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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차세대 산업 및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부상 장기적인 비전으로 진출 방안 모색 필요 최난 기자입력 2020-07-20 11:20:46

태국은 지난 2018년 국제로봇연맹(IFR) 집계 기준 세계 14위 산업용 로봇 활용 국가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 국가는 이후 자동화 및 로봇 협회(TARA)를 설립해 제조기업과 공급기업의 교류를 활성화했으며, 대학연구소 및 사기업에서도 로봇을 개발 및 도입을 추진했다. 따라서 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은 로봇 등의 스마트 생산시설 보급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태국, 로봇 활용도 점차 높아져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2018년 최초로 40만 대를 돌파한 42만 2,000대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도입국은 중국이며, 한국은 4위, 태국은 3,300대의 산업용 로봇을 도입해 세계 14위에 올랐다. 태국 투자청(BOI)은 태국에 도입된 산업용 로봇의 약 35%는 자동차 산업에, 31%는 전기·전자 산업에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15대 산업용 로봇 도입 국가 현황(2018년 기준) (단위: 천 대)

자료. IFR

 

지난 2019년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42만 1,000대를 기록했는데, 국제로봇연맹은 산업용 로봇이 오는 2022년까지 연 12%가량 성장하면서 58만 4,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로봇 청소기를 비롯한 가정용 서비스 로봇과 물류로봇, 의료로봇, 경작로봇, 경비로봇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연간 약 3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 태국-한국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 TARA) 

 

2. 태국 4.0 기술개발 시도한다 
태국 내 산업용 로봇 제조는 대표적으로 일본의 나치(Nachi), 독일의 로보맥(Robomac) 등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기업의 대다수는 유레카 디자인(Eureka Design) 등 시스템 통합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로, 2018년 기준 약 100개의 기업이 시스템 통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태국 내 로봇 연구는 주로 킹몽쿳 톤부리 과학기술대학교(KMUTT)의 필드 로보틱스연구소(FIBO)와 줄라롱껀 대학교의 로봇기술지역센터(RCRT)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돼왔다. 

 

광고로봇 코시스 (사진. TARA)


이후 태국은 로봇 제조기업과 공급기업 간 교류증진 및 태국 4.0 기술개발 계획에 일조할 목적으로 태국 자동화 및 로봇 협회를 설립했다. 


태국 자동화 및 로봇 협회를 담당하는 회원사의 전문 분야는 크게 로봇 자동화 시스템, 머신비전, 자동화 장비 및 주변기기, 창고 및 물류 자동화, 자동화 소프트웨어, 로봇의 6개 그룹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 개최된 ‘태국-한국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에서 광고용 로봇인 코시스(CoXsys)를 전시한 바 있다.

 

3. 태국에서 사용 중인 로봇 

 


사진. KMUTT

 

1) 의료 현장의 영웅 ‘소파(SOFA)’
킹몽쿳 톤부리 과학기술대학교 필드 로보틱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 대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소파는 21개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로봇으로, 의료진과 환자 간의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중앙통제센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조정이 가능하고, 발열 책정 카메라로 환자의 체온 확인이 가능하며,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돼있어 의료진과 환자 간의 실시간 소통 역시도 가능하다. 관계자들은 해당 로봇이 5G 기술을 사용해 배달로봇과 함께 움직이며, 약 100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TA Robots

 

2) 인공지능 로봇 지니(AI Robot Genie)
지니는 태국의 대표적 서비스 로봇 기업인 TA 로봇(TA Robots)에 의해 개발된 로봇으로, 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소통이 가능해 가정에서부터 탁아소, 요양소 등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움직임 통제가 가능하고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TA 로봇은 감정을 스크린에 표시하고 사진 촬영을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휴대폰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사진. Universal Robots

 

3) 코봇 UR5(Cobot UR5), 생산라인에서 활약 
코봇 UR5는 덴마크 기업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에서 개발한 5㎏ 페이로드 용량의 로봇 팔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전원을 켜는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 Universal Robots


태국 나콘 라차시마 소재 벤치마크 일렉트로닉스(Benchmark Electronics)는 이 코봇을 활용, 조립에서부터 품질 검사, 물품 운반 작업을 실시한 결과 25% 생산성 향상, 10%의 추가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진. Omron

 

4) 물건 수송하는 지능형 자율운반차(AIV)
일본의 오므론(Omron)에서 개발한 지능형 자율운반차인 ‘오므론 LD 모바일 로봇’은 자체 내비게이션을 통해 최단 경로를 모색한 뒤 빠르고 안전하게 물건을 수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창고관리시스템(WMS) 또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

 

4. 태국 로봇 수입현황
태국의 산업용 로봇 수입은 지난 2018년 5,29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2019년에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5,049만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 산업용 로봇 최대 수입국은 일본으로, 2,235만 달러를 수입해 수입비중 4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7년 수입비중이 20.7% 수준이었으나 2019년 31.2%까지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한국산 산업용 로봇 수입은 전년 대비 116.0% 증가하면서 6위를 차지했으나, 수입비중은 1.6%로 높지 않은 편이다.

 


5. 전망 및 시사점

 

1) 실질적인 대안 마련 필요 
태국 로봇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온 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태국 경제일간지 탄세타낏(Thansettaki)과의 인터뷰에서 “산업 및 서비스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의 수요 증가는 증가세에 있다”라며, “그러나 전문가 및 대중인식 부족, 정부의 R&D 지원 부족, 강제표준을 포함한 지원 및 감독규정 미흡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태국에서 수입해 사용 중인 로봇의 상당수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안전장치 또는 보안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2) 로봇산업 성장 가능성 전망
그러나 태국 영자신문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동부경제회랑(EEC) 디짓 라오화타나(Mr. Dijitt Laowattana) 고문은 “과거에는 로봇 1대에 200~300만 밧(65,000~97,000달러)을 호가했지만, 요즘에는 대당 40~50만 밧(13,000~16,000달러) 정도에 도입이 가능하며 이 비용은 6~8개월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현재의 바이러스 사태가 끝나면 로봇산업은 최소 3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평했다. 


특히 기존에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사용되던 자동화 시스템이 최근 식품과 의약품 등 위생이 중요시되는 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와 같은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은 머지않아 확대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3) 우리기업의 핵심 역할 강조 
따라서 우리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태국 내 산업용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 생산시설 보급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산과 중국산 로봇이 주도하는 태국시장에서 이에 적합한 모델 설정, 적정 가격 수립과 구체적인 사후 서비스 계획 등을 확보해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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