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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융합형 로봇기술 인력의 요람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최무영 학장, 공정리 교수, 정금섭 교수 정대상 기자입력 2020-12-17 13:19:47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가 올해 3월 첫 개강을 앞두고 있다. 해당 캠퍼스는 학교 전체가 로봇 특성화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대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본 로봇캠퍼스는 로봇 분야 인력양성에 있어 중요한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온 기업-교육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실무 중심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최무영 학장, 공정리 교수, 정금섭 교수
 

Q.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이하 로봇캠퍼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A. 본 로봇캠퍼스는 지난 2020년 6월 19일(금)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본 로봇캠퍼스는 전국의 37개 한국폴리텍 캠퍼스를 포함한 모든 2/4년제 대학 중 캠퍼스 전체가 로봇 특성화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사례이다.


올해 3월 첫 개강을 앞둔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는 첫해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로봇 산업을 위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한다. 현재 로봇기업 71개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들에게는 실무 중심의 융합 인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Q. 로봇캠퍼스가 조성된 배경은 무엇인가.
A. 로봇 인력 양성에 대한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부터 서비스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기술과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로봇 산업 현장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대학 및 기관이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사진. 한국폴리텍대학 홍보 동영상 갈무리)

 

Q. 커리큘럼을 구성할 때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A. ‘융합형 로봇기술 인력 양성’을 모태로 개교한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는 기계, 전자, 자동화, IT가 융합된 기술 인력 양성에 커리큘럼의 초점을 맞췄다. 


로봇은 여러 장르의 복합적인 기술이 융합된 분야이기 때문에 학과 위주의 단편적인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우리 교수진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융합형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전개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는 이를 위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Q.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의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A. 학생들은 입학한 첫 학기에 공통 교과과정을 배우고, 이후 프로젝트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을 각 학기별로 수료한 뒤 졸업하는데, 마지막 고급 과정의 프로젝트는 교외 경진대회 등에 출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콘텐츠를 수립하는 것이다. 

 

사진. 한국폴리텍대학 홍보 동영상 갈무리


지난 2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구성원 간의 레벨 차이로 인해 교육의 진행 속도에 뒤처지는 인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캡스톤 디자인을 먼저 실시한다. 담당 교수가 중심이 되어 학생들과 꾸준히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초급 프로젝트 과정에서 교수가 인도한 캡스톤 디자인 과제에 학생 스스로가 살을 붙여 심화 프로젝트에서 별도의 미션을 달성하는 방식이다. 


한편 로봇은 기계, 전자, 자동화, IT의 각 기술이 융합된 학문으로, 우리는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팀 티칭을 실시한다. 각 분야의 전공 교수들이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에 따라 팀을 이뤄 지도함으로써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프로젝트 중심, 팀 티칭과 더불어 본 로봇캠퍼스 커리큘럼의 중요한 또 다른 특징은 모듈식 수업 구조를 채택한다는 점이다. 이론적 기초,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수행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각각의 모듈로 구성해 학생들을 실제 로봇 현장에 적합한 융합형 인력으로 육성한다.

 

Q. 실습 현장 또한 일반적인 캠퍼스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 교수가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대신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이해와 안내를 선행하고,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창의적인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습 현장 또한 일반적인 대학과는 다르게 구성된다. 본 로봇캠퍼스 실습 현장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학생 모두가 동일한 장비와 툴을 이용하는 기존의 실습실 개념을 탈피해 개방된 공간에서 각자의 미션에 적합한 장비와 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깊게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을 선정하도록 했다. 

 

사진. 한국폴리텍대학 홍보 동영상 갈무리

 

Q. 교수진은 어떻게 구성되나.
A. 기본적으로 한국폴리텍의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본 로봇캠퍼스 또한 현장 경력, 연구 경력, 강의 경력, 현장 실무능력평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교수의 역량을 평가해 교수진을 구성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정부출연연 경력과 다년간의 교육 경력을 겸비한 교수진들이다. 

 

Q. 국내 로봇산업에 있어 중요한 도전이고 시작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A. 올해 3월 첫 개강을 앞둔 로봇캠퍼스는 국내 유일의 로봇 특성화 대학으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 로봇캠퍼스 설립을 추진할 때와 비교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017년 전후가 국내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이 시작된 시기라면, 지금은 이들의 투자가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국내 대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시장이 성장하고, 전문 인력의 수요가 증가한다. 본 로봇캠퍼스 교수진들은 실제 기업이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내 로봇산업이 개화하는 데 일조하겠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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