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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우샘프턴대학, 로봇 '페퍼' 활용한 실험 진행 로봇은 인간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자극한다 최난 기자입력 2021-01-21 10:52:12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페퍼'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사진. University of Southampton).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University of Southampton)은 로봇이 인간의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로봇은 시뮬레이션된 도박 시나리오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도록 장려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로봇이 위험 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윤리적, 실제적 및 정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사우샘프턴 대학의 위험 관리 부교수인 야니브 하노치(Yaniv Hanoch) 박사는 “우리는 동료 압력이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인간과 기술 간의 상호작용이 증가하는 사회 속에서 기계가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180명의 학부생이 BART(Balloon Analogue Risk Task)를 수행하는 데 참여했다. 이 작업은 참가자에게 키보드의 스페이스 바를 눌러 키보드에 표시된 풍선을 부풀리도록 요청하는 컴퓨터 평가로, 스페이스바를 누를 때마다 풍선이 약간 팽창하고 1 페니가 플레이어의 ‘임시 머니뱅크’에 추가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풍선은 무작위로 폭발할 수 있다.


참가자의 일부는 자신의 방에서 테스트를 치르고, 3분의 1은 지시 사항만 제공했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침묵을 지키는 로봇과 함께 테스트를 치렀다. 실험 그룹은 로봇이 지침을 제공하고 “왜 펌핑을 중단했습니까?”와 같은 격려적인 말을 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로봇의 격려를 받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훨씬 더 자주 풍선을 날려 더 많은 위험을 감수했으며, 또한 전반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성 로봇을 동반한 학생과 로봇이 없는 학생의 행동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위험을 높이는 로봇으로부터 직접적인 격려를 받는 것은 참가자의 직접적인 경험과 본능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제 디지털 비서 또는 화면 아바타와 같은 다른 인공지능(AI) 시스템과의 인간 상호작용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올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노치(Hanoch) 박사는 “AI 기술의 광범위한 보급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으로 이 분야는 연구 커뮤니티의 긴급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한편으로 우리의 결과는 로봇이 해를 입힐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우리의 데이터는 학교의 금연 캠페인과 같은 예방 프로그램에서 로봇과 AI를 사용할 가능성을 제시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SoftBank Robotics)의 페퍼(Pepper) 로봇이 사용됐다. 높이 1.21m, 자유도 25도의 이 페퍼는 주로 HRI(Human-Robot Interaction)를 위해 설계된 중간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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