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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19 광동국제로봇&스마트장비 전시회 참관기 발표 정대상 기자입력 2019-06-27 15:07:55

KOTRA 김우정 중국 광정우무역관이 지난 6월 13일(목) ‘제5회 2019 광둥 국제 로봇 & 스마트장비 전시회’ 참관기를 공개했다. 본전시회는 중국 광둥 지역에서 개최되는 산업장비 전시회 중 손꼽히는 규모의 전시회로, 올해는 약 882개사가 2,38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특히 한국 로봇기업들 또한 한국관을 꾸려 참가해 중국 로봇시장 공략에 나섰다.  

 

1. 2019 광둥 국제 로봇 & 스마트장비 전시회 개최

 

KOTRA가 지난 5월 8일(수)부터 11일(토)까지 중국 광둥 둥관시 ‘광둥현대국제전시센터(GD Modern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된 ‘제5회 2019 광둥 국제 로봇 & 스마트장비 전시회(The 5th Guangdong International Robot & Intelligent Equipment Expo, GIRIE Expo)’ 참관기를 소개했다. 
광둥 국제 로봇 & 스마트장비 전시회는 광둥 지역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산업장비 전시회로서, 올해는 약 882개사가 50,000㎡, 2,380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고 약 8만여 명의 참관객들이 방문했다. 

 

광둥현대국제전시센터(사진. 광둥현대국제전시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둥관시정부, 광둥성공업정보화청, 중국기계공업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정보의 주요 정책인 ‘웨강아오대만구(粤港澳大湾区)’ 지역의 스마트 장비 산업 발전을 위해 ▲로봇 및 자동화 전문 구역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구역 ▲3D 프린팅 전시 구역 ▲DMP 구역 ▲절삭공구 구역 등 다양한 테마 전시관이 구성됐다. 한국관은 전시관 중앙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참가업체의 경우 대만과 홍콩을 포함해 한국, 독일, 일본, 스위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서 참가했으며 참가기업 중 스마트 장비 업체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

 

2. 둥관 제조업 시장동향

 

1) 종합 제조 시스템이 구축된 둥관
중국은 한국 로봇기업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로봇 수요 시장이다.
로봇 전시회가 개최된 광둥성 둥관시는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둥관은 광둥성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광저우, 남쪽으로는 선전을 끼고 있다. 또한 홍콩, 마카오에 인접해 공업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둥관은 전자, 정보, 전기기계 및 장비, 가구, 화학공학 등 30개 업종에 걸쳐 6만 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 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업체 8만여 개 이상, 기업 74만 개 이상이 동관에 소재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핸드폰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약 3억 3,000만 대의 핸드폰을 생산했고, 전 세계 20.5%의 스마트폰을 수출한 지역이다.

 

GIRIE Expo 2019 현장(사진. GIRIE Expo 공식홈페이지)

 

2) 스마트장비와 첨단기술 제조업 확대 추세
2018년 기준 둥관시 전체 산업에서 선진 제조업의 비중은 52.3%, 첨단기술 제조업은 38.9%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선진 장비제조업의 생산규모는 전년 대비 37.1%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둥관은 웨강아오대만구 계획을 통해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 혁신센터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지리적 위치와 선진 제조업 중심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과학기술 발전과 선진 제조업의 융합 및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 한국관 현장

 

1) 중국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 한국기업들
2019 광둥 국제 로봇 & 스마트장비 전시회 내 한국관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가 구성했으며, KOTRA가 협력 참가해 참가기업의 현장 마케팅을 지원하고, 기업들 홍보부스를 구성했다, 
한국관은 총 16개 부스 규모로 8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대부분 중국 로봇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가졌다. 우리나라 참가기업은 주로 신규 바이어 유치 및 기존 바이어와의 거래 관리, 자사 브랜드 홍보 등에 주력했다. 
한편 한국관에는 자동화 설비 부품, 감속기부터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까지 다양한 품목이 전시돼 바이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 한-중 로봇산업 교류의 장 마련
전시회 첫 날인 5월 8일(수)에는 ‘한-중 로봇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됐다.
한-중 양국 간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 사례, 로봇 산업 발전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며, 양국 로봇 기업 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다. 
또한 한-중 로봇 비즈니스 포럼 외에도 전시기간 내 다수의 기술 연구 세미나가 개최돼 참가자들이 기술과 정보를 교류했다. 

 

GIRIE Expo 2019 현장(사진. GIRIE Expo 공식홈페이지)


4. 현장 인터뷰

 

Interviewee -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

Q.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로 하는 일은?
A. 한국 로봇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주관하거나 수출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해외 비즈니스 지원이 주요 업무이고, 로봇 국제표준 IS 대응, 국가 정책 기획 반영 등 다양한 업무가 있다. 

Q. 중국 로봇 시장 전망은?
A. 중국 로봇 시장에 대해 기대가 큰 편이다. 로봇 밀도란 제조 현장에서 노동자 1만 명당 보유 로봇 대수를 의미하는데, 한국의 로봇밀도는 2019년 기준 8년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로봇이 제조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로봇이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는 포화상태라는 의미도 된다. 반면 중국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한편 높은 수요로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빈번해 기업들의 우려가 큰 편이다. 

Q. 한국기업이 중국 로봇시장 진출 시 겪는 혜택이나 어려움은?
A.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최근 중국 항저우에 ‘수출 전진기지형 복합 비즈니스 지원센터’인 한국로봇센터(KRC)를 설립했다.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은 해당 비즈니스 센터를 현지 지사와 같은 공동 사무실로 임대해 사용하거나, 바이어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중국 시장 진출에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우리 로봇 기업 중 90% 이상은 중소기업이라 자본력이 다소 부족하다. 중소기업은 주로 소량 생산을 하는데 소량 생산을 하면 단가가 올라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 외 국가표준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 

 

Interviewee - 한국관 참가기업 인터뷰(A사)

Q. 귀사의 주요 제품과 특징은?
A. 인공지능 로봇이다. 당사의 인공지능 로봇은 프로그램 기능에 따라 적용 범위가 넓다. 병원, 호텔, 은행, 오피스 등 로봇 내부 프로그램만 변경하면 다양한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중국의 거대한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Q.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A. 중국 시장 진출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당사 인공지능 로봇의 주된 목적과 기능은 원격으로 의사가 환자의 진찰을 돕게 하는 것이다. 의사 부재 시에 응급 환자를 진찰하는 것이 이 로봇의 가장 큰 목적이지만 한국의 경우, 현재 의료법에 위반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은 별도의 제재가 없고 특히 중국은 헬스케어 시장 잠재력이 커 기대가 높다.

 

5. 시사점

 

중국 로봇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 제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시회가 스마트 제조에 중점을 둔만큼 중국, 특히 제조 중심지인 둥관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이라면 스마트 장비 산업과 첨단 제조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조공정의 자동화 프로세스, 스마트 제조와 네트워크의 결합 등 중국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로봇 기계가 아닌 스마트 제조 플랫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다. 
한편 가격 경쟁력 확보와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 로봇 시장은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피해 사례가 많으므로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한국 유관 기관의 지재권 보호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지재권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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