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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공작기계 산업 회복 탄력 받나 인류가 코로나19 극복해 여는 축제의 장으로 기대 김용준 기자입력 2021-02-24 18:04:06

글로벌 백신 접중이 시작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시아에서 자체 생산해 해외로 공급하는 최초의 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19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은 총 1003개(2019.12월 기준)으로 약 5만 명의 종사하고 있으며 바이오산업의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28.1% 증가한 6조 7,12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바이오 산업의 성장이 도드라진 이유에는 2007년 정부의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으로 바이오 산업이 확대된 것과 관련 기관들이 한국바이오협회로 통합되면서 그 역량을 집중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첨단산업의 보편화, 삶의 질 향상,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에 따른 바이오 산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그에 따른 산업 육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시장상황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의 창궐에도 우리나라는 빠르게 방역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감염병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기업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페스트트랙 통과와 R&D 집중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한 획을 그엇다고 자부할 만하다.

 

이른바 K-주사기로 불리며 5명분이 담긴 백신 한 병을 6명이 맞을 수 있는 주사기를 개발 공급하며 K-방역에 효자역할을 수행한 풍림파마텍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월 1000만개 이상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동사의 LDV 주사기는 미국 FDA 승인까지 완료, 일본이나 유럽에서도 그 수요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협업에 따른 결과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로 조명을 받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관련 산업군이 정체 혹은 침체 구간을 벗어나 회복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관련 통계도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주목받을 만한 부문은 조선(선박), 배터리 그리고 공작기계 부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2.6%를 수주하며 전세계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세계 발주된 1,924만CGT 가운데 상반기 135만CGT, 하반기 684만CGT로 총 819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컨테이너 공급 물량 수출 부족현상에 따른 선박 공급이 확대됨과 동시에 고부가선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에 글로벌 수주 확보의 공이 컸다.

 

배터리는 국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뽐내며 K-배터리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SNE 리서치가 공개한 '2020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조사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각각 2위, 5위, 6위를 차지했으며 그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공작기계 부문도 눈여겨볼 만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부문은 전년대비 8.0%의 상승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하면 큰 수치로 상승한 것이다. 더불어.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공개한 2020년 12월 자료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2월 수출량은 전월대비 11.0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백신에 따른 제조업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는 부문이다. 글로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 부문의 전시회가 비대면이 아닌 대면 전시회로서 개최될 가능성 또한 점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24일(목) 글로벌 공작기계 전시회인 EMO MILANO 2021 측이 오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한국 기업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설명회를 실시했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탈리아무역공사 빈첸쬬 깔리(Mr. Vincenzo Cali`) 서울무역관장은 “코로나19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삶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따라 최근 백신의 개발로 글로벌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라며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EMO MILANO 2021은 세계 최대의 공작기계전시회로 다국가 기업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설명을 맡은 2021 밀라노 공작기계 전시회 루이지 갈다비니(Mr. Luigi Galdabini)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영향을 줬지만 올해, 백신 개발 및 접종을 통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이 범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확진자 수의 증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전시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공작기계산업에서 글로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로, 올해는 전년대비 각각 20%, 38% 이상의 회복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밝히며 “2015년 밀라노에서 개최된 EMO 2015에 한국의 경우 45개 업체가 참가했었고 5,800sqm 정도의 전시 규모를 형성하며 전체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EMO 2021에도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MO MILANO 2021은 ‘The Magic World of Metalworking’ 슬로건을 내세우며 오는 10월 4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화, 로봇, 가공, 솔루션, 공작기계 등 다양한 제품 및 기술 등이 전시돼 전시장이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공장’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EMO MILANO 2021가 글로벌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시회에 방문하는 참관객들 중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데에 있다.

 

루이지 갈다비니 위원장은 “EMO는 글로벌 공작기계 전시회인 만큼, 핵심관계자의 방문 비율이 매우 높다. CEO는 물론, GM, 구매 및 기술 담당자들이 방문을 주저하지 않고 있어 전시회장에서 미팅이나 세미나 혹은 업무협약이 이뤄질 수 있다. 우리 전시회 측은 이러한 기업들의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EMO MILANO 2021은 Cecimo가 전반적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많은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참관객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회가 개최되는 피에라밀라노(Fieramilano) 주변에 대규모 대중교통 시스템이 연계돼 있어 지하철을 이용해 시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주변 관광도 가능하며 이탈리아 두오모 광장을 방문해 고유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2021 밀라노 공작기계 전시회 루이지 갈다비니(Mr. Luigi Galdabini) 위원장의 일문일답이다. 

 

Q.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향후 전시회 참가 시 입국절차는 어떻게 되나.

 

A. 현재 이탈리아는 약 3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입국절차와 관련해서 국가마다 일정부분 상이하나 한국의 경우, 입국시 자가격리 14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입국절차와 유사하게 특별한 사업목적으로 이탈리아에 입국하는 경우, 별도의 격리 조치가 진행되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아직 확정된 상황이 아니지만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공지할 예정이다. 

 

Q. 코로나19나 기타 별도의 상황으로 인해 EMO 2021이 디지털 전시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나.
 
A.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언급하자면 디지털 전시회로의 전환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물론, 웨비나 등과 같은 디지털 컨퍼런스는 기획하고 있지만 공작기계 전시회는 디지털 전시회로 개최될 가능성은 현재까지 없다. EMO는 경제, 산업, 기업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되는 전시회인 만큼 대면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만약 전환될 경우, 참가업체들에게 별도로 공지를 할 것이다. 

 

Q. 현재까지 한국 참가 기업 확정 수는 얼마나 되나.
 
A. 현재 많은 국가들로부터 참가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한국은 현재 약 30개 업체가 등록을 확정지었다. 참가 마감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참가 취소 규정이 있나.

 

A. 해당 전시회에 참가를 취소하길 원한다면 오는 3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취소할 수 있다. 별도의 패널티는 없고, 기록도 남지 않으나 참가보조금만 반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길 바란다. 현재 참가 취소 기간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시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EMO MILANO 2021 홈페이지에 참가신청서를 작성·등록하면 되고 추가적인 내용(부스, 전시규모, 보조 프로그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참가 등록 후 취소는 오는 3월 31일까지 가능하다.

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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