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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제조업 성장 전략산업인 인더스트리 4.0 적극 추진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생산성을 향상 최난 기자입력 2019-07-02 11:26:15

<편집자주>
브라질 정부가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산업을 진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며 산업 근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KOTRA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브라질 정부의 제조업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투자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1. 개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라질 정부는 제조업 성장 전략산업인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산업위원회(CNI)에 따르면 브라질 기업의 약 48%가 올해 안에 업무 효율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투자 의향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로봇 (사진. O Globo)

 

2. 브라질의 인더스트리 4.0 현황
국가산업위원회(CNI)가 작성한 ‘Industry 2027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759개의 브라질 기업 중 1.6%만이 통합 시스템과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공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임원들의 의사 결정을 위해 지능형 공정(Intelligent Process)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성, 수출 및 혁신 비중 등 같은 변수를 세계 경제 대국과 비교해 얻은 결과이다.


산업 부문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브라질 24개 산업 카테고리 중 전체의 58%에 해당하는 14개 산업 분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디지털화 전략을 시급히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장비 등과 같은 자본재 산업, 농업 관련 각종 산업, 자동차 산업 등은 2027년까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와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여타 산업 분야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etulio Vargas Foundation(FGV)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노동 생산성 부문에서 세계 68개국 중 50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 노동자는 근무 시간 1시간당 16.80달러를 벌어 들여 조사 대상국 68개국 중 하위에 속하는 50위를 차지했다.


일례로 독일의 경우, 브라질 근로자보다 연간 평균 340시간을 덜 일하면서 생산성은 브라질의 4배인 시간당 64.40달러로 나타났다. Ibre FGV 연구원인 Tiago Barreira는 “노동의 품질 수준, 신기술 개발 및 전파 능력 등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캄피나스 대학(UNICAMP) 경제학 교수 Claudio Dedecca는 FGV “조사 순위에서 21위에 위치하는 대만과 35위에 위치하는 한국의 경우, 80년대까지만 해도 브라질보다 생산성이 낮았으나 현재는 브라질을 추월한 상태이며 향후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 생산성 순위 (자료. FGV)

 

3. 산업용 로봇
국제 로봇 연맹 (International Robotics Feder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자동화를 이루는 데 있어 로봇의 역할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의 산업용 로봇 사용은 여타 국가보다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밝혀져 향후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로봇 도입 등을 통한 자동화 장비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로봇 연맹에 따르면, 2017년 브라질에서는 961대의 로봇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미국은 33,192대의 로봇이 판매됐으며 중국은 브라질의 70배나 되는 137,920대의 로봇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남미 국가 중에서도 멕시코는 브라질의 6배가 넘는 6,334대의 로봇이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 로봇 연맹은 2019~2021년 사이 산업용 로봇 성장률이 유럽이 10%, 아메리카가 13%, 아시아 및 호주가 16%이며 동기 연간 평균 성장률은 1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성장률을 달성할 경우, 2021년 전 세계 로봇 판매량은 63만 대에 도달할 것이며 이중 브라질 로봇 판매량은 1,2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로봇 판매 현황(2016~2021년) (단위 : 대)
(자료.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4. 시사점
시사지 EXAME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추진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산업통상서비스국(MDIC)은 “브라질 기업의 약 15%가 8년 이내에 인더스트리 4.0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86억 헤알 상당의 재원을 산업근대화를 위한 인센티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인더스트리 4.0 구축을 위한 인센티브는 이미 독일, 미국, 중국, 포르투갈 등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브라질 기업은 인더스트리 4.0으로 간주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맥주 회사 AMBEV는 이미 2015년에 맥주 냉각 공정 제어 장치를 개선하고 온도 변화를 줄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8개 공장에 도입해 에너지 낭비를 감소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질산업개발국(ABDI)의 통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Industry 4.0을 구축하는 경우 연간 730억 헤알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효율성 부분에서 350억 헤알, 기계유지 관리 비용 절감에서 310억 헤알, 에너지 소비 절감을 통해 70억 헤알 등 총 730억 헤알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AP사의 브라질 법인 관계자는 “산업 혁신은 생산성, 경쟁력 및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생산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업체만이 미래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Industry 4.0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컨설팅 업체 Innovative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브라질 국내 기업들이 반드시 생산성을 높여 브라질 경제 참여 비중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모든 생산 공정이 자동화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분 모두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낮은 생산성은 브라질 제조업 발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며 브라질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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