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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자동화 시장동향/인터뷰 (5) 큐리보 김대현 대표이사 “큐리보는 통합관제시스템과 융합된 산업용 자율주행 물류운반로봇(AMR)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기업” 최교식 기자입력 2020-04-28 11:14:31

 

 

 

 

Q. 큐리보는 얼마나 된 회사인가? 또 사업영역은 어떻게 되나?

A. 큐리보는 20164월에 설립이 돼서 올해로 만 4년이 됐다. 현재는 자율주행로봇 AMR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큐리보는 로봇부터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 1992CDMA 통신으로 시작해서 큐리보가 설립되기 이전까지 통신사업을 해왔다. 기지국 LTE 라우터를 관리하는 기술적인 기반과 로봇을 관리하는 기술기반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것이 우리 큐리보의 특징이다. 이동로봇과 연동 가능한 네트워크 통신기술(LTE/5G/WIFI)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제통신 솔루션 기술, 운송 가능한 실내장소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임베디드 기반의 AI 딥러닝을 통한 다양한 객체 인식이 가능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큐리보가 설립되고 초창기에는 가이드 로봇, 배달 로봇으로 사업영역을 만들어 왔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실시간 대화, 얼굴을 검출하고 인식하는 임베디드 기술들을 가이드 로봇에 적용해서 일을 해왔다. 미국에 있는 모 회사로부터 가이드 로봇에 대한 제의가 있어서 개발용역으로 가이드 로봇을 만들어 2대를 납품한 것이 일을 하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우리 큐리보는 음성인식 가이드 로봇을 개발한다든가 얼굴을 인식한다든가 하는 AI 기반의 임베디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 되는 큐리보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AMR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AI를 하고 있다. AI 영역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학습을 통해서 얼굴 등을 인식하는 걸 해왔다. 임베디드화해서 하려면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적 배경으로 물류 로봇이나 공장자동화 로봇 쪽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류자동화 로봇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현재 메인 분야는 물류나 공장자동화 분야의 AMR이다. 300Kg500Kg의 가반하중을 갖는 자율주행 로봇을 가지고 있고, 현재카트 형태나 리프팅, 컨베이어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큐리보는 통신분야에서 출발을 했다. 공장이나 물류현장에서는 통신에 제약사항이 많다. 우리는 통신을 근간기술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이나 물류현장에서 통신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큐리보는 또 관제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즉 관제시스템, 하드웨어적인 기반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다른 로봇회사들은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인데, 우리는 통신과 웹, ICT 융합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자체적으로 소화를 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은 일산이나 다른 외산 AMR에 기반을 두고 위에 어플리케이션을 올리는 형태지만, 우리는 하부 구동부분터 관제시스템까지 전체를 풀(Full)로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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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5G도 준비를 하고 있나?

A. 물론이다. 통신사업자들과 만나서 협의를 하고 있다. 고객들이 5G를 왜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맞춤형으로 5G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고 있다. 5G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어떤 것이 응용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5G 인터페이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맞춤형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Q. 관제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데, 큐리보의 관제시스템은 어떤 점이 특징인가?

A. 물류로봇에 대한 통합관제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s)은 최대 100대까지의 물류로봇을 실시간으로 관제하여 실시간 Pose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반응형 웹 기반 GUI를 제공한다. 명령에 대해서 로봇 간의 우선순위를 가질 수 있으며, 초보자도 쉽게 맵을 생성하고, 다중 지도를 관리하고, 맵을 편집할 수 있다.

 

Q. 관제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A. 우리는 모두 웹기반으로 만들고 있다. 프로그래밍은 오픈소스 스크래치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로봇에게 쉽게 미션을 부여하고, 미션그룹을 생성할수 있다.

관제시스템은 로컬관제가 있고 상위관제가 있다. 그 두 개를 가지고 조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도 수행할 수 있고 멀티로도 수행할 수도 있다.

 

Q. FMS는 고객이 요구할 때마다 그때그때 개발해주나?

A. 그렇다. 요구사항들이 고객마다 다 틀리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끔 개발해준다.

 

Q. FMS까지 개발해서 제공을 하려면 개발인력이 많아야 될 것 같은데, 개발인력은 얼마나 되나?

A. 현재 개발인력은 나를 포함해서 5명이다. 기구 엔지니어도 있는데 기구적인 하드웨어 부분은 대부분 외부업체와 협력하며, 나머지 개발인력은 S/W, H/W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3D 프린터를 가지고 있어서 가이드 로봇이나 배달 로봇 등의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해서 그걸 가지고 레퍼런스를 만들어서 사용을 해왔다는 점이다.

 

Q. 원론적인 질문인데, 물류자동화에서 자율주행 로봇은 어떤 역할을 하나?

A. 인간을 위한 로봇, 인간과 함께 할 수 있는 로봇, 이것이 우리 큐리보의 모토다. 물류창고나 공장에서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거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이 다목적의 일을 수행함으로써, 사람의 근무환경을 개선한다고 생각한다. 또 자율주행 로봇은 주어진 명령에 따라서 반복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Q. 큐리보가 공급하는 물류 로봇이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로봇의 특징은 무엇인가?

A. 가반하중이 300Kg500Kg인 두 가지의 QUBO 모델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자율주행 로봇의 구동부를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동부 상부에 옵션 형태로 업체가 요구하는 사항에 따라서 제품을 추가적으로 만들어주는 형태다. 즉 물류센터의 요구사항들이 너무나 다양하여 동일한 제품으로 대응하기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그러므로 상위부분은 고객맞춤형으로 변형을 했다. 구동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자유자재로 해줄 수 있다.

, 고객마다 요구하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추가적인 비즈니스까지 같이 하는 구조다. 사람 얼굴을 인식해서 제품을 구동하거나 하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기술을 응용해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Q. 현재 고객들이 AI 기능을 요구하나?

A. 아직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응용해서 제작을할 수 있다. 앞으로 로봇이 사람 얼굴을 인식해서 비켜달라거나 하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가 된다면 물류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물류 로봇 외에 배달 로봇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기술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업체가 하드웨어적인 기반에서 로봇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큐리보만의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가반하중이 300, 500Kg라고 했는데 속도는 어떻게 되나?

A. 속도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제작이 된다. 초당 최대 1미터까지도 가능하다. 보통은0.6에서 0.8미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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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장에는 QR코드방식이 많은데, AMR 외에 QR코드방식의 로봇은 고려하지 않나?

A. QR코드 방식은 바닥에 문제가 있으면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고, 조금만 위치를 바꾸더라도 바닥을 제거하거나 해야 된다. 그러나 AMR은 그런 제약이 없다. QR코드 방식은 환경적인 변화가 생겼을 때, 사람이 다시 가서 세팅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AMR은 그런 번거로운 일이 없다.

 

Q. 국내 시장에서 아직까지 AMR 수요가 미미한데...

A. AMR 수요는 이제 생겨나고 있다. 지금은 AGV보다 AMR 쪽에 신규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로봇 자체가 센서 기반이다. 그런데 센서기술이 최근 몇 년 동안 대단히 좋아지고 있다. 또 가격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AGV보다는 성능이 뛰어난 AMR 시장이 확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센서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나?

A. 시크(Sick) 걸 쓰고 있다. 라이다센서나 카메라 같은 센서 기술들이 좋아지고 있고, 중국제품들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센서들도 가격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

 

Q. 국내 물류 로봇의 기술 수준을 어떻게 보나?

A.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도 3~4년밖에 안 됐다. 따라서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 또한 아직까지 현저하게 낮다고 본다. 실제로 자율주행 로봇이 아직 시장에 많지 않고,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게 적다. 그러나 앞으로는 점차 AMR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로봇 가격도 떨어지고 있고, 코로나사태 등으로 인해 무인화를 도입하기를 원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을 대신할 수 있고, AGV보다는 자율로 명령을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사이트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현재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올 하반기부터는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을 하고 있다.

현재 유명 외산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이 구동부 백본이 되어 상위 옵션들이 만들어진다. 시스템 구조물을 포함해서 국내제품이 실제 물류창고나 공장에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는 몇 없다. 아직 시장이 성숙되질 않았다. AMR을 실제로 사용하는 업체는 얼마 없는 건 사실이지만, 외국계 기업이 주도해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고, 우리 같은 국산 업체는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나눠 가질 수 있을 걸로 보인다.

또한 자율주행 로봇은 첨단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화두가 많다. 자율주행 로봇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가진 업체가 몇 없다. 기술적인 화두가 많기 때문에, 향후 기술력 있는 업체와 자금력 있는 업체가 힘을 합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그런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미래적인 산업이다. 기술적인 장벽들이 많기 때문에, 인력과 자금이 보완이 된다면, 3년에서 5년 안에 기존 AGV보다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큐리보는 현재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산 AMR과 견줄만한 기술력이 준비가 되어 있다.

 

Q. 큐리보는 물류 로봇 레퍼런스가 있나?

A. 물류 로봇 레퍼런스는 아직 없고, 가이드 로봇 2대를 미국에 납품한 실적이 있다. 물류 로봇은 현재 모 대기업과 물류창고에서 시험을 하고 있다. 무인지게차 회사와 우리 제품이 서로 맵을 공유해가면서 협업하고 있다. 가반하중 500Kg급의 리프팅 타입 물류 로봇이 하반기부에는 판매가 이루어질 걸로 예상이 된다. 특히 현재, AGV를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 미국시장에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Q. 물류자동화 시장과 물류 로봇 시장의 성장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A. 물류 로봇은 AMR 기반을 봤을 때는 시작단계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최근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가 되고 있다. 따라서 물류 환경이 보다 자동화 돼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건비도 상승하고 있고, 물류 환경도 많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물류 로봇이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본다.

물류뿐만 아니라 공장에서도 현재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품을 만들어내는 부분에서는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물건이 한 사이트에서 끝나서 다른 사이트로 이동을 할 때는 로봇이 자동화를 해주는 부분이 필요하다. 기존의 AGV를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항상 같은 제품만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이 바뀔 수 있는 환경이 생기는 거고, 그럴 때 AMR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는 외산이 많은데 조만간 우리 제품도 판매가 돼서 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저가의 중국제품들이 들어와서 사용되고 있지만, 로봇은 기술적인 수준도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엔지니어들이 봐줘야 하는 사이트들도 있는데, 중국제품 같은 경우는 그런 AS가 미흡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국내제품들이 이런 부분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AMR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고 있나?

A. 로봇은 자본이 많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존 로봇업체와 협업도 진행하면서, 투자를 유치해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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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향후 AMR 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전망하나?

A. 앞서 여러 번 얘기한 대로 센서기술들이 많이 좋아지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어서, 자율주행 로봇도 기술이 더욱 좋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 외국사례를 보면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까지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많이 나와 있다. 이처럼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 자율주행 로봇이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택배회사가 아파트 앞까지 배달해주면 로봇이 고객의 집 앞에까지 배달을 한다. 아직 실용화는 되어있지 않지만, 기업들이 레퍼런스로 많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같이 택배문화가 발달 되어있는 나라에서는 분명히 로봇의 역할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작업영역을 나눠서, 일부를 로봇이 담당하는 그런 분야들이 많이 발전한다고 얘기들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큐리보 기술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컨베이어와 리프팅, 카트 타입 물류 로봇이 우리 큐리보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다. 공장에는 컨베이어 타입이 많고 물류는 리프팅이나 카트 타입이 많다. 공장자동화와 물류자동화 시장에 따라 수요가 다르다. 개발 자체는 올 상반기에 거의 마무리 된다. 하반기부터는 공장자동화와 물류자동화 양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최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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