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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주)큐알에스, 3D비전 국산화 '초읽기' 구성원 60% 이상 소프트웨어 인력, 기술력 강점 정대상 기자입력 2019-08-30 09:39:04

레이저 장비 전문 기업 (주)큐알에스가 탄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앞세워 3D비전 국산화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동사는 다양한 로봇기업과 협력하면서 높은 성능, 합리적인 가격의 3D비전을 개발,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큐알에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큐알에스 황남구 대표이사(사진. 로봇기술)


조용 로봇 관련 기업이라면 (주)큐알에스(QRS, 이하 큐알에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역량이 뛰어난 기업을 우리는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관점에서 큐알에스는 히든챔피언으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이 회사는 2019년 8월 기준 총원 27명의 레이저 장비 제조 기업이다. 큐알에스 황남구 대표이사는 레이저 분야의 상장회사에서 영업총괄을 역임하다 2015년 회사를 설립했다. 장구한 역사나, 방대한 규모를 내세우지 않음에도 FPD 레이저 장비 분야의 메이저 기업들 중 이 회사를 모르는 곳은 없다. 
그렇다면 큐알에스는 어떻게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고난도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업계의 인정을 받은 것일까. 
황남구 대표이사는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꼽았다. 큐알에스의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소프트웨어 인력풀이다. 총원 30명이 채 안 되는 이 회사에는 18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포진해 있다. 인원구성 중 무려 70%에 육박하는 인력이 소프트웨어 전문가라는 의미이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귀한 국내 제조업계에서 보기 드문 인력 구성이다. 
소프트웨어 전문가 집단 큐알에스. 이들이 지금 국내 로봇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큐알에스가 3D비전 시장에 진출한다(사진. 로봇기술).

 

3D비전 국산화 천명
FPD 장비 업계는 반도체 장비 업계와 마찬가지로 슈퍼사이클에 따른 경기 등락이 뚜렷한 분야이다. 황남구 대표이사는 “큐알에스의 캐시카우인 FPD 레이저 장비 사업은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에 당사는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제조업 전반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대두된 스마트팩토리 개념은 제조업계의 주요한 이슈이다. 우리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인 로봇에 주목했고, 그 중에서도 차세대 로봇 어플리케이션의 키워드 중 하나인 3D비전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서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큐알에스 3D비전을 적용한 로봇 빈피킹 데모기(사진. 로봇기술)


큐알에스는 지난해 12월 3D비전 개발을 천명하고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상용화된 외산 3D비전으로 대응하지 못 한 난제를 해결하면서 로봇 및 비전 업계에서도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황남구 대표이사는 “신사업 스타트는 작년 12월이지만 이미 약 15년 이상 함께 근무했던 구성원들이 비전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해왔다. 2D비전과 3D비전에 대한 연구를 선행적으로 진행했었고,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계획하면서 전사적으로 개발역량을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측정 인터페이스(사진. 로봇기술)

 

“성능, 가격 충족하는 3D비전 선보일 것!”
큐알에스가 생각하는 3D비전 제품의 콘셉트는 ‘하이퍼포먼스, 로우프라이스(High-performance, Low-price)’이다. 현재 이 회사는 약 2,400㎜의 높이에서 500미크론(μ) 수준의 3D비전 정밀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3D비전이 더 높은 곳에서,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더 넓은 FOV(Field of View,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영역의 넓이)를 커버할 수 있다. 이는 한 박스에 더 많은 제품을 적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을 실현한다.

 

2,400㎜ 높이에서 3D비전 검사를 시험하고 있다(사진. 로봇기술).


황남구 대표이사는 “3D비전은 이전까지 로봇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인해 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또한 사용자들은 외산 제품이 주도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맞춤형 비전을 공급받기 힘들다.”라며 “3D비전의 허들을 낮추고, 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퍼포먼스가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3D비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간 외산 3D비전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3D비전 시스템을 해결하면서 기술적 역량을 발전시켰다. 여기에 고객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제품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세분화된 3D비전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D비전 어플리케이션은 보다 넓은 시스템의 관점에서 2D비전과 융합해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 동사는 약 15년 이상 다져온 2D/3D비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2,400㎜ 높이에서 단차가 있는 곳의 물건을 측정한 결과(사진. 로봇기술)

 

올 하반기, 본격 시장 공략
큐알에스는 올 하반기에만 KOFAS 2019, IMID 2019, DAMEX 2019 및 일본에서 개최되는 IREX 2019에 참가해 로봇과 3D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자동화 데모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남구 대표이사는 “다수의 로봇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어기의 개방성이 우수한 덴소 로봇과의 인터페이스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 전시회에서는 덴소 로봇을 베이스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사는 로봇 제조사와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가령, 로봇 제조사로부터 로봇을 지원받아 당사가 3D비전 시스템을 구성해주는 경우, 큐알에스는 연구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고 로봇 제조사는 구축된 3D비전 시스템을 자사 쇼룸이나 전시회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로봇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도 큐알에스와의 협력을 고려해봄직 하다.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신규 로봇 제조사라면 큐알에스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로봇 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황 대표이사는 “일례로, 최근 비밀리에 다관절로봇 개발을 추진 중인 국내 로봇 제조사와 협력하면서 해당 로봇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주는 등 필드테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현재 한국 시장에 국산 3D비전은 찾아보기 힘든 만큼, 개척자 정신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3D비전은 자금, 인력, 시간 등 많은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시련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러나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성능의 비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3D비전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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