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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②] 유버(주), 글로벌 자외선 방역로봇 시장 공략 [INTERVIEW] 유버(주) 구교육 책임연구원 정대상 기자입력 2020-04-28 11:09:27

유버(주) 구교육 책임연구원(사진. 유버)


Q. 유버(주)(이하 유버)는 어떤 회사인가.

A. 지난 2010년 1인 기업으로 창립한 유버는 현재 국내 본사를 비롯해 일본, 미국에 독립법인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외 파트너 및 고객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당사는 자외선(UV) LED 응용 시스템 및 방역 로봇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서, 약 170여 건의 특허와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영실상, 대한민국강소기업 대상 등 공신력 있는 인증·수상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현재 부채율 0%의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초우량 강소기업으로서, 매년 매출액의 2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Q. 유버의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A. 유버는 차세대 친환경 광원으로 각광받는 UV LED를 자체 팹(Fab)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응용한 경화 및 노광시스템, 살균시스템 등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당사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경화/노광시스템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해수처리장치, 수처리 및 공기정화 등 살규 응용 분야의 대표적인 제조사들에게 살균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유버 자외선 방역로봇(사진. 유버)

 

Q. 질병 예방 관련 로봇을 개발하게 된 시기 및 배경은. 

A. 유버는 이번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발발하기 이전부터 자외선을 활용한 방역로봇 개발에 돌입했다. 
당초 유버는 소형 공기 살균기를 개발하면서 창업했던 기업이다. 당시 대형 가전사들이 시장을 잠식하던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또 다른 응용 분야인 경화/노광시스템을 개발, 사업의 기반을 다지던 중 메르스 사태를 접하면서 새로운 유행성 전염병이 도래할 것을 예측했다. 이에 유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집적 UV LED 광원을 응용해 사람이 직접 운용하지 않고 로봇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기획하면서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해외에서 개발된 로봇들을 살펴보면 광원이 상하로만 움직이는 단순한 형태의 시스템으로, 로봇이라고 명명하기 어려웠다. 이에 진정으로 로봇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살균·멸균시스템을 기획하게 됐다. 

 

유버의 자외선 방역 로봇(사진. 유버)

 

Q. 유버의 로봇시스템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A. 기본적인 구조는 균을 제거하기 위한 UV LED 광원이 8축 구동의 ARM(Automated Mobile Robot)에 탑재돼 360°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형태의 로봇이다.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반자율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피사체의 균을 박멸할 수 있다. 
일정거리까지 장애물에 접근하면 로봇이 이를 감지하고, 내장된 여러 센서와 연동해 충돌 및 위험을 방지한다. 자체 배터리 내장을 통해 전원코드를 연결하지 않고도 최대 8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으며, 무선 통신을 지원함으로써 10m 밖에서도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Q. 로봇에 적용된 핵심 기술들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초강력 UV LED와 병원균 제거에 최적화된 파장대역을 구현했다. 당사 로봇의 경우 각종 균종에 대한 살균력 검증 및 살균에 특화된 파장대와 출력을 구현할 수 있는 UV LED 광원기술이 필수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자체 제작하는 패키징 기술을 활용, 99.999%의 살균이 가능한 UV LED 광원을 제작함으로써 로봇에 적용했다. 
50~100㎝의 원거리에서도 월등한 살균력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듈 기술을 비롯해 살균력을 상시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자동 출력 보정 기능도 내장했다. 특히 자동 출력 보정 기능은 세계 최초로 당사가 접목한 기술이다. 
한편 로봇 암을 이용한 8축 구동과 센서들을 통합하는 UI 기술과 더불어 초강력 공기 살균시스템 기술도 적용됐다. 로봇 내부에 공기살균장치가 부가적으로 내장돼 있어 밀폐된 공간의 오염된 공기를 빠르게 흡입하고 살균된 공기를 배출하는 로봇시스템은 유버가 실현하고자 하는 신개념 공간살균이다.  

 

전시장에서 멸균작업을 하고 있는 유버의 자외선 방역로봇(사진. 유버)

 

Q. 로봇 개발 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 

A. 당사의 로봇은 살균 광원부가 각종 균주에 효과적으로 조사되도록 여러 가지 형태로 다수 장착되며 로봇암과 광원을 제어하는 컨트롤러, 공기살균 시스템을 제어하는 컨트롤러, 각종 센서와 이러한 부품들에 전원을 분배하는 출력시스템 및 배터리 전원 등 다양한 시스템들로 구성된다. 이를 통합적으로 제어하고 심플하게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문제점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주위의 파트너기업 및 로봇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등 기술융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Q. 해당 로봇과 관련해 어떤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나.

A. 국내 대형 종합병원과 국립의료원, 바이오 관련 전문 연구소 및 관공서를 포함해 기타 국가에서 운영하는 취약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취약계층 및 밀집지역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방역로봇을 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현재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해외국가의 정부기관으로부터 구매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Q. 유버의 로봇시스템으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는.

A. UV LED 적용 방역로봇을 병원, 어린이집, 공공기관에 투입해 살균효과를 입증 받았으며, 이 같은 성과는 방역로봇에 대한 인식 변화 및 판매/대여로 이어지고 있다.
유버의 로봇시스템은 몇 해 전 메르스 사태가 발발했을 때, 공신기관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과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력 99.99%를 검증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장은 현재 해외업체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 로봇으로 점유율을 확보하면 로봇 시장 확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며, 접목된 응용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파생기술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버의 UV LED 방역로봇은 100% 국내 기술, 국내 재료로만 제작됐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당사 해외 법인 및 파트너사를 통해 미국, 일본으로 수출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유버의 자외선 방역로봇 - 커버 장착(사진. 유버)

 

Q. 로봇사업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 또는 목표는.

A. 로봇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살균 대상을 직접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역로봇을 개발 중이다. 
또한 기존에 출시된 형태의 로봇이 아닌, 당사 고유의 기술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혁신적인 로봇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끝으로, UV LED 응용 전문 기업인 유버가 로봇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한국로봇산업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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