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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ERNI Korea “ERNI만의 특징을 살려, 자동차 및 자동화 시장 확대해 나갈 것” ERNI Korea 김경수 지사장 최교식 기자입력 2020-06-25 16:20:05

 

ERNI Korea 김경수 지사장(사진. 여기에)

 

전자응용 제품을 위한 다양한 커넥터(Connector)를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기업 ERNI가 국내조직을 법인으로 승격하면서 새로운 지사장을 선임했다. 자동차 분야에 적용되는 커넥터로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ERNI Korea(어니코리아)가 도약의 기반을 맞이한 것.

법인 ERNI Korea의 첫 지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경수 지사장은 자동차 및 자동화 시장에 주력한 사업을 전개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히는 한편, 대리점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겠다는 대리점 위주의 사업계획을 피력했다.

지사장으로 부임한 지 두 달이 된 김경수 지사장을 만나 사업전략과 포부를 들어 봤다.

 

Q. ERNI는 어떤 회사인가?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A. ERNI는 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가족기업으로 전자커넥터를 전문으로 생산공급한다. 산업 어플리케이션의 요구 사항에 관계없이 ERNI는 차량용 커넥터, SMC커넥터, DIN산업용 M12, 필드 버스, 이더넷 또는 기타 다양한 유형의 커넥터 등 최고 품질의 커넥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스위스에 본사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1,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시장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3개 지역으로 나눠지고,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 속하며, 아시아 전체를 관할하는 헤드쿼터가 싱가포르에 있다. 독일과 미국, 태국에 공장이 있으며, 독일과 태국에 R&D 조직이 있다.

 

한국에는 약 20여 년 전에 연락사무소 형태로 진출해서 사업을 전개해오다가 올해 법인으로 승격이 되고, 내가 법인의 첫 지사장을 맡게 됐다. 현재 어니코리아의 직원은 5명인데, 지난해 매출이 웬만한 글로벌 부품업체보다 클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ERNI는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신호, 데이터, 전류 및 고전력을 라운드 커넥터, 버스 플러그인 커넥터 또는 산업용 커넥터와 같은 다양한 연결 솔루션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것이 주 비즈니스다. 커넥터는 중앙 어셈블리가 있는 I/O 모듈, 백플레인이 있는 플러그인 보드, 터미널, PCB가 있는 케이블 또는 PCB와 PCB를 연결한다.

 

Q. 전자 커넥터를 전문으로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도 다수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는데, ERNI가 주력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A. ERNI는 10년 전만 해도 통신(Telecom)에 주력한 사업을 해왔다. 자동차 말고도 기차 같은 차량에도 ERNI의 통신제품이 많이 적용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은 한 번 커넥터가 들어가면 증설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ERNI가 5년 전부터 자동차에 들어가는 커넥터(Connector)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시장을 다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의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헤드라이트, 인버터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우리 ERNI가 주력하는 시장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제품을 만들어서 국내에서도 H사나 L사 등에 납품이 되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방수 커넥터 시장은 대부분 국내업체들이 담당을 하고 있다. 큰 업체는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데도 있다. 그런데 ERNI는 이 제품은 생산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나 만도 같은 자동차 티어1 회사들은 모듈을 자기들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 PCB 끝단에 붙는 커넥터를 우리 ERNI가 생산해서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 중에서도 ERNI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 배터리(BMS)에 들어가는 커넥터 시장이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배터리 3사에 모두 우리 ERNI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배터리를 만들어서 국내 OEM에만 파는 게 아니라 유럽/미국 OEM에도 판매를 하는데, ERNI 제품은 현지에서도 물건조달이 쉽게 되고 인증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해외에 제품을 파는 기업들이 우리의 주 고객이다.

 

우리는 국내에서 만들어서 외산을 대체하는 시장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기술력은 높지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고객들이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우리 ERNI 제품을 사용한다. 이런 고객을 빨리 찾아내는 게 우리의 과제다.

두 번째 주력하는 분야는 자동화 시장이다. 자동화 시장은 자동차 시장만큼은 아직까지 사업이 활발하지는 않다. 우리 ERNI의 전 세계 자동화 매출의 3분의1이 독일의 모 자동화 업체에서 나온다. 이 업체의 PLC, 특히 이 업체의 중국공장에서 ERNI 제품을 많이 쓰고 있다.

 

Q. 자동차 분야에서 ERNI의 커넥터는 어떤 경쟁력이 있나?

A. 아무래도 유럽에서 만든 제품이다 보니까 유럽이나 미국에서 요구하는 인증이 잘 갖춰져 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는 진동이 심하고 높은 온도와 같은 혹독한 환경 조건이 사실인데, 이런 조건들을 견뎌낼 수 있는 인증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 극한의 조건과 높은 부하에서 전기 연결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앞서 얘기했듯이 자동차 커넥터에는 다양한 응용 분야가 있는데, 전기 드라이브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 고품질 커넥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RNI는 다양한 차량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광범위한 자동차 커넥터를 제공한다.

우리 커넥터는 현재 자동차 테스트 표준을 준수하며 신뢰성이 높다. 또한 자동차 어플리케이션의 소형화를 위해 콤팩트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ERNI 자동차 커넥터의 장점은 5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최고의 안정성이다. 이중 래칭 커넥터 설계로 충격 및 진동에 강하며, 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리테이닝(retaining)은 커넥터가 느슨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합 요구사항을 제품 수명 동안 유지한다. 이것은 특히 안정적인 배터리 관리를 보장한다. 두 번째는 작은 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소형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어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모든 요구를 충족시킨다. 세 번째는 고온 저항성이다. 따라서 ERNI 자동차 커넥터는 LED 모듈에 사용하기에 특히 적합하다. 고온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요구사항에 따라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네 번째는 고전류 레벨 전송이다. 자동차 커넥터의 접점에는 매우 높은 전류 전달 용량이 있다. ERNI는 이러한 전기 시스템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 장치를 제공한다. 다섯 번째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다양한 커넥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ERNI의 포트폴리오에는 다양한 자동차 응용 분야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크기, 핀 수 및 방향의 다양한 커넥터가 포함되어 있다.

 

특수 요구사항에는 특수 자동차 커넥터가 필요하다. 차량의 전자 연결은 작동 전, 작동 중 및 작동 후에 영향을 받는 광범위한 영향으로 인해 높은 플러그인 신뢰성을 요구한다. 커넥터는 항상 안전한 결합을 제공해야 하며, 유럽과 북미에서 요구하는 LV214 및 USCAR과 같은 자동차 표준 사양을 고려해야 한다. ERNI 제품은 충격과 진동 및 내열성이 우수하며, LED가 있는 응용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ERNI는 조명 및 헤드라이트 시스템, 배터리 관리 시스템 또는 전력 전자 공급 업체에 관계없이 자동차 시장의 요구와 표준을 이해하고 충족시킨다. 자동차 제조업체 및 공급 업체는 자동차 산업의 특정 요구를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는 커넥터를 사용한다. ERNI는 프로세스 신뢰도가 높은 커넥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다.

 

Q.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커넥터는 어떤 특징이 있나?

A. 산업 자동화에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간에 활발한 정보 교환이 있다. PLC, 드라이브 또는 기타 응용 프로그램 등 모두가 모든 사람과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프로세스에 통합된다.

ERNI 산업용 커넥터는 자동화에서 정보를 안정적으로 교환하거나 모듈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고 수년간 안정적으로 작업하며, 기계 안전의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도 ERNI 커넥터를 사용할 수 있다.

 

ERNI 커넥터는 열악한 산업 환경에서 최대의 안정성을 특징으로 한다. 금도금 접점, 접점 영역의 높은 수직력 및 2 레그 접점으로 인해 시스템의 전체 수명주기 동안 안정적인 접점 폐쇄 및 안정적인 접점을 제공한다.

또 모듈 생산 프레임워크 내에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 인쇄회로기판을 조립할 때와 어셈블리를 결합할 때 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설치해도 문제없이 수행 할 수 있다.

또 낮은 비트 오류율로 높은 신호 무결성을 제공하며, 간섭 내성으로 인해 통신 인터페이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신뢰를 보장하는 차폐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ERNI 산업용 커넥터는 새로운 응용 분야의 설계에 최대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다양한 보호 등급을 가진 다양한 보드-보드 커넥터 및 I/O 커넥터는 다양한 구성, PCB 배열 및 간격을 가능하게 한다.

 

Q. 본사에서 한국조직을 법인화 했다는 건 한국시장을 크게 본다는 의미인데,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의 어떤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나?

A. 자동차 분야에 좀 더 주력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는 약 10개 정도다. 두 번째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다. 본사에서는 이 시장을 보는 것 같다.

 

Q. 자동차 시장을 타깃으로 새롭게 나온 제품이 있을 것 같다.

A. 현재 2차전지 산업군에는 MaxiBridge가 들어간다. 이 제품 하나로 많은 매출이 나온다. LV214라는 인증이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이 요구하는 인증인데, ERNI는 이 부분의 준비를 완료하였다. 추가적으로 나오는 제품들로서 MiniBride는 크기가 작아지고, 피치(pitch 간격)도 작아졌다. iBridge Ultra 제품과 같은 경제형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MicroBridge가 출시됐다. 이 제품은 크기도 더 작아지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 4가지 제품이 자동차 산업에 최적화된 커넥터들이다.

 

Q. 지사장으로서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A. 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오픈된 문화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며,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ERNI Korea를 있게 해준 대리점과의 관계를 보다 친밀하게 가져가 대리점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

앞서 여러 번 얘기했듯이 자동차 시장 및 자동화 시장에 주력한 사업을 전개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동화 시장은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자동화 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을 타깃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화기기 업체들에게 우리 제품을 쓰는 이유를 물어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제품들과의 호환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국내 건 가격은 싸지만 외국장비와 호환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자동화 장비와의 호환성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Q. 파트너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A. 현재 대리점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능력 있는 파트너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와 자동화 분야를 타깃으로 ERNI를 도와줄 수 있는 대리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Q. 경쟁사에 비해 어떻게 우위를 가져갈 계획인가?

A. 우리만이 가진 특화된 특징을 잘 살려서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잘 하는 것이 관건이다.

 

Q. ERNI는 인더스트리 4.0이라는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을 해나가고 있나?

A. 우리 ERNI는 인더스트리 4.0을 위한 연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더스트리 4.0 자동화 프로세스를 위한 연결 솔루션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고 EMC 및 간섭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생산에서 플러그인 시스템은 양면 PCB 어셈블리 및 높은 접촉 밀도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 네트워킹을 위해 ERNI 커넥터는 인더스트리 4.0의 현재 표준 및 확장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최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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