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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인운반로봇 시장을 살펴보다 스마트 물류와 함께 발전하는 무인운반로봇 최난 기자입력 2020-02-05 09:00:35

중국에서는 ‘무인운반로봇(AGV)’ 시장이 급속도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스마트 물류의 발전과 함께 동반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로컬 브랜드가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해외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사별 맞춤형 시스템 도입과 철저한 A/S 관리 등 중장기 진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시장 발전 현황

중국 무인운반로봇(AGV) 시장은 연평균 57%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전망산업연구원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AGV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2만 9,600대이고 2011~2018년까지 8년 간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판매액 기준으로 2018년에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한 42억 5천만 위안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AGV는 분야별로 자동차공업(24%), 가전제조(22%), 3C전자(13%), 물류(15%), 담배제조(15%), 식품음료(6%), 기타(5%) 등 다양한 산업에서 도입 수요가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 둥펑르노 생산공장에서 2008년부터 AGV를 도입하기 시작해 현재 생산 공정에 약 1천 대의 AGV를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물류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 이내 물류 자동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AGV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 경쟁동향

로컬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높으나 핵심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로봇산업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에 약 20개 사에 불과하던 중국 AGV 생산기업이 2018년에는 약 6배 증가한 120개사에 달하는 등 로컬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망산업연구원은 중국 AGV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90%를 차지하나 핵심 부품은 해외 브랜드의 생산법인, 판매 에이전트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 수입동향

AGV의 핵심부품은 정밀 감속기, 감지센서, 제어시스템 등이며, 주요 수입대상국으로는 일본, 한국, 미국,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한국산 로봇 수입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758만 8천 달러로 1위를,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년대비 551% 증가한 618만 9천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1~8월 기준, 상하이 해관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 공업용 로봇 수입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2.2배 증가한 4,722대로 급증하는 등 AGV를 포함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산업용 로봇의 수입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 AGV 발전 트렌드

 

1) AGV에 협동로봇을 접목한 복합로봇

공업 자동화 및 스마트화 추세로 AGV에 협동로봇을 접목한 복합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복합로봇은 주로 창고 관리 및 운수업에서 많이 사용되며, 화물의 전체 하역 과정을 자동화해 인력 의존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작업 과정의 안전성 확보 및 생산 과정의 위생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2) 5G 인터넷을 응용한 AGV

중국 내 5G 인터넷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AGV의 이동 동선에 제약이 사라지고, 온라인 연결을 통해 중단 없이 다양한 작업 내용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진보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고온, 고압 등 인력 투입이 어려운 생산환경에 AGV를 투입하고, 5G 인터넷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5. 시사점

중국 정부는 제조업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산업별 스마트 제조, 스마트 물류 등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바, 산업별 제조 환경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AGV 수요는 점차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독일, 일본 등 기존 선진국 제품에 의해 선점된 시장의 경우, 최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한국의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어 기존 공급선을 대체하는 틈새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자동차 생산 기업 H사의 공정 시스템 개발팀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 공정에 신규 AGV를 도입하려면 초기 논의 단계부터 최종 설치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따라서 산업별로 생산 공정의 안정성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하며, 사후 A/S 요구에 상시 대응을 하는 등 고객 서비스가 필요해 중장기적 시각에서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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