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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Interview] 한국로봇산업협회, 공신력 있는 로봇산업 통계로 국가 로봇산업 육성 근거 마련 한국로봇산업협회 이동규 과장 정대상 기자입력 2020-05-28 09:24:41

한국로봇산업협회 이동규 과장(사진. 로봇기술)


Q. 한국로봇산업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로봇산업실태 조사 보고서(기준 연도 2018년)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A. 매년 주기로 발간되는 로봇산업실태 조사 보고서는 통계청이 승인한 로봇산업특수분류에 포함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생산, 내수, 수입, 수출 등 전반적인 항목을 조사해 우리 로봇기업들의 현황과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이다. 
지난 2006년 정부의 승인 하에 제1차 로봇산업실태 조사가 실시됐고, 2009년도부터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체가 돼 매해 로봇산업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Q. 기준 연도 2015년부터 로봇산업실태 조사 방식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됐나.
A. 일반적으로 통계조사 방식에는 직접조사와 간접조사가 있다. 그중 로봇산업실태조사는 매년 로봇기업 대상으로 실시하는 직접조사 통계로 2015년부터 기존의 전수 조사 방식에서 표본 조사를 통한 모수추정 조사 방식으로 통계작성 방법을 변경했다.

모수추정 조사란 모집단으로부터 추출한 표본 분포의 확률을 이용해 모집단의 특성을 추정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올해 발간된 기준 연도 2018년 로봇산업실태 조사 보고서를 예로 들면 협회가 추정하고 있는 약 3천 개 이상의 국내 로봇기업 중 1천 개 기업의 표본을 추출해 조사를 진행했다. 

 

Q. 조사 방식을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초기의 로봇산업실태 조사가 전수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유는 오차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지 못한 로봇기업의 정보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실질적인 로봇산업 현황과 데이터 상의 괴리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협회는 선진화된 모수추정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모수추정 조사 방식의 경우 표본오차와 비표본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전수 조사 방식과 달리 더욱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에 협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리서치 기업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협업함으로써 보다 신뢰성 높은 통계자료를 산출하고 있다. 


협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모수추정조사 방식을 도입한 이후 십수 년간 축적된 협회의 데이터베이스를 교차 분석하는 등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조사를 거듭하면서 오차를 더욱 축소했고, 현재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상당 수준까지 향상됐다고 자부한다. 


협회는 국내 로봇기업의 규모를 약 3,000개 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준 연도 2018년 로봇산업실태 조사 보고서의 경우 그중 1,000개 사의 표본을 설정해 방문조사를 기본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pexels

 

Q. 협회에서 추진하는 또 다른 통계 사업이 있나.
A. 협회가 진행하는 대표적인 로봇 관련 통계조사는 산업통계와 인력통계가 있다. 산업통계는 앞서 말한 로봇산업실태 조사이고, 인력통계 부문에서는 ‘로봇 인력활용실태 및 교육정책수요 조사’를 실시해 관련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로봇 인력활용실태 및 교육정책수요 조사는 협회가 운영하는 로봇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이하 로봇SC)가 주축이 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협력해 진행한다. 로봇SC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 중 하나로, 로봇 분야에서는 협회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로봇 인력활용실태 및 교육정책수요 조사 보고서에서는 국내 로봇 관련 인력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수급은 원활한지, 관련 교육시스템과 현장 간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커리큘럼이 필요한지 등 로봇 인력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조사하고, 이를 분석한 보고서이다. 

 

Q. 로봇통계를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통계 조사 시 어떤 애로가 있었나.
A. 간혹 통계를 활용하는 분들이 동종업계 타 통계와의 단순 비교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로봇통계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국제로봇연맹(이하 IFR)의 ‘월드로보틱스(World Robotics)’ 보고서와 로봇산업실태 조사 보고서를 단순 비교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통계가 조사 기준과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보고서의 인지도만으로 로봇산업실태 조사 보고서의 통계 결과를 축소, 왜곡하는 사례도 있다.

 

IFR의 월드로보틱스에는 로봇 부품 등에 대한 하위 분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로봇산업실태 조사 결과와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사진은 에스피지의 로봇감속기(사진. 로봇기술)


통계자료는 조사하는 것만큼이나 올바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IFR은 전수 조사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의 IFR 네트워크에 포함된 협·단체 및 조직들로부터 현지 통계자료를 제공받아 보고서를 작성한다. 대한민국 자료의 경우 본 협회의 통계자료를 IFR에 제공하고 있지만 IFR에서 규정하는 로봇산업의 범위와 내용이 국내 로봇산업실태 조사와는 차이가 있어 통계해석 과정에서 오차 발생은 불가피하다.


로봇산업실태 조사는 로봇산업특수분류의 7대 분류를 통계 작성 범위로 한다. 제조업용 로봇, 전문서비스용 로봇, 개인서비스용 로봇, 로봇·부품 및 부분품, 로봇시스템, 로봇임베디드, 로봇서비스의 7개 대분류를 기준으로 48개 중분류, 229개 소분류를 다시 세분화해 조사하고 있다. 이 중 IFR의 조사 기준에 포함되는 대분류 항목은 세 가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세부 분류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두 조사 보고서에서 기재하는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규모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에서는 조사통계 활용을 돕기 위한 참고자료 및 해설서를 함께 제공할 목적으로 계획을 수립중이다.

 

IFR의 월드로보틱스에는 로봇 부품 등에 대한 하위 분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로봇산업실태 조사 결과와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사진은 에스비비테크의 로봇감속기(사진. 로봇기술)

 

Q. 기본적으로 방문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사 대상기업의 참여율은 어떤가.
A. 우선 참여기업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로봇산업실태 조사는 방문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요청 기업에 한해 비대면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를 위한 설문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쉽게 대응해주기 힘든 부분이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이득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봉사와 협조 차원에서 응해주시는 경우가 많다. 

 

Q. 로봇산업실태 조사의 경우 보고서 발간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A. 우선 로봇산업실태 조사는 기업들의 기준 연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조사에 착수하기 때문에 당해에 즉각 발간되기가 어렵다. 기준 연도 2018년 보고서의 경우, 2019년 조사에 착수해 표본이 되는 1,000개 기업 중 비대면 조사를 요청한 기업 외에 모든 업체를 방문해 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그 만큼 데이터의 정확성이 높다.  

 

Q. 최근 통계조사와 관련해 큰 이슈가 있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A. 로봇산업실태 조사의 기준이 되는 로봇산업특수분류가 지난 2019년 10월 3차 개정이 완료되면서 기준 연도 2019년 조사 보고서부터는 제3차 로봇산업특수분류에 근거해 조사가 실시된다. 2011년 2차 개정 이후 약 8~9년 만의 개정이다.
개정된 로봇산업특수분류에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여러 로봇 관련 개념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현업 실정에 더욱 적합한 조사통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령, 몇 해 전부터 로봇업계의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해온 협동로봇의 경우, 제2차 로봇산업특수분류에서는 기타 제조업용 로봇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단독 항목으로 통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수술로봇 분야의 경우 국내에 관련 기업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세분화된 경향이 있었다. 협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끊임없이 로봇산업특수분류 개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7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개정안을 취합하고, 해당 개정안을 바탕으로 대국민의견수렴을 받아 지속적으로 통계청에 건의했다. 통계청과의 꾸준한 의견 조율 끝에 바야흐로 지난해 10월, 로봇산업특수분류 3차 개정이 실현됐다.

 

로봇산업특수분류 개정에 따라 기준 연도 2019년 로봇산업실태 조사부터는 협동로봇도 별도의 분류로 지정된다.

사진은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인다(사진. 로봇기술)

 

Q. 끝으로, 우리 로봇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산업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통계 자료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로봇산업 또한 마찬가지이다. 협회에서 추진하는 로봇 관련 통계조사 자료는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즉, 국가 정책을 논하기 위한 기본 근거이자, 참고 자료가 바로 이 통계 결과이다. 국내 로봇산업의 장기로드맵인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19년 8월, 관계부처 합동) 또한 로봇산업실태 조사의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통계 조사를 통해 로봇산업의 방향이 결정되고, 정책을 통해 산업이 육성되면 우리 로봇기업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이 협회의 통계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협회 또한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생산함으로써 로봇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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