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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s, 체험형 온라인 전시회서 100여 개 이상 신기술-신제품 선보여 Tech Up, Cost Down 위한 핵심기술 전해 정대상 기자입력 2020-05-26 08:57:26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축소됐다. 이 같은 실정에 대응해 igus는 매해 하노버산업박람회를 통해 진행했던 프레스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전환, 지난 5월 18일(월) 진행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를 위해 igus는 실제 전시 부스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게 자사 제품과 기술을 전했다.  

 


igus가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했다(사진. 한국이구스).

 

코로나19 사태는 제조 산업계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집단 활동의 위험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은 준비했던 기술세미나와 콘퍼런스, 전시회 참가를 유예해야만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5월 18일(월) igus GmbH(이하 igus)와 한국이구스(주)(이하 한국이구스)가 함께 진행한 온라인 전시회는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웨비나(Webinar, 웹사이트 상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산업 경기가 위축되는 현 시점에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다. 그중에서도 igus 온라인 전시회는 일반적인 웨비나와 차별화된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산업 전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 행사는 독일 본사에 실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콘셉트를 취함으로써 보다 체험적인 온라인 콘텐츠가 됐다는 점이 돋보인다. 


igus는 매년 하노버산업박람회(Hannover Messe)를 통해 신제품 전시 및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해왔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코로나19사태로 하노버산업박람회가 취소되면서 해당 프레스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이구스 김종원 지사장은 “igus는 매년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하노버산업박람회(Hannover Messe)에서 소개해왔다”라며 “본 온라인 전시회를 향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해당 온라인 전시회와 더불어 한국이구스 자체적으로도 보다 심화된 체험형 기술 웨비나 등을 마련함으로써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igus 온라인 전시회 부스(사진. 한국이구스)

 

지구를 위한 첫 걸음
igus 프랑크 블라제(Frank Blasé) CEO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 기조연설에서 igus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의 현황,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igus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이구스 신공장은 igus 독일 쾰른 본사의 정수를 가장 잘 표현한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개방, 평등, 채광과 같은 igus의 핵심 추구 가치와 한국적인 건축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한국이구스의 신공장은 충분한 재고 확보와 자동화 공정을 통한 진보된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igus의 또 다른 핵심 이슈는 환경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이다. igus는 2019년 환경 분야의 스타트업에 470만 유로를 투자하면서 폐플라스틱을 오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공장은 올해 가동을 진행하며, 이와 관련해 igus는 고객들의 폐기된 체인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프랑크 블라제 CEO는 “igus의 제품이 아닌 타 브랜드의 폐기된 체인이라도 캠페인의 대상에 포함된다. 캠페인에 참가하는 고객들에게는 폐기 체인 1㎏ 1,060원의 바우처가 지급된다.”라며 “igus는 플라스틱이 버려지거나 소각되지 않고 재활용되도록 함으로써 순환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 구축 시간의 최소화
igus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핵심 가치인 ‘테크 업, 코스트 다운(Tech Up, Cost Down)’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전했다. 발표를 이어받은 미하엘 블라스(Michael Blass) 에너지체인(이하 E체인)시스템 글로벌 헤드는 E체인 제품군의 구조적 혁신을 통한 조립 시간의 대대적인 단축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공개된 신제품 오토글라이드(autoglide)는 기존의 부스바 트렁킹 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E체인으로, 물류 시스템이나 크레인 등 장거리 적용에 특화된 글라이딩 체인이다. igus는 가이드 트러프 대신 스틸 와이어로프를 바닥에 고정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조립 시간을 약 88%가량 단축시켰다. 이 같은 강점은 시스템 변동이 잦은 현장에서 특히 유리하다. 실제 igus의 한 고객사는 30m 길이의 오토글라이드 시스템을 사용한 뒤 “앞으로는 부스바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한다. 

 

오토글라이드는 스틸 와이어로프를 이용해 조립 시간을 약 88%가량 단축시켰다(사진. 한국이구스).

 

E체인을 더욱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은 igus가 추구하는 테크 업, 코스트 다운의 가치에 부합한다. 가령 E4Q 모델의 Q는 ‘빠름(Quick)’을 의미하는데, 해당 모델 또한 기존 E체인 대비 약 50%나 단축된 조립이 가능하다. igus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케이블을 아주 쉽고 빠르게 조일 수 있는 새로운 플라스틱 모듈까지 추가했음을 알렸다. 


이 밖에 드릴링과 같은 고하중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E루프(E-loop) 모델 또한 모듈 시스템으로 구성돼 개폐가 쉽고 부품 교체가 용이하다. 

 

예방적 유지보수에 대한 해답
igus는 전 세계적으로 36개월 품질 워런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철저한 내부 테스트를 거친 igus의 E체인 제품들은 약 15~20년에 달하는 기대수명을 가진다.


라이너 뢰셀(Rainer Rössel) 체인플렉스케이블사업부 헤드는 “igus의 36개월 품질 보증 정책은 방대한 테스트의 결과”라며 “igus의 제품은 30년간 축적된 테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3,800㎡ 규모의 테스트 룸에서 철저하게 진행된다. igus는 약 20억 회의 테스트를 통한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필요한 사이클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고, 관련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igus는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 제품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더 안전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했고, 이를 위해 이미 약 2년 반 전부터 예방적 유지보수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것이 일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굉장히 많은 비용과 부품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마트 아이센스 베어링(사진. 한국이구스)


이러한 고민 끝에 igus가 제시한 브랜드가 바로 ‘아이센스(isense)’이다. 이 회사는 E체인과 케이블, 플레인 베어링 등 자사 구성품의 상태를 감지하는 다양한 센서를 공급함으로써 부품의 마모 상태를 측정하고, 구성품이 수리 또는 교체가 필요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경고하거나 기계의 가동을 중단하도록 한다. 통신 모듈 네트워킹 ‘아이콤플러스(icom+)’에 통합된 컨디션 모니터링 기능은 전체 시스템의 수명 예측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회사는 향후 보다 발전된 예방적 유지보수를 위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알고리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해진 글로벌 하네스 공급망
세계 각국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igus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한국 공장 확대에 이어 올해에는 영국, 터키, 스페인에 하네스 케이블 생산 공장을 확장했다. 현재 이 회사는 전 세계 16개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서비스의 신속함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크리스티안 스트렘라우(Christian Stremlau) 레디체인&레디케이블사업부 헤드는 “독일 본사에서 하네스 작업을 완료하고 다시 해외로 납품하는 일련의 납품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했다. igus는 고도의 표준화·자동화된 로컬 하네스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고객의 주문을 받은 뒤 단 3시간 만에 하네스 작업을 완료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적인 로봇 자동화 제안
igus가 추구하는 자동화 콘셉트는 LCA(Low Cost Automation)를 기반으로 한다. igus는 무급유, 소형, 콤팩트한 디자인 등 기존 자사 제품의 강점에 로봇 제어 시스템을 융합해 낮은 비용의 토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이 회사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 다양한 구성 모듈을 조합해 프로그램 상에서 사전에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품 구매 후에야 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타 브랜드와 달리 무상 소프트웨어 및 라이선스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사전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gus는 프로그램 상에서 사전에 로봇 자동화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무상 소프트웨어 및 라이선스를 제공한다(사진. 한국이구스).


한편 igus는 이날 온라인 전시회에서 급유 없이 작동이 가능한 건식 기어(Dry Gear) 및 베어링 기술, igus의 예방적 유지보수 기술을 간편하게 접해볼 수 있는 리니어 기술 및 100% 플라스틱으로 구현된 리니어 & 베어링 시스템, 50%의 하중을 더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E스크류 드라이버, 케이블을 쉽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모듈식 E스풀의 신제품 E스풀 플렉스 및 ESD(정전기 내성) 특성을 보유한 SLS 파우더 등 다양한 기술 및 신제품을 공개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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