier NX 기반의 산업용 엣지 AI 컴퓨터(사진. 어드밴텍)

 

Q. 어드밴텍은 엣지 게이트웨이가 2가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A. X86 기반의 엣지와 RISK ARM 기반의 게이트웨이가 있다. 둘 다 엔비디아지만 국내기업들이 RISK ARM 기반에 관심이 더 많다. X86에는 고가의 GPU 카드를 꽂아서 쓰는데, 이 쪽은 슈퍼마이크로나 IBM, HP, 인텔과 같은 서버업체와 부딪친다. 우리는 산업용 서버만 하니까 우리 거에 꽂아 쓰는 건 아직 드물다.

 

AI 솔루션 구현을 위해 향상된 성능과 기능의 컴퓨팅 플랫폼이 요구되는데, 크기와 무게, 전력, 예산 또는 비용에 의해 실질적인 활용에 제약을 받아온 임베디드 엣지 컴퓨팅의 한계점을 극복한 컴퓨팅 시스템과 솔루션을 통해, 국내 AI 솔루션 플랫폼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Q. 품목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가장 성과가 컸던 건 엣지 게이트웨이인가?

A. 그렇다. 작년에 출시한 제품으로는 엣지 게이트웨이가 주력제품으로 올라섰다.

 

Q. 4U 랙 컴퓨터는 어땠나?

A. 4U 랙 마운트는 아직까지 우리 매출의 근원이다. 4U 랙 컴퓨터는 지난해 전년대비 15% 정도 성장했다. 우리 매출이 성장했다는 건 그만큼 PC가 많이 팔렸다는 의미다. 우리는 반도체나 장비사에 들어가는 거니까. 1U 랙 마운트도 작년에 많이 나갔다.

 

Q. 게이트웨이도 출시가 되고 서버급도 생기고, 어드밴텍 산업용 PC 포트폴리오가 많이 확대가 됐다.

A. 새로운 제품이 끊임없이 출시가 되고 있다. 특히 특수 목적의 컴퓨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터치패널도 방수방진이 되는 제품, 식음료 시장에 쓰는 제품, 방폭인증 된 제품, 발전소용 등 각 시장에 맞는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내고 있다. 이게 타사와 차별화되는 우리의 경쟁력이다.

 

Q. 지난해 변전소용 PC 수요가 많았나?

A. 재작년부터 정부에서 스마트 변전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작년에 일이 좀 있었고, 거기에 어드밴텍 제품이 표준으로 되어있다. 변전소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컴퓨터 회사들이 많지 않았다. 우리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재작년 하반기부터 작년까지 50억 원 가까운 규모로 제품이 들어갔다.

 

변전소용 PC(사진. 어드밴텍)

 

Q. 어드밴텍케이알의 주력제품은?

A. 아직도 4U 랙마운트가 주력이고, 랙 마운트 PC에서 파생된 전용PC랑 2U서버가 확대됐다.

또 자동화 분야의 DAQ 모듈이 무선으로 확장이 됐다. PC 윗단에 서버가, 밑단에 게이트웨이가 있고, 그 밑에 또 무선 DAQ 모듈이 들어간다. 이렇게 라인업을 확장해놓은 상태고, 이외에도 산업용 네트워크 스위치를 많이 가지고 있다. 재작년과 작년, 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코로나로 인해 되도록 현장에 사람이 가지 않아야 하니까 안전과 관련한 이슈가 나오고 있다. 제조현장에는 온도나 진동, 방진 스팩을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상용 스위치를 못 쓴다. 그래서 이런 쪽에 안전과 관련된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이 생기고 있다.

 

Q. 서버급 PC 수요는 어땠나?

A. 서버도 수요가 많았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서버 사양을 쓰기 때문에 인프라 쪽이나 제품화된 것들이 다 서버였고, 비전검사기도 성능 때문에 서버를 쓴다. 이런 쪽 수요가 많아서 작년에 서버가 우리 PC 매출의 4분의1 정도 된 것 같다.

 

Q. 서버급 PC 중 어떤 제품이 많이 나갔나?

A. 우리는 싱글 재원이 많다. 두 개짜리는 아니고. 싱글재원에 PCIe 16배속에다 GPU 하나 쓰고, 영상처리 그래버 쓰고, 디바이스넷 카드 하나 해서 2U에 들어가게 되어있다.

 

Q. 올해도 서버 PC 수요가 많을 것 같은가?

A. 많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계속 서버 PC 신제품을 출시할 거고, 이것이 AI로까지 확대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

 

 

서버 PC(사진. 어드밴텍)

 

 

Q. 올해 AI 시장은 어떻게 예상하나?

A. AI 시장은 포화상태다. 상업용과 산업용이 구별이 안 되는 게 있다. 이미 필요한 고객은 다 도입을 했고,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 수요가 생길 텐데, 그걸 누가 수주해 갈 거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없던 매출이니까 조금만 가져와도 성과가 크다.

 

Q. AI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제품들이 새롭게 나올 계획인가?

A. 방금 얘기한 GPU 서버와 엣지, 이 두 가지 신제품이 계속 나올 예정이다.

 

Q. AI와 관련된 어드밴텍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A. 다른 회사는 플랫폼 기반이 아니라 모듈 기반이다. 그러나 어드밴텍은 고객이 당장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조 고민 없고, 환경, 인증 고민 없이 당장 쓸 수 있는. 그리고 이미 검증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소프트웨어가 번들로 되면 하드웨어 회사 입장에서 좋은 점이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고객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우리 하드웨어에서 돌기 때문에 바꾸려면 손을 많이 봐야 된다. 그런 장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코마케팅을 통해서 소프트웨어를 같이 판매해 줄 수 있는 저력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회사와 윈윈으로 갈 수가 있다.

 

Q. AI 솔루션을 제일 싸게 꾸미면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A. 젯슨이 라인업이 많은데, MIC710 시리즈는 70만 원부터 라인업되어 있다.

 

Q.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IPC에 대한 고객 니즈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질문이 광범위하긴 하데, 하나의 예를 들면 우리 어드밴텍은 하드웨어 회산데 고객들이 산업용 PC 회사랑 솔루션 회사를 구별을 못한다. 하드웨어를 가져가도 솔루션 얘기를 하고, 소프트웨어 회사가 가도 거기에 하드웨어까지 다 가져오길 원한다. 따라서 산업용 PC 회사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진 않지만, 프로젝트를 구성해 줘야 한다. PC 업체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솔루션 컨설턴트 역할을 산업용 PC 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거다. 제일 중요하면서 코어가 되는 부분이 PC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이런 걸 요구한다.

 

Q. 어드밴텍은 그런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나?

A. 우리는 소프트웨어나 솔루션 파트너가 6개가 있다. 우리는 파트너들에게 하드웨어를 공급하면서 파트너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구성한다.

 

 

Motion Control with 코드시스 & WMX3(사진. 어드밴텍)

 

 

Q. 산업용 PC의 또 다른 역할 변화라면?

A. 산업용 PC가 하는 기능이 바뀔 수 있다. 과거 산업용 PC는 오퍼레이션에 집중이 되어 있었고 IT 쪽은 산업용 PC에 관심도 없었고 몰랐는데, 지금은 IT 기능들이 공장으로 내려오면서 윗단에 있는 사람들이 산업용 PC를 쓰게 된다. 그분들이 거기다가 서버 룸을 만들 수도 없으니까 거기다 랙 PC 하나를 놓고 쓴다. 기존의 IT PC, IT 서버가 하던 기능을 산업용 PC에 요구하는 쪽으로 시장의 요구가 바뀌고 있다. 산업용 PC가 OT와 IT의 기능을 통합해서 역할을 하길 원하는 거다.

 

Q. IT 단에 실제로 어드밴텍 서버가 많이 들어가나?

A. IT역할을 하는 프로젝트가 4개 정도 있다. 보전이나 생산기획팀이 아니라, 전산실, 회사정보화팀과 프로젝트를 4개 정도 했는데 거기에 우리 어드밴텍 산업용 PC를 썼다.

 

Q. 이런 비즈니스가 올해 늘어나나?

A. 계속 늘어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인더스트리 4.0 관련 팀을 만들어서 전담인력이 배치가 됐다. 이 조직은 소프트웨어(솔루션)를 팔기 위해 하드웨어를 하는 팀이다.

 

Q. 모션과 비전을 PC로 통합한 제품의 수요는 어떠한가?

A. AIIS-3400 비전시스템은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통합보다는 비전 솔루션으로만 나가고 있다. 고객들이 의외로 제어와 비전을 통합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혹시 잘못 될까봐 제어 PC 따로, 검사 PC 따로 이렇게 쓰는 걸 좋아한다. 검사는 안 돼도 웨이퍼는 옮겨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PCI-1200 시리즈는 카드인데, EtherCAT 마스터나 래거시 모션 4축, 8축 카드는 수요를 창출하기보다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파트너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Q. 파트너 솔루션이라면?

A. 아까 얘기한 WMS3랑 코드시스 모션이다.

 

Q. 비전과 모션 시장이 늘어날 걸로 보는 건가?

A. 늘어날 것이다. 통합수요는 관심은 있어 하는데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하게 되면 4U 랙마운트로 간다. 4U 랙마운트에 그래버 꽂고 모션 카드 꽂고 하는 형태로.

 

AIIS-3400 비전시스템(사진. 어드밴텍)

 

 

Q. 모 경쟁사는 전용기 개념의 PC가 주력사업이 되고 있다. 어드밴텍은 전용기 개념의 PC 사업에 대한 방향은 어떤가?

A. 지금 얘기한 모 경쟁업체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위에 비전을 4개나 6개 꽂고 I/O를 추가해서 전용기를 만든다.

우리는 할 수는 있지만 방향이 다르다. 모 경쟁업체는 PC지만 PC라고 얘기하지 않고 전용기라고 부르고, 우리는 PC라고 얘기한다. 모 경쟁사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산업용 PC 개발사이고, 우리는 표준품에 발을 디디고 있고 표준품 위에 고객사나 파트너의 솔루션을 얹어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랫폼 프로바이더를 지향한다.

모 경쟁사는 하드웨어에 기반한 솔루션,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솔루션을 하고 싶은 거다. 이런 비즈니스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Q.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한가?

A. 작년에 원격모니터링을 한다거나 현황을 실시간으로 검지한다거나 하는 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몇 개 했다. 그리고 교통 쪽과 연계가 되는 프로젝트도 있어서 성과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Q. 그런 공장 고도화 프로젝트에는 어드밴텍의 클라우드 기반 IoT 플랫폼인 와이즈파스(WISE-PaaS)도 같이 들어가나?

A. 소프트웨어 패키지만 들어갔다. 와이즈파스는 클라우드까지 엮여 있는데, 고객들이 클라우는 어드밴텍 클라우드보다는 MS나 아마존 걸 쓰고 싶어한다. 어차피 우리 솔루션도 거기에 올라가기 때문에 굳이 어드밴텍 클라우드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와이즈파스는 그릇이고, 우리는 그릇 안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펑션을 팔고 있는 거다. 클라우드 영업을 하는 게 아니고 클라우드에서 돌 수 있는 솔루션을 영업하는 거니까, 이 솔루션은 MS 애저에 올리든, 아마존에 올리든 관계가 없다. 솔루션을 뭘로 만들 거냐, 환경 모니터링을 어떻게 만들거냐, 에너지 모니터링을 어떻게 만들거냐, 우리는 여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런데 SCADA는 와이즈파스와 상관이 없다. SCADA는 서버 역할을 하는 거니까 밑의 단 OT에 가깝고, 와이즈파스는 IT에 가까운 기능이다. 우리는 솔루션 패키지를 하면 스카다는 기본으로 제공이 된다. 데이터수집을 하려면 스카다가 올라가야 되는데, 데이터를 수집해서 우리 스카다는 숨기고 고객이 갖고 있는 솔루션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런 사업도 파트너와 함께 하고 있다.

 

Q. 올해 IPC 매출 목표는?

A. 기본적으로 두 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라는 악재가 있긴 하지만 반도체 활황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이차전지나 배터리 관련 투자가 발표되고 있어서, 산업용 PC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런 시장에 진입한 상태에서, AI와 관련된 신규시장이 올라오면 10% 이상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국내 IPC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A. 우리 매출과 다른 산업용 PC 회사 매출을 대강 합치면 3천억 원 정도가 되는데, 여기서 PC 매출만 계산하면 1500억에서 2천억 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서버는 제외하고.

 

Q. 산업용 PC 시장경쟁 판도를 어떻게 예상하나?

A. 기본적으로 라인업의 문제다. 성능 싸움은 끝난 것 같고,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와 PC에 뭘 얹어서 고객이 하드웨어에 얼마나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게 해주느냐의 경쟁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어드밴텍으로 가면 고객이 컴퓨터에 모니터, I/O, 모션까지 원스톱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경쟁을 하고 있다. 결국은 솔루션 경쟁이다.

 

Q. 향후 산업용 PC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앞으로는 시장수요에 맞는 제품을 거꾸로 만들어 가는 형태로 기술이 발전해 나갈 것이다. 식품, 변전소, 교통, 심지어 이차전지도 라인업별로 전용기가 필요하다. 거기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거냐, 그때그때 만들어 줄 거냐, 아니면 표준화해서 제품을 팔 거냐, 이건 각 공급업체의 선택이다. 우리는 시장수요에 맞춰서, 어떤 I/O가 특이한 게 있으면 환경적으로 인증이 특이한 게 뭐가 있는지 계속 연구하고 거기에 맞춰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Q. 예를 들면 ADAM I/O로는 어떤 게 있나?

A. ADAM은 예를 들면 LoRA와 LTE가 지원이 된다. 이건 환경대응력을 올려가는 전략이다. 라인업 구성은 되어있으니까, 같은 기능을 하지만 어떤 통신이 화제라고 하면 통신문제를 풀어나가기도 하고. 어드밴텍의 I/O는 모델명이 유선은 ADAM, 무선은 WISE로 나뉘어져 있다.

WISE 모델은 많은데, 국내에서 KC 인증받은 건 두 개다. LoRA 통신제품도 한 모델이 곧 KC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Q. 산업용 PC 업계 리더로서 올 한 해 산업용 PC 시장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A. 앞서 여러 번 얘기한 것처럼, 솔루션 기반으로 토탈 패키지를 제공하고 파트너와 동반성장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전략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파트너와 윈윈할 수 있는 코마케팅을 전개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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