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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주)아진엑스텍, 모션 제어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 2020년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공략 원년 삼아 정대상 기자입력 2019-11-30 15:46:14

올 한해 분주하게 활약했던 (주)아진엑스텍이 오는 2020년에도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는 스마트공장 내 로봇의 핵심 롤 중 하나로 평가되는 빈피킹 및 이적재를 위한 AI 기반의 모션제어 칩 개발에서부터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주)아진엑스텍 김창호 대표이사(左)와 이건우 이사(右)(사진. 로봇기술)


국 항주 국진로봇과기유한공사와 합자회사 설립,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차세대 지능형 컨트롤러 혁신기술 사업 선정, 인공지능(AI) 기반 빈피킹·이적재 핵심 로봇기술 개발 돌입. 모션 제어 전문 기업 (주)아진엑스텍(이하 아진엑스텍)의 올 한해 활약상이다. 이는 동사가 지난해 12월 18일 개최된 2018 인더스트리어워드코리아 모션제어 부문 기술혁신 대상 수상 이후 불과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얻은 성과들로, 최근 이 회사의 역동적인 활동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국내 로봇 부품업계가 탈(脫)일본을 추진하면서 아진엑스텍이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진엑스텍 김창호 대표이사는 “국내에 여러 모션 제어 전문 기업이 있지만, 모션제어기에 적용되는 ‘제어 칩(Control Chip)’까지 국산화해 자체 생산하는 기업은 아진엑스텍이 유일하다”라는 말로 답변했다.

 

사진. 로봇기술

 

모션제어 위한 뿌리 마련
아진엑스텍은 1997년부터 제어 칩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는 굴지의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했다. 김창호 대표이사는 “사업 초기에 다양한 제어 및 프로그래밍 개발 용역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라인 장비를 구성하는 프로젝트에서 당사가 컨트롤러 파트를 담당했는데, 이때 장비에 탑재된 고가의 외산 제어 칩을 보며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제어 칩 국산화의 배경을 밝히며 “과거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산 제어 칩이 당사 제품 개발 이후 약 절반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라고 국산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진. 아진엑스텍


한편 아진엑스텍의 본격적인 고비는 제어 칩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부터였다. 1년이면 시장에 안착해 대체시장을 열 것으로 판단했던 김창호 대표이사의 기대와 달리 3, 4년이 지나도 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제어 칩 개발 이후 많은 엔지니어들이 박수를 쳤고, 정부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라는 말로 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한 그는 “레퍼런스가 없는 지방 중소기업이라는 편견 때문에 정부 지원 사업에서 탈락한 것도 부지기수”라며 악순환이 반복됐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아진엑스텍은 부족한 인력과 자금, 지역적인 한계, 국산 기술에 대한 시장의 불신 등 여러 악재 속에서 어떻게 성장궤도에 올랐을까. 기회는 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대한민국 최악의 위기로 기록됐던 IMF사태가 아이러니하게도 아진엑스텍에게 퀀텀 점프의 기회를 준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 시작된 이래 생산에만 집중했던 국내 제조업계가 IMF사태 이후 원가절감과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라고 전한 김창호 대표이사는 “이후 굴지의 국내 대기업이 추진한 반도체 생산라인에 우리 제어 칩을 적용할 기회가 생겼다. 당사 핵심 엔지니어가 무려 4년간 현장에 투입된 장기레이스였다. 고객사의 요청에 365일, 밤낮없이 대응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아진엑스텍

 

스마트공장 위한 로봇제어 칩 개발 돌입
‘국산화’는 아진엑스텍이라는 회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이는 올해 이 회사가 산업부 주관 차세대 지능형 컨트롤러 혁신기술 사업의 일환으로 AI기반의 빈피킹·이적재 핵심 로봇 제어 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동사가 개발 중인 기술은 시장에 출시된 상용 다관절로봇에 탑재해 빈피킹 작업이나 이적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어기로, 이를 위해 AI비전과 모션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제어 칩을 선행 개발하고 있다. 
김창호 대표이사는 “아진엑스텍의 이전 제품들이 순수 모션 제어를 위한 칩이었다면, 현재 개발 중인 제어 칩은 모션과 비전을 아우르는 한 차원 높은 기술”이라며 “스마트공장의 핵심은 생산라인의 툴인 로봇이다. 소량·다품종 생산으로 변화되는 현 제조업계에서 스마트공장에 요구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로봇이 불특정한 제품을 파지해 이적재하는 것이다. 아진엑스텍은 이 기능을 칩 안에 내재해 시장에 주로 사용되는 다관절로봇 모델에 탑재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제조업계가 요구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창호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개발이 결실을 맺을 경우 기존에 빈피킹에 필요했던 고가의 3D비전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카메라로 빈피킹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3D비전을 이용한 빈피킹 어플리케이션 구축의 가장 큰 허들은 시스템 구축비용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新시장 공략 원년 삼아
아진엑스텍의 2020년은 보다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신기술 개발과 더불어 지난 7월 중국 항주 국진로봇과기유한공사(이하 국진로봇)와 합자로 설립한 ‘항주아진전자과기유한공사(주식회사)’를 기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진출까지 시동을 건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아진엑스텍과 국진로봇과기유한공사의 합자회사 설립 현장(사진. 아진엑스텍)


절강성은 중국 내 정치, 문화, 교육의 요충지로, 항주는 절강성의 성도이다. 이곳에 위치한 국진로봇은 오랜 역사와 다수의 석·박사급 인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엔지니어 역량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창호 대표이사는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시장은 연평균 2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유망시장이고, 특히 중국은 스마트 헬스기기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서, 향후 양 사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 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의료기기 및 의료용 로봇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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