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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주)엔젤로보틱스가 말하는 'Robotic for better life' (주)엔젤로보틱스 정성훈 부대표이사 정대상 기자입력 2020-12-24 15:29:20

세계적인 로봇-장애인 융합 국제 올림픽인 사이배슬론 2020에서 국내 참가자인 Team Angel Robotics가 1, 3등을 석권하면서 로봇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본지에서는 그 주인공인 (주)엔젤로보틱스를 찾아 이들의 로봇 철학을 들어봤다.  

 

(주)엔젤로보틱스 정성훈 부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난 11월 13일(금),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에서 대한민국 팀이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주자로 나선 김병욱 선수와 이주현 선수는 각각 3분 47초와 5분 5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돌파해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두 팀이 모두 Team Angel Robotics에 소속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사이배슬론 2020의 주역들을 물심양면으로 서포트한 (주)엔젤로보틱스(이하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적이면서도 진보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사이배슬론 2020에서 1, 3등을 차지한 Team Angel Robotics 단체사진(사진. 엔젤로보틱스)

 

인류를 위한 로봇기술
엔젤로보틱스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로봇기술(Robotics for better life)’을 슬로건 아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2017년 창업한 재활 및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하지마비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나고, 보행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국내 가전 대기업 L社가 처음으로 투자한 로봇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하다.  

 

엔젤렉스M(사진. 엔젤로보틱스)


이 회사가 개발한 로봇에는 완전마비장애인의 보행을 보조해주는 로봇보행보조기 ▲워크온슈트와 부분마비장애인 혹은 근력이 약한 노약자의 보행을 보조해주는 로봇보행보조기 ▲엔젤슈트, 그리고 재활치료 및 훈련을 목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재활의료기기 ▲엔젤렉스M 등이 있다. 그중 지난 2020년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완료한 엔젤렉스M은 현재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에 3대가 공급돼 보행재활 치료 및 훈련에 사용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웨어러블 로봇
사이배슬론은 세계 최초의 로봇-장애인 융합 국제 올림픽으로서, 지난 2016년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됐다. 공경철 교수는 제1회 대회였던 사이배슬론 2016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면서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엔젤로보틱스 소속으로 참가한 지난 사이배슬론 2020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수상했다. 

 

사이배슬론 2020 금메달리스트 김병욱 선수(사진. 엔젤로보틱스)


이번 성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선수 개인에 특화된 웨어러블 로봇이 아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세계 최고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엔젤로보틱스 정성훈 부대표이사는 “사이배슬론 2016에서 선수가 착용했던 웨어러블 로봇은 단 한 명의 주자를 위한 맞춤형 로봇이었다. 이후 우리는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도전했고, 이번 사이배슬론 2020에서의 성과는 그 결과를 잘 나타낸 사례”라고 밝혔다. 


사이배슬론 2020에서 엔젤로보틱스 선수들이 착용했던 워크온슈트는 다양한 사용자들의 체형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7명의 선수 후보들이 워크온슈트를 착용했고 그중 두 명의 선수가 최종 대회에 참가했는데, 성별과 체형이 다른 두 선수가 한 기종의 웨어러블 로봇으로 호성적을 냈다는 점은 워크온슈트의 범용성을 잘 나타낸다. 

 

사이배슬론 2020 동메달리스트 이주현 선수(사진. 엔젤로보틱스)


한편 정성훈 부대표이사는 “웨어러블 로봇은 기술과 사람이 조화롭게 적응해야 하는 분야”라며 “개발된 로봇과 더불어 착용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물리치료적인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사이배슬론 2020에서의 성과는 엔젤로보틱스 기술진과 선수단, 그리고 의료진 모두가 합심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기술 과시적인 로봇은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사용자가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기술 구현과 이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실패한 수많은 전문 서비스로봇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사이배슬론 2020에서 1, 3등을 석권하면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증명한 엔젤로보틱스가 로봇 개발의 핵심 키워드로 ‘적정기술’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엔젤슈트(사진. 엔젤로보틱스)


정성훈 부대표이사는 재활 및 헬스케어 용도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있어 적정기술을 발굴·개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R&D 차원에서 우수한 성능을 위한 기술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실제 제품화를 추진 중인 웨어러블 로봇들은 처음부터 시장성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재활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해야 하므로 도전적인 기능을 구현하기는 어렵다. 또한 엔젤슈트, 워크온슈트와 같은 개인의 보행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장애인보호법에 따라 보조기로 분류되는데, 보조기로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가격 제한이 존재한다.”라며 “결국 인증 문제와 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보다 최대한 현실적인 대안, 즉 적정기술을 개발·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엔젤렉스(사진. 엔젤로보틱스)

 

사용자 중심의 R&D로 차별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증가하는 노년인구 등 여러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웨어러블 로봇은 인류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로봇기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망 자료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연평균 41%의 고성장을 이뤄 오는 2025년에는 약 9조 8천억 원의 시장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분야의 시장 잠재성이 높은 만큼 세계 각국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연구와 제품화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성훈 부대표이사는 “엔젤로보틱스는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시장이 원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제품화하려고 노력한다. 여러 의료기관에서의 베타테스트를 통해서 로봇을 직접 착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로봇을 활용해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의사와 물리치료사의 니즈까지 파악해 제품화하는 로봇에 적용시킬 계획”이라며 차별화 계획을 밝혔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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