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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로 자율주행 산업을 진행하는 러시아의 동향을 파악하다 최난 기자입력 2019-06-24 13:41:40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기술협력, 부품공급 등으로 진출의 확대가 필요했다. NTI, 스콜코보 산업단지 등 러시아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 러시아에서는 자율주행에 대한 여러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자율주행 사업의 시작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해봤다. 또한 러시아 시장을 기준으로 세계적 시장의 진출 확대 방안을 분석했다.

 

1. 자율주행 시장 분석 및 동향 파악
 

1) 무인 자동차 및 자율주행 시장

2019년 기준 무인 자동차 세계 산업 규모는 542억3000만 달러이며 2026년까지 10배 가 증가할 전망이다. Allied Market 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무인 자동차 산업 규모는 2026년까지 556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무인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베이지안 이론을 바탕으로 한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알고리즘 기술이다. SLAM 알고리즘과 DATMO(Detection and traking of moving objects)는 구글 Waymo에서 개발됐으며, 구글은 해당 기술 지적재산권을 두고 Uber사에 소송한 바 있으나 2017년부터 SLAM 기술력을 무료 사용토록 허가했다.

 

사진. 웨이모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에 대한 대표적인 부정적 의견은 일자리 상실과 해커 공격에 의한 대형사고이다. 하지만,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 내 물자 운송, 인건비 절약, 중앙 통제 및 카 쉐어링으로 인한 연료 및 도로 사용 감소, 노동력(운전) 투자 감소 및 장애인 이동력 확대 등의 요인으로 무인 자동차 및 자율주행 영역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 무인 자동차 및 자율주행 상용화

무인 자동차의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3D지도 데이터 축적, 차량-사물통신(V2X), 5G 통신, 관련 법제화, 사이버위협 해결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형 ICT 현실화(사물통신, 5G 등), 3D 지도 자료축적, 법적 소송 상세법 수립, 해킹에 따른 재난 방지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 우선적인 상황이다. 5G 인프라 구축은 2018년 10월부터 Verizon사가 미국에서 최초로 구축했으며 2019년 4월부터 한국(서울)에서 개통됐고 유사한 시기에 스위스 주요 도시(로잔, 제네바, 취리히)에도 시범 운행 시작했으며 중국도 현재 테스트 중이다.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은 차량과 도로상황(신호등, 도로표기, 타 자동차 등)이 상호 정보교류 되는 것이며, 3D 지도는 현재 타당성 조사(F/S) 중이며, 세계 주요 도로 상황(수 백만 km)을 사진, 동영상, 주행 상황으로 자료 축적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에 대한 법제화 및 규제는 미국이 가장 발달시켰으며 2011년 네바다 주에서 처음으로 수행 시작했으며, 자율주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러시아 Kaspersky Lab.에서 개발한 안티 바이러스 및 해커 예방 프로그램을 자율주행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무인 자동차 및 자율주행

 

1) 무인 자동차 자율운행에 대한 현 인식
2016년 Tesla의 자율주행 시범운행 중 사고로 운전사가 사망한 사건 발생했다. 이후, 안전주행에 대한 미국의 AAA 재단 조사(2018년) 결과 미국 성인의 70%가 자율 주행은 위험하다고 답변했으며, 2017년 조사결과가 동일한 답변으로 6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사회적 불안감은 높아진 결과이다.


사회적, 부정적 인지도에 불구하고 Tesla, Mercedes-Benz, Audi, Ford, BMW 등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는 2021년까지 무인 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상기 제조사들의 후발주자는 Toyota, Uber(Volvo 협업), Gett(Volkswagen 협업) 등이며, 세계 무인 자동차 상용화 목표 상으로는 2035년까지 연 3040만 무인 자동차가 운행되는 것이다.

 

2)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
무인 자동차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는 Tesla, Mercedes-Benz, Google, Uber(Volvo) 등이 앞서있는 상황이다. 무인 자동차 제조로는 Tesla, Mercedes-Benz사가 주도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에서는 구글 사가 주도 중이며 도로 통신 데이터 축적 면에서는 Uber(Volvo 협업)가 앞서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이 제조 면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는 아시아와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3. 러시아의 시장 지원 확대

 

1) 자율주행에 대해 지원 본격화
2019년 KPMG(네덜란드 소재)의 무인 자동차 준비지수(Readiness)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는 25개 국가 중 22위를 차지했다. KPMG 무인 자동차 준비지수의 기준(Parameters)은 법제화 및 규정, 혁신 기술 발달도, 인프라 구축, 소비자 심리(수용도) 등이며, 제 1위 국가는 네덜란드(Yandex 본사 소재), 2위는 싱가포르, 공동 2위는 노르웨이, 4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13위로 일본보다 3순위가 낮고 호주, 이스라엘보다 1~2위 높다.


러시아 정부는 2014년부터 무인 자동차 자율주행에 대해 지원을 본격화했으며, 2014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NTI(국가 기술 이니셔티브)을 통해 러시아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NTI를 통해 2035년까지 2조1000억만 달러가 투입 예정이며, 무인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0ptNet에 해당된다.


러시아는 2021년 9월부터 무인 자동차 자율주행 합법화가 목표이며, 해당 법제화를 위해 안전 및 고품질 도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55개 지정도로에서 무인 자동차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러시아 민간 기업들의 무인 자동차 자율주행 개발 확대
Kamaz PJSC와 Cognitive Thechnologies사는 2015년 초부터 협업해 Kamaz 무인 자동차 제조 프로젝트 추진 중이다. 2016년 9월 CT사는 C-Pilot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2017년 Yandex사는 자율운행 택시를 처음으로 시범 주행했고 2018년 모스크바에서 카잔(타타르스탄)까지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다. 이스라엘 기술력을 도입해 스콜코보 단지와 카잔 대학교 내 Innopolis에서 자율주행 기반 교통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 Yandex


Yandex사는 2019년1월 CES쇼(라스베가스)에서 자체 기술력을 장착한 무인 자동차를 선보인 바 있으며, 2019년 3월 현대 모비스 부품 장착 무인 자동차 제조 협업 MOU를 체결했다.


2015년부터 Volgabus와 Ryazan Avrora Robotics사는 Matreshka라는 무인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중이며, 자율주행 버스 및 전지형(All terrain)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Avrora Robotics

 

3) 현지에서의 자율주행 동향 파악
• NTI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 개발 실시
러시아가 무인 자동차 제조를 위해 주로 수입하는 부품은 라이더, 카메라, 레이더 장치 등이다. 라이더는 레이저 펄스를 발산하고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이며, Yandex사는 Velodyne(미국) 라이더 장비(Puck VLP-16, Velodyne LiDAR)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해당 장비의 가격대는 4,000~12,000달러이다.


러시아는 NTI를 통해 위험지 및 열악한 환경용 자율주행 차량 개발도 시도하고 있으며, NTI 프로젝트 중 Winter City 프로그램 내 무인 설상차량 개발 사업도 포함돼 있다. 또한 2018년 12월 러시아 최초로 Ryazan 지역에서 무인 설상차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Agrobot이라는 소형 트랙터로 해당 트랙터가 상용화될 시 러시아 전 지역 제설 속도가 35%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지 기업기관 인터뷰

Gett 택시 서비스 관련자에 따르면, Volkswagen과 협업은 2016년부터 본격화됐고 3억 달러 이상이 무인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투입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인 자동차 택시 상용화는 향후 5~7년 내 가능할 것이며, 20년 이내 공공 운송수단은 자율주행 운행으로 100%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 무인 자동차 자율운행 전시회 개최
무인 자동차 자율운행 및 부품 공급 관련 러시아 유망 전시회는 전통적인 자동차 및 부품 박람회인 MIMS이며, 최근 예카테린부르크 시 국제 혁신기술박람회인 INNOPROM도 관련된 파빌리온을 개최한다.

 

4. 시사점

 

러시아는 Yandex와 같은 대기업 위주로 무인 자동차 제조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외에는 부품 및 장비 현지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현대 자동차와 같이 현지 프로젝트 추진사와의 기술협력 및 장비 공급으로 인한 진출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 무인 자동차 제조 및 자율주행 상용화는 기후조건 및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나 정부주도 개발 프로젝트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개발단계부터 진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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