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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브이에스아이,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 출시 연X선 활용해 “성능 높이고, 폭발 위험 없애” 정대상 기자입력 2020-01-17 09:45:51

국내 최초로 연X선을 이용한 정전기 제거장치를 개발, 코로나 방전 방식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던 (주)브이에스아이가 최근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 신제품을 추가하며 시장 다각화를 도모한다. 동사는 스파크가 발생하지 않는 연X선 방식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성능의 저하 없이도 우수한 방폭 기능을 확보한 정전기 제거장치를 출시했다.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 인증을 획득한 동사는 2020년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주)브이에스아이 김도윤 대표이사(사진. 여기에)

 

정전기 제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흐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전기라는 의미의 정(靜)전기는 산업계의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생활안전에서부터 산업안전, 나아가 생산품 품질 하락까지, 정전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그 유해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민감한 클린룸 현장에서 정전기는 더욱 치명적이다. 가령 반도체 부품은 정전기 방전에 쉽게 파손되기 때문에 현장 작업자들은 소매와 양말에 접지선이 달린 특수한 제전복을 의무적으로 착용한다. 


(주)브이에스아이(VSI, 이하 브이에스아이)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전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며 성장해왔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연X선(Soft X-rays) 방식을 적용한 정전기 제거장치를 개발함으로써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코로나 방전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X선은 일반적인 X선 중에서도 엷은 공기층에서도 쉽게 흡수될 만큼 투과능이 작은 것을 의미한다. 동사의 정전기 제거장치는 연X선을 사용함으로써 방사선으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했고, 더 넓은 제전 범위와 쾌적한 작업환경을 실현했다. 

 

연X선을 이용한 바 타입 정전기 제거장치(사진. 브이에스아이)


브이에스아이 김도윤 대표이사는 “코로나 방전 방식의 결정적인 문제는 오존의 발생과 이온 밸런싱이다. 다수의 정전기 제거장치에서 발생되는 오존은 작업자의 기관지나 각막, 폐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현장 내 악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해당 방식에서는 플러스, 마이너스 이온의 밸런스가 중요한데 동일한 양의 이온이 발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며 “연X선 방식의 경우 전기만 연결하면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공압 구동을 위한 부가적인 설치 요소가 적고, 이온 밸런스 문제가 없으며 파티클도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연X선의 경우 일반적인 X선과 달리 약 1.5m만 멀어져도 자연방사선(지구가 탄생할 때부터 존재했던 방사선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방사선) 수준으로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방사선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라며 제품의 안정성을 말했다.

 

성능 저하 없는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
연X선 방식의 정전기 제거장치로 산업용 정전기 제거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브이에스아이가 최근 클린룸뿐만 아니라 극한 환경에서도 정전기를 제거할 수 있는 내압 방폭형 연X선 정전기 제거장치로 다시 한 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사는 내압 방폭 타입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기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를 넘어 일반 산업계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압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사진. 브이에스아이)


김도윤 대표이사는 “코로나 방전 방식 정전기 제거장치의 경우 스파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사용이 제한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파크를 약하게 설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전기 제거 효율의 하락을 동반하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반면 빛 에너지를 사용하는 당사 정전기 제거장치의 경우 정전기 제거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우수한 방폭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약 20~30㎝의 먼 거리에서도 정전기 제거가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브이에스아이의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는 얇은 막대(Slim Bar) 형태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과 사용성이 뛰어나다. 지난 2016년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방폭형 슬림바와 관련해 비점화 방폭 5종에 대한 안전 인증서를 획득한 동사는 이어 2018년에 내압 방폭(IECEx) 6종에 대한 안전 인증서를 추가로 획득했다. 그는 “폐사가 획득한 국제 방폭 인증은 전 세계 16여 개 국가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수출업체들에게도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동사의 내압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는 바 타입으로 설계돼 다양한 길이에 대응할 수 있다(사진. 브이에스아이).

 

석유화학 등 틈새시장 공략
내압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의 안전 인증 획득을 완료한 브이에스아이는 올해 본격적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동사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관전압 5㎸ 미만의 범용 시장으로, 방사선 관리에 대한 의무가 필요 없으면서도 확실한 안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윤 대표이사는 “코로나 방전 방식의 정전기 제거장치가 대응하기 힘든 분야를 기점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가령 필름을 생산하는 현장과 같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복합성 가스가 발생하는데, 여기에는 아주 작은 스파크가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라며 “필름 생산은 정전기가 제품의 품질과 직결되는 분야로, 당사의 내압 방폭형 정전기 제거장치는 품질향상과 안전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브이에스아이의 초고속 구동형 CNT 기반 전계방출 디지털 X선소스 기술이 

2019년도 10대 나노기술에 선정됐다(사진. 브이에스아이).

 

“2020년, 시장 확대 원년될 것!”
2020년 시장 다각화에 시동을 건 브이에스아이는 보다 공격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기간산업의 설비투자에 따라 경기 등락이 큰 특정 산업 분야를 넘어 일반 산업군까지 시장을 확장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김도윤 대표이사는 “그간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분야의 전문 산업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신시장의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정전기로 고민하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브이에스아이의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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