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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표면처리 화학약품의 고질적 문제점 '유해물질/생산성 하락'... 국내 기업 '탄소 라디칼'로 문제 해결 선재하이테크, 특수 유기화합물 연소 시 발생하는 탄소 라디칼로 소재 표면에 친수성 부여 정대상 기자입력 2020-06-29 14:34:00


(주)선재하이테크 이승준 과장(左), 이인규 대리(右)(사진. 여기에)


플라스틱 및 필름, 금속, 유리 등의 표면 가공을 통해 제품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주)선재하이테크(이하 선재하이테크)가 지난 6월 17일(수)부터 20일(토)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 금속산업대전’ 현장에 특수 표면처리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선재하이테크는 불모지와 같았던 정전기 제거장치(Ionizer) 분야에서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동사는 클린룸에 필요한 각종 정전기 제거장치를 비롯해 정전기 관련 장비를 생산·판매하는 한편,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제거 및 저감을 위한 솔루션부터 고객 생산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전문 컨설팅까지 정전기 제거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아우르고 있다. 


선재하이테크 이승준 과장은 “당사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코어 기술을 기반으로 정전기 제거부터 표면처리 장비, 공장 내 먼지 저감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기업을 소개했다. 

 

2020 금속산업대전에서 소개된 다양한 정전기 제거 제품들(사진. 여기에)

 

선재하이테크는 이번 2020 금속산업대전에서 선보인 특수 표면처리기는 기존에 동사가 개발했던 래디칼(Radical) 타입 특수 표면처리기에 이동성을 부여한 신제품이다. 이승준 과장은 “당사의 특수 표면처리기 SST 모델은 기존에 인라인 상에서 사용되던 특수 표면처리기에 이동성을 부여함으로써 활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사용자가 보다 유연하게 장비를 운용할 수 있으며, 고가의 라인 설비가 아닌 현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표면처리 작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이나 금속, 유리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에 도장이나 접착을 용이하게 하려고 표면에 거칠기를 부여하거나, 화학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경우 생산성 하락과 더불어 유해물질 발생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 당사의 특수 표면처리기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형 특수 표면처리기(사진. 여기에)


선재하이테크의 특수 표면처리기는 특수한 유기화합물을 화염에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탄소 라디칼을 이용해 코로나 및 플라즈마 처리가 어려운 재질의 표면을 개질할 수 있다. 마치 토치램프를 사용하듯 화염에 제품을 접촉시키는 것만으로 표면에 친수성을 부여할 수 있어 도장이나 접착, 인쇄 등 후 공정 작업 시 더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빠르게 표면처리가 가능해 생산성도 향상된다. 또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일반 플라스틱 접착이나 플라스틱과 금속, 또는 플라스틱과 유리 등 이종 접착 등을 비롯해 플라스틱 디지털 인쇄, 금속 및 유리 인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무도장, PP/PE Primer-less 도장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승준 과장은 “코로나, 플라즈마, 자외선 처리 방식 대비 친수성 지속 시간이 뛰어나고, 적은 유지비와 빠른 표면처리 속도로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며 “2019년 제품이 출시된 이후 이미 국내 대기업 플라스틱 생산 공정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 밖에도 조선 분야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전기 제거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시
선재하이테크의 핵심 기술은 정전기를 제거하는 이오나이저 기술이다. 동사는 코로나 방전 및 엑스레이(X-Ray) 방식에 대한 이오나이저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바, 블로워, 노즐, 핀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성형 분야의 경우 동사의 엑스레이 타입 이오나이저가 주로 사용된다. 선재하이테크 이인규 대리는 “사출기에서 제품을 취출할 때, 취출로봇의 EOAT에 이오나이저가 장착돼 취출과 정전기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정전기 제거 제품들(사진. 선재하이테크)


한편 코로나 방전 방식의 이오나이저 분야에서도 선재하이테크는 탄탄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동사의 코로나 방전 방식 이오나이저는 유수 대기업의 반도체 생산 공장에 적용되면서 그 성능을 검증받았다. 이인규 대리는 “반도체 공정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되는 공정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선재하이테크는 다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 고객사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켰고, 이 밖에도 최근 굴지의 글로벌 전자 기업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방폭형 정전기 정전기 제거 장치(사진. 선재하이테크)

 

지속 성장 위한 움직임
지난 2000년 설립된 선재하이테크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한다. 올해 오산에 설립된 영업본부 또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이승준 과장은 “수도권 지역의 주요 고객사들에게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오산에 3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하고 영업본부를 설립했다. 이는 기존에 동탄에서 운용했던 영업거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련 장비를 구축해 고객들이 본부 내에서 바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빠른 기술지원을 위해 설립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이 12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선재하이테크 또한 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향후 어떠한 위기에서도 선재하이테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R&D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에 당사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분야까지 기술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의 성능 향상과 신제품 개발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선재하이테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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