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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A, 대형빌딩 및 호텔의 로봇 도입 사례 발표(下) 일상 속에 스며든 서비스 로봇 동향 파악 최난 기자입력 2021-02-01 15:03:07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KIRIA ISSUE REPORT’를 통해 대형빌딩 및 호텔에서의 로봇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해당 기관은 이번 리포트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대형빌딩과 호텔 등에서 활용하는 로봇 범위부터 수요환경, 주요국별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4. 일본에서의 도입 사례

 

1) 청소 및 보안로봇 활용 증가 
일본 부동산 관리 및 보안 기업은 고령화와 심각한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대 후반부터 청소 및 보안로봇 중심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각 숙박시설에서는 고정비용 삭감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로봇 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형빌딩에서 청소 및 보안로봇을 가장 잘 도입 활용하고 있는 곳이 미쓰비시 계열 부동산 개발 및 관리 기업인 미쓰비시지쇼이다.


미츠비시지쇼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자사 오피스 빌딩이나 상업 시설, 아파트 등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소프트뱅크의 청소로봇 ‘위즈’ 약 100대를 도입 및 운영하고 있다.

 

사진. Seqsense

 

또한 로봇 기업 시크센스(Seqsense)가 개발한 보안로봇 ‘SQ 2’의 검증을 마치고 탑재 기능의 수정 단계에 돌입했으며, 승강기와 연동 기능을 구현해 여러 층을 오갈 수 있는 보안로봇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미쓰비시 에스테이트(Mitsubishi Estate)는 지난 2018년 이미 도쿄 마루노우치 지구에 있는 사무실 건물을 순찰하고 여러 시설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안로봇 ‘리보그-X’를 도입, 테스트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병원 등의 청소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비코(BIKO)는 2010년 처음으로 로봇을 도입했으며, 아마노(AMANO) 제품을 비롯한 40대의 로봇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청소장비 제조 기업인 아마노가 지난 2015년에 판매를 시작한 바닥 청소로봇은 센서를 활용해 방의 형태와 장애물을 인식, 태블릿으로 작업 범위 설정 등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2) 호텔에서의 도입 ‘활발’ 
도쿄도는 비즈니스 호텔인 호텔 루트인 그랜드와 협력, 코로나 19의 유행 차단을 위해 로봇을 활용한 청소 및 소독, 체온측정, 자율배송 등의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비대면 및 비접촉 서비스를 위해 로비와 객실에 청소, 체온검사, 자율운반 등 9종의 로봇을 도입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실증실험은 도쿄도가 코로나 19 확산에 적극 대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쿄도는 이 실증실험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지타관광은 도쿄 신주쿠 워싱턴 호텔 본관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로봇은 ICT 전문 기업인 마크니카(MACNICA)가 취급하는 제품으로, 호텔은 로봇의 명칭을 ‘스마일(S-mile)’로 정했다.

 

사진. Unirobot

 

일본 호텔들이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방문객 급증을 대비해 프론트 데스크 업무용으로 준비한 유니봇(Unirobot)의 ‘유니보(Unibo)’ 로봇은 일본 통신 회사 유센 넥스트 홀딩스(Usen Next Holdings) 그룹의 자회사인 알멕스(Almex)를 통해 접객 부문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로봇은 H.I.S의 헨나 호텔(Hennna Hotels)에서 선보인 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2015년부터 유니봇에 투자한 일본 ATM 분야 리더인 알멕스는 기존 판매 채널을 활용해 유니보를 헨나 호텔 등 틈새시장을 넘어 주류 비즈니스 호텔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5. 중국에서의 도입 사례

 

사진. Yunji Technology

 

1) 배달로봇으로 주목 
중국은 인구 고령화 추세와 인건비 상승 및 보안 관련 인력 감소, 급격한 도시화와 차량의 증가 등에 따라 실내 배송로봇, 보안로봇, 주차로봇 중심의 도입 및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상하이시의 일부 빌딩은 상하이 로봇 기업 요고로봇(YogoRobot)이 개발한 배달로봇을 활용해 빌딩 내 음식을 사무실로 배달하고 있다. 

 

사진. Segway Robotics

 

중국 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퇀(Mei tuan)은 무인 자율주행 로봇 기업인 세그웨이 로보틱스(Segway Robotics)와 협력해 무인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로봇이 층계를 오르거나 기계팔을 이용해 승강기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승강기를 호출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은 승강기 개조 솔루션도 출시해 중국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수장비 검측소 인증 및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버제어 방식에서의 로봇 도입 및 활용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지난 2014년 설립된 베이징 윈지테크놀로지(Yunji Technology)는 500여 개의 호텔에 음식 배달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100여 개 도시에서 로봇을 운영 중에 있다. 

 

2) 주차부터 안내까지! 
항저우의 시후 지하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주차장이 건설된 이후 이와 유사한 주차장이 지어지면서 로봇 주차 역시 확산되고 있는데, 중국의 항저우 시즈(XIZI)가 이를 선도하고 있다. 


시즈에 따르면 2017년 말 중국 자동차 보유대수는 2.17억 대로, 2017년에만 2,340만 대가 증가해 주차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좁은 주차장 면적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설치 원가가 낮은 주차로봇 시스템의 도입이 여러 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기협회 주차 장비 위원회는 2017년 새롭게 만든 주차장은 81만 개이며, 전국의 주차장 개수는 491만 개로 주차로봇 시스템의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중국 쿤밍시는 자동차가 주차장에 진입하면 로봇이 주차 임무를 완수하는 스마트 주차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주차로봇을 활용한 주차장은 차를 찾는 소요시간이 단 2분에 불과해 매우 빠르고, 직접 차를 찾으러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특히 사람이 차고지에 들어갈 필요 없이 주차가 가능해 주차 효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JINJIAROBOT

 

한편 중국 지자체 관청에서의 안내로봇 도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황산시는 중국 광저우 진지아로봇(Jinjiarobot)이 개발한 스마트 설명로봇 ‘샤오진’을 도입했다. 진지아로봇 관계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에 발맞춰 행정 허브의 서비스 수준 및 효율을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3) 보안도 책임진다 
중국로봇망이 인용한 이퀄오션(EqualOcean)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보안로봇 출하량은 1,078대를 넘어 8억 3,000만 위안(약 1,428억 5,130만 원) 규모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경찰 업무와 식량창고, 기차역과 공항 등에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보안로봇 시장에는 20여 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중국 보안로봇의 전체 출하량은 누적 3,000~4,000대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센서 등 관련 핵심 부품의 가격이 내려가고 정부와 산업계의 주요 기업이 보안로봇의 표준을 지정하면서 보안로봇 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이 2021년부터 확장 단계로 들어서고 매년 30%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어,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30억 위안(약 5,164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 외에도 다모아카데미는 여러 스마트 로봇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개방형 로봇 통용 기술과 성능 모듈을 통해 사용자가 빠르게 여러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로봇이 인명 구조, 방역 및 소독, 공항 서비스, 관광지 안내, 안전 및 순찰 등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 미국에서의 도입 사례

 

1) 호텔에서 소독 및 청소한다 
메리어트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의 어로프트 쿠퍼티노(Aloft Cupertino) 호텔은 2014년 사비오케(Savioke)의 릴레이(Relay) 로봇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메리어트 그룹은 이후 4개의 다른 어로프트 호텔 체인에서도 모바일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H호텔도 한나(Hannah)라는 닉네임의 릴레이 로봇을 배치했다. 이 로봇은 H호텔이 2017년 10월 오픈한 이래 첫 3개월 동안 총 80㎞의 거리를 돌아다녔으며, 610회의 프론트 데스크 배송과 42회의 룸서비스를 제공, 시속 2.7㎞로 움직였다.


로열 소네스타 보스톤(Royal Sonesta Boston) 호텔은 더블 투어릭스(Double Tourics)의 로봇을 활용, 사이트 투어를 제공하고 앱으로 원격으로 로그인 해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고객이 미팅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Luma Hotel

 

뿐만 아니라 더웨스턴 버팔로(The Westin Buffalo)는 고객이 운동화 및 신선한 주스와 같은 웰빙 편의 사항을 요청하면 로봇이 이를 수행하도록 했으며, 타임스퀘어의 루마 호텔(Luma Hotel)은 맨하탄 지역에서 처음으로 릴레이 로봇 앨리나(Alina)를 배치해 객실 배달과 같은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USA투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호텔들을 중심으로 여러 호텔들이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이처럼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손님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보장하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로봇이 손님방으로 물건을 배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힐즈버그의 호텔 트리오(메리어트 호텔)에서는 로봇 홍보대사인 로제(Rose)가 투숙객에게 호텔 내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텍사스의 웨스틴 휴스턴 메디컬 센터 호텔에서는 두 대의 바이러스 소독로봇이 객실 청소 작업에서 자외선으로 객실 살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매 숙박시설인 비벌리힐스 월도프 아스토리아 캘리포니아의 비럴리 힐튼도 제넥스(Xenex) 라이트스트라이크(LightStrike) 로봇을 사용, 방마다 8~10분씩 청소하며 공동 화장실, 엘리베이터, 주방, 회의실 등의 소독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진. Somatic

 

2) 3D 분야에도 로봇 사용
뉴욕 지역에 기반을 둔 소매틱(Somatic)은 3D(Difficult, Dirty, Dangerous) 작업 중 하나인 상업용 건물에서의 대형 화장실 청소로봇을 상용화했다. 특히 1994년 이후 지어진 모든 상업용 건물의 화장실은 미국장애인법(ADA)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화장실 청소로봇의 활용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 청소로봇의 주요 타깃은 공항, 카지노, 사무실 그리고 대형 화장실을 둔 상업용 건물이다. 소매틱은 이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포함한 미국 내 다수 고객을 확보, 화장실 청소로봇 보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7. 시사점 
대형빌딩 및 호텔 등에서의 로봇은 아직까지 초창기~형성기 시장을 갖고 있지만, 잠재적 수요가 대체로 많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의 빠른 감소, 인건비 상승 부담 등으로 향후 이러한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은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기술보유 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상용화 의지, 국내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의 적극적인 관련 분야 투자,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효과적 인센티브 제공 등의 지원이 수반될 경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빌딩 및 호텔 등에서의 서비스 로봇 보급 및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의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이 요구된다. 또한 대형빌딩 및 호텔 등에 많이 활용되는 자율주행 로봇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편적 범용 FMS(Fleet Management System) 개발 보급 역시 필요하다.


현재 정부와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이 검토하고 있지만, 로봇친화형 건물 인증기준 등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대형빌딩 및 호텔 등에서의 서비스 로봇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공급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건설기계 대여 기업인 액티오와 아마노 청소로봇 전문 기업 등은 지난 2018년 7월 업무용 청소로봇의 보급을 위해 빌딩 유지보수 관련 로봇 협의회를 설립하고, 청소로봇 도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경우에도 호텔 등에서의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 활용 등에 대한 정보 교류를 위해 한국AI호텔·문화관광협의회가 구성돼 있다. 따라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건물 관리업과 로봇, SI, 관련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수요-공급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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