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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절삭가공 현장 악취 원인 '절삭유 부패'... 국내 기업 레독스 반응 제어 기술로 대안 제시 아산텍(주) 이상렬 대표 "펌프 두 대 사용했던 이전 버전과 달리 펌프 한 대로 운용하는 절삭유 청정장치 개발!" 정대상 기자입력 2020-10-26 15:34:25

아산텍(주) 이상렬 대표이사(사진. 여기에)
 

독자적인 레독스 리액터 개발
오·폐수 및 수처리 장치, 절삭유 청정 장치 등 환경 개선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아산텍(주)(이하 아산텍)이 기존에 공급했던 절삭유 청정 장치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개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동사의 절삭유 청정 장치에는 레독스 반응에 있어, 반응의 크기 및 속도를 제어하는 독자 기술이 적용됐다. 레독스는 산화와 환원을 의미하는 단어로, Reduction and Oxidation의 약어이다. 


아산텍 이상렬 대표이사는 이 기술을 적용한 레독스 리액터(REDOX REACTOR)를 개발, 특수 합금 소재의 산화 환원 반응을 이용해 오·폐수 및 수처리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켰다. 그는 “독자적인 소재 및 반응장치 설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일반적으로 오염 재생에 사용되는 오존 및 이온살균 장치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외부 전원이 필요 없으며, 난분해성 COD 저감, 총인 제거 등 기능적 효과가 우수하다”라며 레독스 리액터 기술의 강점을 소개했다. 

 

아산텍은 다수의 인증으로 신뢰성을 검증했다(사진. 아산텍).


아산텍의 절삭유 청정 장치는 공작기계 탱크로부터 더러운 절삭유를 흡입해 레독스 리액터를 거쳐 절삭유를 재생하는 장치로, 황 성분을 포함한 절삭유가 부패하면서 발생시키는 황하수소를 방지한다. 


절삭 가공 현장에서 부패된 절삭유를 폐기하고 새 절삭유로 교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상렬 대표이사는 썩은 절삭유를 버린다는 일반적인 선택지 대신, 절삭유를 재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는 “절삭유 물성을 유지하면서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면 절삭유는 충분히 재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한편 “절삭유가 부패할 때 발생되는 유해가스 또한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삭유 청정 장치를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간 사용자들은 절삭유의 부패와 이로 인한 악취, 유화도의 저하로 인해 지속적으로 절삭유를 교체해야 했다”라며 “그러나 레독스 리액터가 적용된 당사의 절삭유 청정 장치를 사용하면 절삭유 부패 및 악취 문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오존 등을 사용했을 때 발생되는 유화도 저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오랫동안 절삭유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산텍은 제품 개발 이후 중국 산동성의 모 제조업체에서 폐절삭유를 재생하는 시연을 진행, 현지 업체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절삭유 청정 장치(사진. 여기에)

 

두 대의 펌프를 하나로
이상렬 대표이사는 절삭유 청정 장치에 대해 “일반적으로 현업에서는 수용성 베이스의 절삭유를 사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부패로 인해 악취가 나고, 유화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잦은 절삭유 교체는 사용자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된다. 또한 가공 중 절삭유와 작동유가 섞이는 문제도 자주 발생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절삭유 청정 장치”라고 소개했다. 


동사가 2005년 처음 개발하고, K마크를 획득한 절삭유 청정 장치는 타유(他油, 윤활유와 작동유)를 흡입해 분리시키는 펌프와 절삭유를 순환시키는 펌프, 레독스 처리 장치, 절삭유 클린 탱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상렬 대표이사는 “기존 절삭유 청정 장치의 경우 두 개의 펌프를 사용함으로 인해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나 소비전력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라며 “이에 당사는 한 대의 펌프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 전격적으로 시장에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절삭유 활용 효율 극대화
이번 신제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타유를 분리하는 장치가 기존과 차별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이사는 “기존에 타유를 분리할 때 많이 사용하던 벨트 타입 장치의 경우, 절삭유로 인해 발생된 슬라임(절삭유 내 곰팡이로 인해 발생된 점착성의 찌꺼기)이 절삭유가 고여야 될 위치에 발생되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라며 “당사는 흡입 방식을 채택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고, 또한 기존 흡입식과 달리 절삭유와 타유의 비중을 계산해 각 유체의 토출구 높이를 차등적으로 설계함으로써 절삭유 유출을 최소화했다”라고 역설했다. 

 

아산텍의 절삭유 청정 장치는 한 대의 펌프로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친환경 제품이다(사진. 여기에).

 

환경친화적 제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
절삭유 청정 장치와 더불어 오·폐수 처리 장치, 수처리 장치 분야 또한 아산텍의 주요 사업 영역이다. 
동사의 오·폐수 처리 장치는 레독스 반응 소재를 이용해 그간 해결이 어려웠던 오·폐수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대표이사는 “특히 난분해성 COD 저감, 잔류 염소 제거, 총인 제거, 유기물 분해, COD/BOD 개선 등의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가 기대되며, 세계 오·폐수 처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사는 레독스 반응을 이용한 독자적인 수처리 기술을 확보했다. 2차 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도 경제적이며 수질 개선 및 살균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친환경적인 기술로 세계적인 경쟁기술을 확보했다. 


한편 이상렬 대표이사는 “새롭게 출시된 절삭유 청정 장치를 비롯해 오·폐수 처리 장치, 수처리 장치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공급함으로써 고객들이 친환경적인 공정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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