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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빌란트 RFID, 한국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최교식 기자입력 2019-06-10 16:32:33

4차 산업혁명이나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새로운 제조트렌드와 맞물려 인트라로직스 즉, 내부물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드웨어 기업인 터크가 RFID 토탈솔루션 기업인 빌란트 시스템(Vilant System)을 인수한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로 해석이 된다.
이러한 고조된 분위기에서 Harns Turck의 Jan-Oliver Uhlmann 매니저와 Turck Vilant System의 Martti Pinomaa 매니저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의 빌란트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강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강조한 내용은 빌란트가 가진 RFID 턴키시스템 공급능력과, 터크의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망을 활용해 빌란트의 RFID 비즈니스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빌란트는 터크로 인수되어, 터크 빌란트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터크의 자회사로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Turck Vilant system MarttiPinomaa 매니저ㆍ터크코리아 신은구 과장ㆍHarns Turck Jan-Oliver Uhlmann 매니저

 

Q. Vilant System은 어떤 기업이었나?  터크가 Vilant System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빌란트 시스템은 유럽에서 턴키로 RFID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다. 매출규모 2000억 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2,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50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 숫자는 유럽에서 턴키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에 해당한다. 50명 가운데 40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드웨어 엔지니어, 서비스 엔지니어로 구성이 되어 있다.


터크는 하드웨어에 더 집중된 회사였다. UHF, HF RFID를 제공하면서 하드웨어에만 집중해서는 비즈니스를 더 이상 확장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재 고객들은 소프트웨어나 설치 등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 따라서 터크는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해서, 하드웨어 제조부터 고객이 원하는 소프트웨어, 설치까지,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것이 터크가 빌란트를 인수한 이유다.

 

Q. 소프트웨어는 커스터마이징을 하나?
A. 물론이다. 표준화된 소프트웨어가 있고, 백앤드 시스템(MES, ERP와 같은 IT시스템)과 인터페이스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Q. 어떤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수행하고 있나?
A. 대부분의 경우 커스터마이징이 된 소프트웨어가 제공이 된다. 커스터마이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봐야하는데, 보통은 백엔드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사마다 다르고, 이에 맞춰서 제공을 한다. 우리가 가진 표준 소프트웨어가 있고, 커스터마이징은 고객사 소프트웨어와의 인터페이스 수준이다.

 

Q.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어떤 기업이 있나?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ABB나 노키아, YARA 등이 있다.
스위스 내에서 가장 큰 수퍼마켓 체인인 미그로스가 대표적인 레퍼런스에 해당하는데, 박스와 팔레트를 RFID로 체크를 한다. 박스와 팔레트에 달려있는 RFID가 게이트를 지날 때, 제품이 올바른 트럭으로 갔는지, 올바른 샵 으로 갔는지 이런 것들을 트래킹 해준다.
우리는 자동화 시장에서도 이러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장 안 창고관리의 경우, 지게차가 물품을 싣고 가면 보통은 사람이 위치를 확인하거나 하는데, 그게 아니라 지게차가 RFID 게이트를 지나 갈 때 물품이 어디를 지나갔는지 자동으로 출고관리를 해주는 식으로 RFI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Q. 물류 분야에 석세스 스토리가 많은가?
A. 산업과 관계없이 공장 내에서는 내부물류가 발생을 한다. 창고 내에서 이동을 하고 출고가 되는 내부 물류를 많이 하고 있다. 공장 물류에 더 많은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Q. 한국시장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트렌드와 맞물려 물류시장이 확대되면서, 분야는 다르지만 대표적인 자동화 기업들이 물류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터크 빌란트는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걸 느끼나?
A. 가면 갈수록 제품을 많이 생산하게 되고, 제품 종류도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원재료가 정확히 투입이 되는 걸 확인해야 하는데, 확인하는데 RFID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 때문에 비즈니스가 확대가 되고 있다.

 

Q. 빌란트가 터크로 인수된 이후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나?
A. 터크와 빌란트를 같이 하게 되면서, 빌란트는 터크가 가지고 있던 글로벌 네트워크 망을 같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 대한 비즈니스도 같이 할 수 있고, 미국 시장도 시도해볼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빌란트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


특히, 자동차는 터크가 원래 강한 분야다 이런 쪽도 빌란트가 같이 공략할 수 있게 됐고, 고객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영국이나 미국에서 실제로 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터크에서 RFID 신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신제품은 빌란트에서 적용하려고 하는 기술들이 개발 당시부터 포함이 돼서 출시가 되고 있다. 빌란트의 경험이나 기술이 터크와 공유되어 제품으로 개발이 되고 있다.

 

Q. RFID가 4차산업혁명에서 왜 중요한가?
A, 인더스트리 4.0의 정의를 데이터를 수집하는 걸로 보고 있는데, RFID를 이용하면 부품이나 제품에 대해서 정보를 바로 읽어서 수집을 할 수가 있다. 실시간으로 사람이 필요 없이 읽을 수 있게 됨으로써, 내부물류나 물류 분야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4차산업혁명이나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기술에서 RFID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Q. 시장에는 RFID를 공급하는 업체가 많이 있다. 이들 경쟁사와 비교할 때 터크빌란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터크빌란트는 토탈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제공을 하고 있고 딜리버리까지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만 공급하고 있는 회사와는 차별화가 된다. 빌란트에서는 알고리즘이나 지게차 리딩 RFID 쪽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다.

 

Q. 빌란트는 RFID 턴키시스템 분야에서 넘버원이었나?

A. 리테일을 제외하고, 자동화 분야에서 RFID 사업을 턴키베이스로 할 수 있는 기업 가운데서는 넘버원이다

 

Q. 한국의 RFID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내부 물류는 중요하다. 기존에 바코드로 이 내부 물류를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바코드를 사용하게 되면 많은 시간이 소모가 된다. 팔레트 안에 물품이 100개가 있다고 하면 바코드는 이 100개를 다 찍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RFID게이트를 지나가게 되면 100개를 한 번에 리딩을 한다. 이전 RFID 시스템으로는 근처에 있는 것도 모두 읽어서 잘못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빌란트 솔루션은 스트레이 리드(Stray Read)라는, 원하지 않는 태그를 필터링하는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게이트를 지나가는 태그만 읽는다. 지나갈 때 팔레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다 읽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빌란트는 지게차에 대한 성공사례가 상당히 많이 있다. 공장 내에서는 지게차를 이용해서 물품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지게차 사례들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시장에서의 내부물류에 기대를 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RFID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어떤 공장이든지 뭔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터크빌란트의 기술과 경험을 통해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터크코리아가 빌란트 비즈니스와 관련해서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되나?
A. 한국은 GDP에서도 손꼽히는 시장 가운데 하나이고, 앞으로 제품생산이 많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시장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본다.


앞으로 터크코리아가 빌란트 비즈니스 가운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메인은 핀란드에서 하지만, 계속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도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를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일단은 인터페이스를 생각하고 있다.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를 인터페이스 해줘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터크코리아에서 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는 세일즈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이런 장점을 많이 이용할 수 있다. 턴키베이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터크코리아를 함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을 하고 있다.

 

Q. 지난해 빌란트 관련 비즈니스가 어땠나?
A. 지난해 야라(YARA)라는 중요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다. 프로젝트 사이즈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데, 야라는 비료 같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서플라이 체인이기 때문에 우리의 비즈니스 측면에서 중요하다. YARA와의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앞으로 다른 국가에도 적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Q.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제조 트렌드에 맞춰 터크빌란트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인더스트리 4.0에 맞춰 트랙 & 트레이스(Track and Trace)를 잘 할 수 있도록 컴포넌트로 제공을 할 계획이다. 빌란트의 기술과 경험이 녹아든 새로운 RFID 신제품이 나올 계획이다.


또 앞서 얘기하고 있듯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인트라 로지스틱스와 같은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에서는 연결(커넥티비티)이 중요하다. 고객사는 다양하게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커스터마이징하여 인터페이스를 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Q. 한국시장에서의 RFID 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우선 우리 터크코리아는 터크빌란트의 특징이나 경쟁력, 기술 등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을 있고, 그동안 해오고 있던 스마트 팩토리 컨설팅이나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센서나 자동화된 제품뿐만 아니라, 토탈 솔루션에서 빌란트의 RFID 솔루션까지 포함해서 제공을 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기존에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시스템에 빌란트 시스템을 제안하고, 엔지니어링시스템과 결합해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Q. 한국시장에 대해 어떤 지원을 계획하고 있나?
A. 터크코리아 엔지니어가 핀란드의 빌란트 본사로 가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교육을 받는다. 이를 통해 계속해서 기술이전을 받고,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터크빌란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장기적인 기술교육과 같은 심층적인 교육도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Q. 빌란트에는 엔지니어가 얼마나 있나? 본사에 트레이닝 센터가 있나?
A.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를 포함해 40명 정도의 엔지니어가 있다. 물론 트레이닝 센터가 있어서 각국에서 방문을 해서 교육을 받고 있다.

 

Q. 향후 RFID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A. 자동차 분야에서는 표준화 작업이 진행이 될 것이다. 표준화가  돼서 더 많은 디바이스들을 연결하고, 표준화된 것을 오픈해서 계속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전개되어 나갈 것으로 보는데, 이런 작업이 물류분야에서도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코드나 RFID가 같이 활용이 되면서 BLE(Bluetooth Low Energy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 같은 기술과 함께 쓰이는데, 앞으로 어떤 것이 더 많이 쓰이게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최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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