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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경유압, 화성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 확장 특화된 수직사출기로 신규 수요 및 해외 수주량 증가  정대상 기자입력 2020-03-30 17:23:52

(주)대경유압이 어려운 플라스틱 사출 업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수주를 이어가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동사는 지속적인 고객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성 신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보다 확장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본지에서는 (주)대경유압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주)대경유압 이준형 대표이사(사진. 여기에)


(주)대경유압 화성시대 개막
1989년 설립된 이래 수직사출기 제조 일로(一路)를 걸어온 (주)대경유압(이하 대경유압)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내 약 1,000여 평 부지에 신공장을 준공하고 이전을 완료했다. 
대경유압 이준형 대표이사는 이번 이전에 대해 “지난해 대형 수직사출기 모델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및 공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전을 결정했다”라며 “현재는 주력 생산거점인 화성 신공장으로 제조 설비 이전을 완료해 양산에 돌입했고, 기존의 부천공장은 서울·경기권 기술지원을 위한 지사로 운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경유압 화성 신공장은 10m가량의 높은 층고 설계와 고하중 호이스트 설비 도입 등으로 대형 수직사출기 생산성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주)대경유압 화성 신공장(사진. 대경유압)

 

대형 수직사출기 신규 수요 증가
최근 대경유압은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형 수직사출기에 대한 신규 수요 및 해외 수출의 증가이다. 단기간에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부천공장의 생산 케파보다 출고돼야 하는 기계의 대수가 많아졌고, 제조 현장의 확대도 필요했다. 이에 이준형 대표이사는 이에 신속하게 신공장 이전을 추진했다. 


그는 “300~500톤급의 대형 수직사출기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연초부터 월 생산 케파만큼 기계가 납품되는 일정이 이어졌고, 한 번에 10대 이상의 수직사출기가 납품되는 대규모 납품건도 진행했다.”라며 그간의 성과를 전했다. 
국내 고용여건의 변화와 기간산업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국내 플라스틱 사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경유압의 성과는 눈길을 끈다. 이준형 대표이사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 대해 대경유압 수직사출기의 차별성에 신규 고객들이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00/600ton 초정밀 저상형 수직사출기(사진. 대경유압)


실제로 최근 대경유압의 주요 레퍼런스를 살펴보면 초미세 사출 성형이 요구되는 특수 분야가 다수이다. 가령 대경유압이 개발한 초정밀 수직사출기는 필터류를 사출하는 전용 기계로서, 매우 미세하면서도 생산 수량이 많아 일반적인 수직사출기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준형 대표이사는 “중량이 1~2g에 불과한,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되는 제품을 사출하는 수직사출기를 개발, 약 6개월간 테스트한 뒤 실제 현장에 납품했다. 해당 사례의 경우 추후 수요가 확대 전개될 수 있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동사의 초소형 필터류 수직사출기가 지닌 초고속·초정밀 사출 성능은 타 산업군에서도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그는 “외산 전동식 수직사출기로 시제품을 사출하던 모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외산 제품으로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확보하지 못하던 차에 당사의 초소형 필터류 수직사출기를 접하고 개발을 의뢰했다”라고 귀띔했다. 해당 제품의 경우 고가의 원료를 클린룸에서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이 까다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경유압은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납품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수출 전략 전개
최근 이준형 대표이사의 주요 관심사는 수출 판로 확대이다. 이미 인도, 베트남, 중국, 미국, 멕시코, 헝가리, 폴란드, 이스라엘,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 약 15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동사는 인도와 베트남에 로컬 거점을 마련하는 등 전략적인 수출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에 수출된 (주)대경유압 수직사출기(사진. 대경유압)

 

대경유압은 연초부터 대형 수직사출기 수출 건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준형 대표이사는 불확실한 내수 경기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출 판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당사는 일반적인 수직사출기 업체들이 대응하기 힘든 특수 수직사출기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내수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전반적인 사출 경기의 악화에 따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사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에 로컬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거점들의 경우, 설립 초기에는 A/S 위주의 비즈니스를 전개했으나 현재는 설치, 시운전부터 사후관리까지 현지 지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경유압은 현지 직원들의 기술지원 업무 능력 함양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높은 신뢰성으로 차별화
기계설비에 있어 특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제품의 신뢰성이다. 잦은 A/S의 발생은 시간과 인력의 지속적인 소요를 야기하고, 종래에는 제조사에 대한 고객 신뢰의 하락으로 연결된다. 수출 기업에게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해외에 납품된 기계설비의 경우 A/S 발생 시 국내 대비 소요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500/600ton 초정밀 저상형 수직사출기(사진. 대경유압)


대경유압 수직사출기의 탄탄한 내구성은 이미 기술적으로 상향평준화가 진행된 수직사출기 분야에서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가 됐다. 이준형 대표이사는 “철저한 원가산정을 바탕으로 최고의 부품과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수직사출기를 제조하고 있다. 생산 공정과 관련된 모든 관리 요소를 표준화함으로써 제조 능력을 체계화했고, 공정 전반에 까다로운 기준을 수립해 신뢰성 높은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모든 수직사출기는 내부 테스트를 거친 후 출고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성이 우수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직사출기 업계에서 연혁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랫동안 축적된 생산 노하우에서 수직사출기의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대경유압 수직사출기의 우수한 내구성은 지난 42년 이상 수직사출기를 제조해온 경험이 녹아 있기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형 대표이사는 올해 목표에 대해 “국내 사출성형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시기지만, 업계 종사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대경유압은 좋은 품질의 수직사출기를 소비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함으로써 국내 플라스틱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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