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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이구스, 인천 송도에 igus 철학 담은 신공장 준공 igus 프랑크 블라제 CEO "독일 본사 이외에 가장 igus다운 건물" 정대상 기자입력 2019-12-27 17:52:29

한국이구스(주)가 송도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송도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번 송도 신공장은 글로벌 이구스 거점 중 이구스 본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이구스(주)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이구스(주) 준공식 테이프커팅 현장(사진. 로봇기술)

 

라스틱 베어링 및 체인, 케이블 전문 기업 (주)한국이구스(이하 한국이구스)의 인천 송도시대가 열렸다. 
지난 12월 13일(금) 한국이구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설립된 신공장에서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회사 임직원을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KOTRA, 시공사, 취재진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해 한국이구스 신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앞서 한국이구스는 지난해 10월 30일(수)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9,498㎡ 규모 대지의 신공장 입주와 관련해 미화 1,3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 조인식을 진행했다. 독일 이구스(igus) 본사의 Artur Peplinski 부사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원재 청장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조인식을 성료한 한국이구스는 올해 3월 신공장 착공을 시작해 12월 준공했다. 올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이전을 진행했던 동사는 12월 23일(월)부터 신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이번 한국이구스 신공장 준공 및 이전의 배경은 지속적인 성장과 그에 따른 외연의 확장, 우수 인력 유치 및 육성 등이다. 한국이구스는 2001년 국내 지사로 설립된 이래 지난 2018년 기준 약 20배의 임직원 증원, 150배 이상의 매출 확대를 실현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이번 송도 신공장 이전으로 인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구스(주) 김종언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송도 신공장에 담긴 의미
금번 설립된 한국이구스 송도 신공장은 연면적 6941.97㎡(2,080평) 규모로, 기능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독일 이구스 본사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사무실의 벽 대신 전면유리를 채용,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좌측 2, 3층에 마련된 사무실 공간과 우측 1, 2층에 마련된 제조 공간 모두 전면유리로 설계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가시권에 들어오는 공간이라면 살펴볼 수 있다. 이 같은 설계에는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을 돕고,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이구스의 취지가 반영됐다. 

한국이구스(주) 신공장은 벽 대신 유리를 활용해 개방감을 높였다(사진. 로봇기술).


용마루를 떠받드는 기둥처럼 각 블록마다 지붕을 지지하고 선 노란색 철탑은 ‘이구스의 솔라 시스템(igus® Solar System)’을 반영하고 있다. 솔라 시스템은 이구스의 대표적인 이념 중 하나로, 여기서 말하는 솔라, 즉 태양은 고객을 의미한다. 요컨데 지구의 모든 만물이 태양으로부터 중요한 양분을 제공받는 것처럼, 이구스는 고객으로부터 제품 개발과 서비스 향상의 아이디어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로, 이 회사의 고객중심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니콜라스 그림쇼(Nicholas Grimshaw)가 1988년 디자인한 이구스의 독일 쾰른 공장에 우뚝 솟아 있는 레몬 빛깔에 가까운 노란색의 철탑은 이 같은 개념을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치 태양이 내리쬐는 듯한 형상의 철탑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이구스 구성원들의 중심축과 같다. 

 

(주)한국이구스 신공장 전경(사진. 한국이구스)

 

한국이구스(주) 신공장은 내/외부에 노란빛 철탑이 우뚝 세워져 있다.


한국이구스 준공식에 참석한 프랑크 블라제 CEO는 “태양이 빛과 열,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모든 만물의 원천이듯, 이구스에 있어 모든 프로젝트는 고객에서 출발한다. 고객의 요구로부터 우리는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라며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팀과 리더들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건물에 담긴 이구스의 기업 가치를 전했다. 특히 프랑크 블라제 CEO는 한국이구스에 “독일 외에 가장 이구스다운 건물을 지어줘서 고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구스의 핵심거점으로 부상
한국이구스는 이번 송도 신공장 설립으로 인해 다가오는 클린룸용 케이블 보호 기구 2차 격전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공장 내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한 R&D센터가 구현된다. 


최근 한국이구스는 밀폐형 튜브 타입의 클린케이블이 주도하고 있는 이 시장에 e스킨(e-skin)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대규모 OLED 투자에서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한 이구스는 본사의 피터 마토넷 인더스트리매니저를 한국이구스에 파견하면서 ‘탈(脫)LCD’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본사의 검토 후 개발 진행 가부(可否)를 결정했던 이전과 달리 선제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한 발 앞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사실상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에서는 한국이구스가 개발 헤드쿼터가 된 셈이다. 

 

(주)한국이구스 신공장 물류공간(사진. 로봇기술)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신공장은 이구스의 클린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서 그 의미가 깊다. 전 세계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025년까지 퀀텀닷(QD) OLED 분야에 대한 생산시설 및 R&D에 13조 1,000억 원의 투자를 발표했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 


이날 준공식에서 한국이구스 김종언 대표이사는 “한국이구스 송도 신공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에너지 전달 시스템 핵심거점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국이구스 신공장 물류공간(사진. 로봇기술)


덧붙여 신공장에는 차세대 첨단 제조업을 겨냥한 스마트플라스틱(Smart Plastics) 제품 라인과 아이센스(iSense)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룸도 함께 구축된다. 특히 아이센스는 독일의 인더스트리4.0(Industry4.0)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이구스의 제품에 IoT 센서와 통신 모듈을 내장해 가상 물리 시스템과 예지 보전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이사는 “스마트플라스틱 및 아이센스 제품 라인으로 국내 산업 현장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4차 산업 혁명에 작은 공헌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구스 송도 신공장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원재 청장은 “한국이구스의 송도 신공장 준공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미래 핵심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와 국내 직접 제조/판매를 통한 수출 증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한국이구스가 세계 최고의 첨단 산업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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