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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③ ] (주)에이아이엠(AIM), 세계적 수준의 국산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 기술력 확보 현장 니즈 반영된 국산 플렉시블 피더 AIVE, 글로벌 로봇 메이커와 플러그인 지원 정대상 기자입력 2020-09-24 11:08:41

(주)에이아이엠 심훈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Q (주)에이아에임(이하 에이아이엠)은 어떤 회사인가.
A. 에이아이엠은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14년부터 스위스 소재의 플렉시블 피더 제조사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2016년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실제 현장에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후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국산 플렉시블 피더의 필요성을 느껴 2018년 자체 기술로 플렉시블 피더 ‘에이브(AIVE)’를 개발, 출시했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 테크나비오(TECH NAVIO)가 ‘Global Robotics Flexible Part Feeding Systems Market(2019-2023)’ 보고서에서 발표한 세계 28개 연관 기업 중 국내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동 보고서에서 선정한 4개의 플렉시블 피더 제조사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Q. 에이브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A. 현장 엔지니어로서 에이아이엠을 설립하기 이전부터 시스템 인티그레이션을 진행하며 사용자들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접해왔다. 당시 선택할 수 있는 플렉시블 피더 브랜드가 많지 않고, 모두 외산 제품이어서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가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현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는 플렉시블 피더를 자체 개발하게 됐다. 

 

플렉시블 피더 에이브(사진. AIM)

 

Q. 에이브를 개발하면서 어떤 부분들을 고려했나.
A. 우선 비전 카메라 초점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은 카메라가 포착해야 되는 부품의 두께가 달라질 경우 좌표가 틀어지기 때문에 초점을 새롭게 조정한다. 기존의 시스템들은 이를 위해 부품 두께가 달라질 때마다 재조정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는데, 이는 다품종 생산에 있어 취약한 시스템 구조로, 실제 현업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부분이다. 에이브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플렉시블 피더 중 유일하게 상·하 조정이 가능한 제품으로, 부품의 두께가 변경될 경우 피더가 위, 아래로 움직이며 카메라와의 거리를 조정해 초점을 맞춘다.


또 다른 부분은 사용자가 최대한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었다. 에이브의 가장 큰 강점은 단 3분의 교육으로 사용자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시스템의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역할이다. 우리는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자가 익숙한 PC 환경에서 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UI를 구축했다. 

 

플렉시블 피더 에이브(사진. 로봇기술)

 

Q. 사용자가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고도 에이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A. 에이브의 진동 발생 구조가 기성 제품들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플렉시블 피더들이 전륫값을 이용해 진폭을 제어하는 반면, 에이브는 진동 주파수와 거리를 조합해 사인파 진동을 발생시킨다. 
당사 또한 초기에는 기성 제품과 같이 전류 제어 방식을 채택했다. 전류 제어 방식의 경우 큰 힘이나 속도의 진동을 발생시키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가변적인 주파수 거리 때문에 엔지니어의 튜닝이 필요하다. 만약 고객사에서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경우 일정하지 않은 주파수로 인해 각 시스템별로 튜닝 작업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당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된 파라미터로 주파수의 거리를 제어한다.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사진. AIM)

 

Q. 현재 2세대 에이브를 런칭했다. 어떤 기능이 추가됐나.
A. 2019년 연말에 선보인 2세대 에이브는 이전 버전 대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여러 기능들이 추가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호퍼에서 피더 플레이트로 공급된 부품들이 벌크 인풋(Bulk-input)에 뭉치지 않고 픽 업 에어리어로 퍼지게 하는 기능이다. 호퍼에 담긴 부품이 플렉시블 피더로 공급될 때, 일반적으로 호퍼에서 부품이 사출되는 영역에 부품이 쌓이게 된다. 이전 버전의 에이브에서는 이를 진동으로 모아 다시 피더 플레이트 전체로 골고루 분포시켰는데, 2세대 에이브는 가운데로 모아주는 작업 없이 스프레드 모션 중에도 서서히 프런트 엔드까지 공급하는 구조로 개발됐다. 

 

Q. 시스템 구축에 있어 에이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것은 로봇과 비전을 융합하는 방법이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지원이 가능해야지만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객사는 물론 로봇 메이커에게까지 기술 서포트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보유해야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에이아이엠은 유수 로봇 메이커와 다양한 레퍼런스 사례를 구축했고, 주요 로봇 메이커와 PLC 없이 바로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화낙과 쿠카, 스토브리, 엡손, 델타일렉트로닉, 민트로봇 등 여러 로봇 메이커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면서 로봇 소프트웨어와 에이브 간 플러그인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에이브는 아시아 최초로 유니버설로봇의 UR+에 포함돼 UR 티칭펜던트 상에서 에이브를 설정할 수 있다. 

 

에이아이엠은 지문보다 조금 큰 정도의 사각 형태에 내부 패턴까지 디자인된 부품을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사진. AIM).

 

Q. 주요 레퍼런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A. 국내 전자 대기업 L社를 비롯해 코스피 상장 기업, 일본계 전자부품 제조사, 뉴욕거래소 상장기업, 스위스 베른대학교 등 국내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 전문 기업 중 가장 탄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으로 자부한다. 

 

Q. 특히 기억에 남는 레퍼런스가 있다면. 
A. 일본 전자부품 제조사의 경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보수적이어서 까다로운 테스트를 장기간 진행했다. 해당 부품의 경우 매우 미세하면서도 앞·뒷면의 내부 패턴 디자인이 다르고, 사각형 형태로 설계돼 R축 회전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시스템 난이도가 높다. 
한편 올해 스위스 베른대학교의 로봇공학과 스마트팩토리 연구 분야에 시스템을 공급한 것도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스위스는 플렉시블 피더의 시초가 되는 유럽 국가로, 베른대학교가 자국 내에 글로벌 플렉시블 피더 제조사가 있음에도 우리 제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보다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과 PLC 없이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비전과 피더, 로봇이 PLC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송·수신함으로써 고객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사이클 타임을 확보하고, 나아가 전체 시스템 구축비용의 절감을 실현했다. 
현재 에이브는 7개 로봇 브랜드와 정식으로 플러그인 기능을 구축했고, 적용 가능한 로봇 모델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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