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주)금영메탈, 위기 속에서 기회를 대비하다 면 마찰 베어링 분야의 장인기업(匠人企業) 정대상 기자입력 2020-09-10 08:00:53

(주)금영메탈 김두연 대표이사(사진. 여기에)
 

35년 축적된 기술력
면 마찰 베어링 전문 기업 (주)금영메탈(이하 금영메탈)이 대외적인 경기 요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면 마찰 베어링은 미끄럼 베어링 또는 오일리스(Oil-less) 베어링으로도 불리는 제품으로, 산업기계나 조선 기자재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낮은 하중에서 고속 반복 작업을 요구하는 분야에 주로 쓰이는 구름 베어링과 달리 고하중의 극한 작업 환경에 주로 사용되며, 적용 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성능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소량 다품종 형태로 주로 생산된다. 


금영메탈은 면 마찰 베어링 중에서도 주로 동합금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합금은 내식성을 보유하면서도 강도가 우수해 마모에도 강하며, 사용 시 녹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영메탈 김두연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그는 “면 마찰 베어링은 프레스 금형의 가이드부나 중장비의 관절부, 선박용 부시(Bush) 등의 기계 부품에서부터 댐의 수문을 개폐하는 건설 자재까지, 다양한 극한 환경에 주로 적용된다.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난 35년여에 달하는 기간 동안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 함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금영메탈의 제품들(사진. 여기에)

 

고객의 고민거리 해결
표준화를 통해 대량 양산이 가능한 구름 베어링과 달리 면 마찰 베어링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소량다품종으로 생산된다. 금영메탈은 속칭 ‘리데나’라고 불리는 리테이너(Retainer) 타입을 비롯해 부싱(Bushing), 플랜지(Flange) 등 다양한 형태의 면 마찰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다. 치수에 따른 구분까지 포함하면 그 종류가 물경 수천 종에 달한다. 


금영메탈은 방대한 종류의 면 마찰 베어링을 생산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기술 파트너 역할도 담당한다. 실제로 동사는 현장 환경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설계 미스로 고민하는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한다. 김두연 대표이사는 “가령 제철설비에 면 마찰 베어링을 적용할 경우, 제품의 적정 물성, 열팽창에 따른 공차 등 고온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설비 운용 시 윤활의 유무 파악에서부터 윤활이 필요할 경우 적합한 윤활제를 제안하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다. 그래야 설비의 하자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금영메탈의 제품들(사진. 여기에)

 

日엔지니어가 감탄한 제조 기술
금영메탈의 강점은 면 마찰 베어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더불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탄탄한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동사가 제조한 대형 면 마찰 베어링은 제품을 실사하러 온 일본 바이어가 “도대체 어떻게 가공했는가?”라고 질문할 정도로 뛰어난 만듦새를 자랑한다. 이는 금속 가공 분야의 강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엔지니어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또한 동사는 그간 축적된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 원가절감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김두연 대표이사는 “원가절감을 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에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한다. 여기에 그간 업계에서 쌓아온 금영메탈의 브랜드 신용이 더해지면서 같은 가격이라면 대부분의 고객들이 당사 제품에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금영메탈의 제품들(사진. 여기에)

 

미래를 위한 유비무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제조업계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금영메탈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원가절감을 통해 수주량을 확보함으로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근소한 성장세를 실현했지만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주력시장이던 제철 설비, 조선 기자재, 금형, 자동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두연 대표이사는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동사는 인력을 유지하면서도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설비 투자를 연기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이다.

 

(주)금영메탈의 제품들(사진. 여기에)

 

이와 관련해 김두연 대표이사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언제나 지켜온 경영철학이다. 지금의 어려움 때문에 사세를 축소하면 향후 다가올 수주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조선 산업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향후 1~2년 내 관련 기자재 분야의 수주 증가가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잠시 지연된 물량들 또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영메탈은 당장의 어려움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한편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언제라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