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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과 함께하는 중국 에듀테크 시장 중국 정부 "미래인재 육성 위한 정책 실시!" 최난 기자입력 2021-01-22 13:10:49

KOTRA 해외시장뉴스가 중국의 AI 로봇 에듀테크 시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스마트화 정책을 실시하고, 초등학교부터 코딩,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사항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자녀교육열에 힘입어 교육로봇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대고 있어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적용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 UBTECH

 

1. 정부, 스마트 교육 추진 
중국 정부는 최근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주도할 핵심 분야의 기술 발전을 정책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관련 분야 민간 기업들 역시 더불어 관련 사업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와 5G 통신기술이 중심인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가 중국 전역에서 지방 정부 주도로 추진되면서, 행정, 교통, 민생 등 각 분야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 5G 기술 중심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범 테스트도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전국 단위의 실시간 행정 및 방역 관리 서비스는 빅데이터와 5G 기술의 발전 계기가 됐고,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도 물류와 택배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용화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교육 분야까지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중국 정부는 ‘교육 정보화 2.0 행동계획’을 공포했다. 이 계획에는 스마트 교육과 혁신 발전에 관한 내용들이 담겼다. 문건에서 강조한 분야는 스마트 교육 교보재, 교육로봇, 인공지능 학습파트너, 음성문자 디지털화 등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용화에 관한 것으로, 이 중 교육로봇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교육에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스마트 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로봇 및 인공지능 적용 확산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7년 7월 ‘신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공포했다. 이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리기 위한 3단계 발전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초등학교부터 교과 과정에 넣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학교에’라는 표어가 중국 교육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는 인공지능 관련 사항을 미리 보급하기 위함이다. 교과 과정은 코딩교육을 비롯한 게임 등 프로그램 개발까지 포함돼 있다. 올해에도 코딩 중요성에 대한 발언은 계속 이어져 이와 관련된 교육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은 교육로봇 개발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에서 교육로봇은 교육 및 학습 기능을 가진 서비스 로봇으로, STEAM 교육, 언어 학습, 장애인 교육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사진. Xyirobot
 

3. 유아교육 시장 규모 확대 

 

1) 높은 교육열 영향
중국이 2자녀 허용 정책을 전면 실시한 2016년도 중국의 신생아 수는 1,84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이후 2016년을 기점으로 신생아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2017년 1,723만 명, 2018년 1,523만 명, 2019년 1,465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신생아 1천만 명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른 산아제한 정책의 철폐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출산율 저하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경제적인 이유로 젊은 층들이 1자녀 이상 갖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많은 인구 탓에 어려서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경쟁이 매우 심하고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투자 역시 높다.

 

사진. ROOBO


그러나 비록 중국의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기 때문에 중국의 관련 시장 규모는 매우 크다. 게다가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관련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교육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코딩 등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지침을 내렸는데, 관련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하는 등의 움직임은 컴퓨터 관련 조기교육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 취학 전 교육 활성화 
중국의 유아교육은 계속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데, 6세 이하 영유아의 수는 10년 후 1.26억 명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최근 중국의 젊은 부부들은 자녀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에 따른 조기교육 시장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19년도 중국의 유치원은 28.12만 개로 2018년도 대비 1.45만 개, 5.4% 증가했다. 유치원 종사 인력은 49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만 명 이상 늘어 8.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유치원 교사도 276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8만 명 늘어 7%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도 중국 유치원·교사 현황

자료. 쳰잔산업연구원
 


2019년도에 중국에서 유치원에 새로 입학한 어린이는 모두 1,688만 명이었다. 유치원 원생 수는 모두 4,714만 명에 달했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의 약 83%가 유치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7%p 증가한 수치로, 중국의 유치원 원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주민 소득수준 증가와 더욱 높아지는 교육열을 감안할 때 이 숫자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19년 중국의 유치원 원생 수(단위:만명)

자료. 쳰잔산업연구원
 

중국의 교육 시장 규모, 특히 취학 전 교육 시장의 규모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기준 중국의 1인당 소비 지출액은 21,559위안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 중 교육·문화 분야 지출은 1인당 2,513위안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고, 전체 소비액 중 11.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신세대 부모들의 소비 관념은 이전과 다르고 이들의 교육비 지출 비중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유아교육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유아교육 산업 시장 규모의 평균 증가율은 15%를 상회하고 있다. 


중국의 조기교육 시장 규모는 2010년 320억 위안(약 10조 원)이었던 것이 2017년 1,900억 위안(약 32조 원), 2019년 2,500억 위안(약 41조 원)까지 커졌다. 2020년에는 2,900위안(약 48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신세대 부모가 자녀교육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다.

 

사진. zaijia


4. 유아교육의 新트렌드 형성
중국의 신세대 부모의 자녀교육관은 구세대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신세대 부모들은 전통적 교육방식보다는 휠씬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원하고 있어, 인공지능 기술이 젊은 부모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제품들이 유아교육 시장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중국 유아교육 시장에는 조기교육 관련 기기와 지능형 로봇, 스마트 시계 등 아동 관련 스마트 전자제품이 매우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이러한 아동용 스마트 기기는 노래, 이야기, 영어 등 온라인 조기교육 콘텐츠가 탑재돼 있고, 스마트 음성 인식 기능이 있어 아이들이 인공지능 음성 시스템과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제품들은 실시간으로 부모에게 아이의 학습 현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진. Gowild SG 유튜브 홍보동영상 갈무리 


한편 최근 인공지능과 유아교육의 결합이 주목을 받으면서 유아의 흥미를 유발하고 종합적인 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을 중점으로 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제품은 가정용 스마트 장난감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 스피커, 교실용 원격제어 로봇, STEAM 교육로봇, 특수 교육로봇 등으로 다양하다.

 

 

교육로봇 산업은 로봇의 본체뿐만 아니라 로봇 제어 프로그램과 학습 콘텐츠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교육로봇은 특히 과학 분야에서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인데, 놀이와 결합한 경우가 많아 신세대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 과정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교육로봇을 사용 연령에 따라 초등학교 이전,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학교 고학년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초등학교 이전, 즉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들은 스마트 그림책, 조기교육 기기, 지능개발로봇 등이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향한 제품은 STEAM 지능개발 교구류가,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는 코딩이나 로봇 경진대회용 제품이 대표적이다.


조기교육에 사용되는 교육로봇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모의 선호도가 제품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상태로, 브랜드 파워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제품은 부모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선호도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관련 시장에서도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통상 커리큘럼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고학년 대상 시장에서 관련 기업의 경쟁이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교육로봇은 아직 초기 단계로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향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 교사, 부모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양질의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가는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5. 시사점 
중국은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산업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스마트 기술은 교육 분야에도 진출해 영유아부터 중학생까지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 교육로봇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매우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교육로봇은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유아교육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명문대를 보내기 위한 경쟁이 매우 심해진 사회 분위기와 한 자녀를 잘 키우자는 신세대 부모의 의식으로 인해 조기교육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사교육비 지출도 해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어, 교육로봇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코딩교육 강화 방침 등이 관련 분야의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교육로봇은 다양한 시도를 하며 진화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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