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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및 중국·일본의 로봇 연구 성과 파악 국제로봇연맹이 발표한 '국가별 로봇 R&D 프로그램 현황 보고서' 활용 최난 기자입력 2020-06-18 14:24:45

국제로봇연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각국의 로봇 R&D 프로그램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로봇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제로봇연맹은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 재정지원 프로그램의 목표와 이를 위한 노력 등을 분석, 로봇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각국의 로봇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1. 국제로봇연맹, 국가별 로봇 동향 해석
국제로봇연맹(IFR)이 로봇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별 로봇 R&D 프로그램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은 국가별 연구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정리해 로봇의 발전 및 도약을 지원하고자 한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G 등의 신기술이 아시아와 유럽,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전개하고 있는 공식적인 연구 재정지원 프로그램의 목표와 학습 효과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제로봇연맹은 의문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로봇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표, 국가별 산업 현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제로봇연맹 연구위원회 부의장 겸 이사회 일원인 박종오 교수는 “각국의 로봇 프로그램은 특정 배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나름의 특징이 있다”라며, “로봇 최첨단을 달리는 국가들의 로봇 프로그램은 전략적 초점이 각양각색이다”라고 밝혔다.

 

2. 한국,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로봇’

 

산업부가 지난 2018년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위한 로봇포럼 출범식을 실시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1)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발표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가 지난 2019년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정부는 2020년 예산 1억 2,600만 달러(1억 5,590만 원)를 통해 뿌리, 섬유, 식음료 등의 3가지 제조 비즈니스와, 케어, 웨어러블, 의료, 물류 등 4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차세대 드라이버, 센서, 컨트롤러, SW 등 핵심부품 및 SW와 함께 지능형 컨트롤러, 자율 모바일 센서, 스마트 그리퍼 등의 주요 구성 요소, 그리고 로봇 SW 플랫폼, 그립 기술 SW, 이미지 정보 처리 SW, 인간과 로봇 상호작용 기술 등의 핵심 분야를 추진한다.


앞서 정부 및 관계부처는 4차 산업에서 로봇을 핵심적인 성장 원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조 및 서비스 혁신을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09~2013년)’을 발표하며 로봇산업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해당 계획은 제조로봇의 시장 확대, 교육, 청소, 감시, 정찰로봇의 신시장 창출, 웨어러블, 수중 및 항공우주, 생체 모방로봇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아울러 2014년 발표된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14~2018년)’은 전문화 서비스를 위한 로봇 분야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재난 대응로봇 및 로봇 건강 타운 등 제조, 자동차, 의료 및 재활, 문화, 국방, 교육, 해양 등 7대 핵심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됐다. 


한편 최신 R&D 프로젝트는 ‘2020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중점에 두고, 연구개발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현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높은 효율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 1·2차 및 3차 기본계획 비교

 


3) 로봇 강국 위한 비전 제시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부처는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 및 과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시장규모 5.7조 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15조 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1천억 원 이상 전문 로봇기업을 6개에서 20개로 확대하고, 제조로봇 보급 대수(누적)를 32만 대에서 70만 대로 본격 확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을 확대 보급하고, 4대 서비스 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또한 로봇산업 생태계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 역할 분담을 통한 정부지원 효과를 제고하고, 제조 현장과 유망 서비스 분야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초기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 등을 연계하며 로봇산업을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3. 중국, 미래 로봇시장의 청사진 그려 

 

1) 원천기술 확보 위한 노력 
중국의 산업정보기술부, 국가 개발 및 개혁 위원회, 재무부가 지난 2016년에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2016~2020년)은 예산 5억 7,700만 달러(약 4억 위안)가 투입된 정책으로, 핵심 로봇 구성요소, 로봇 품질 안정성,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2년 중국은 산업용 로봇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86년도에는 첨단기술연구개발의 경우 863프로그램, 산업연구개발의 경우 R&D를 발표하며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촉진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용접로봇의 연구개발에 투자해, 로봇 산업화 허브 9개, 연구개발 허브 7개 등을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외에도 제10회 FYP에서 대테러 서드넌스 폐기로봇, 위험한 임무용 로봇, 그리고 인간과 같은 생체공학 로봇을, 제11회 FYP에서는 인텔리전트 제어 및 제어에 관한 핵심기술을 포함한 인간의 상호작용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제12차 FYP는 ‘지능형 제조용’을 중점으로 중국 제조기업들이 로봇을 더 많이 사용하고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제13회 FYP에서는 제조혁신 전략과 제조업과 ICT의 융합 촉진 등을 강조했다.


이어 2016년도에는 로봇산업발전계획(2016~2020년)을 발표, 로봇 산업 시스템 완성, 산업 규모 확대, 기술 혁신 역량 강화, 핵심 부품 생산 개선 용량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 용량 향상 등을 달성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산업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수준의 확실한 승격, 주요부재 주요 돌파구 등을 추진하며 통합 애플리케이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아울러 새로운 유형의 메커니즘, 소재, 주행, 감지, 제어 및 생체공학과 지능형 로봇의 학습 및 인식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시에, 인간과 기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및 협업, 신세대 정보기술과의 로봇 통합 강화, 로봇의 성장을 위한 기초 첨단기술 보유 등을 진행하며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2019년 8월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과학기술부가 예산 5억 7,700만 달러(약 4억 위안)의 과제를 발표, 기본 첨단 이론부터 공통 기술, 주요 기술 및 장비, 애플리케이션 시연까지 통합적으로 선보였다. 중국은 지능형 로봇기술 및 산업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정책을 추진 및 실천할 계획이다. 

 

사진. Harbin Boshi Automation

 

2) 발전 전략 토대로 지원책 마련 
중국이 발표한 프로그램 및 정책은 로봇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책이자, 핵심 원천이었다. 특히 정부는 1990년대에 로봇 산업화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 시기에 하얼빈 보시 오토메이션(Harbin Boshi Automation), 베이징 기계공업 자동화 연구소 등의 로봇 제조기업이 형성됐다. 이후 로봇 계획 정책에 따라 로봇, 제어 및 핵심기술,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탄생했으며, 중국 로봇 시장에서는 더욱 많은 정보기술 통합에 집중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로봇기업을 육성하고, 로봇산업을 위한 8~10개의 산업 클러스터를 생성하고자 했다. 또한 로봇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로봇 보급률을 증가시키기 위해 제조혁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정책에 따라 중국 정부는 10가지의 ▲용접로봇 ▲청소로봇 ▲지능형 산업로봇 ▲협업로봇 ▲양팔로봇 ▲AGV ▲소방 구조로봇 ▲수술로봇 ▲지능형 공공 서비스 로봇 ▲간호로봇의 로봇 시스템과, 5가지의 ▲고정밀 환원기 ▲로봇용 성능 모터 ▲고성능 컨트롤러 ▲센서 ▲단자 액추에이터 등의 핵심 구성요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로 도약하는 일본

 

사진. honda

 

1) 일본의 새로운 로봇 전략
일본 경제활성화본부는 지난 2015년 예산 3억 5,100만 달러(378억 엔)가 투입된 정책을 통해 로봇 혁명 이니셔티브와 새로운 로봇 전략을 소개했다.  


일본은 1970년대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구 및 개발에 첫발을 뗐다. 이후 대학과 기업 중심으로 개발이 가속화됐으며, 1990년에 들어서는 IT 기술이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아지모(ASIMO) 등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활성화 전략에 ‘신산업’을 언급하며, 로봇에 의한 혁명 활용의 한 부분으로 구성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는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개발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IoT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는 일본을 로봇 혁신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로봇 간 상호 연결을 전제로 업무규칙을 수립했다. 이들은 로봇에 의한 데이터를 자동축적 및 활용해 일본 로봇기술을 글로벌 표준화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7월에 발표한 ‘로봇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미래 방향’에서는 로봇을 통한 사회개혁 추진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일본 정부는 새로운 로봇전략, 로봇을 통한 사회개혁을 중점에 두고 전술적 환경변화에 기초한 전략적 추진 단계를 진행했다. 

 

2) 미래 로봇 방향 제시 
일본이 로봇 정책 전략을 발표한 이후 로봇 관련 예산은 2억 7,300만 달러(297억 엔)로, 전 회계연도에 비해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와 같은 정책을 기초로 제조업 서비스, 간호 및 의료, 재난 대응 및 건설, 농업, 임업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일본의 과학기술혁신협의회, 국무총리, 과학기술정책부 장관 등은 포괄적인 과학, 기술 및 혁신정책을 위한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전체 정부 과학기술 예산을 전략적으로 편성하고, 부처 간 전략혁신추진계획(SIP)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세계로봇정상회의에서 선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로봇을 통한 사회계획 추진회의’도 발표, 로봇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미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일본은 이와 같은 보고서를 통해 산업용 로봇의 시장 동향 분석, 분석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 출현, 각국의 로봇정책 방향 기반 등의 미래 로봇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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