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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Interview] 큐렉소,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말하다 큐렉소 김은진 차장 정대상 기자입력 2019-05-30 17:04:31

큐렉소의 티솔루션원(사진. 큐렉소)

 

Q. 큐렉소(주)(이하 큐렉소)의 수술보조로봇 사업에 대한 소개
A. 큐렉소는 투자회사인 미국 씽크서지컬社의 인공관절 수술보조로봇 로보닥(ROBODOC)과 티솔루션원(TSolution One)을 국내 및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 판매 중이다. 로보닥은 국내 17개 병원에서 19대가 설치돼 사용 중이며, 해외에는 싱가포르, 인도에서 사용 중이다.
큐렉소는 수입판매사인 동시에 제조판매사이기도 하다. 2017년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 제품의 제조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모닝워크는 국내 9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또한 제조판매사로 거듭나면서 독자 수술로봇 브랜드 ‘큐비스(CUVIS)’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큐비스 제품은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과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의 두 종류다. 큐비스 스파인은 올해 4분기에 국내 허가를 마치고 런칭해 2020년 CE, 2021년 FDA 허가 획득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큐비스 조인트는 2020년 국내 허가를 진행 할 계획이다.

 

관절수술로봇 CUVIS-joint(좌)와 척추수술로봇 CUVIS-spine(우)(사진. 큐렉소)


Q. 인공관절수술 분야에 있어 로봇 적용 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A. 로봇은 인공관절수술 시 정확성 증가를 비롯해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뼈는 한 번 깎아내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절삭 부위를 최소화해 뼈를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 이때 수술보조로봇을 활용하면 정확한 진단과 환자맞춤형 사전 계획, 정밀한 커팅으로 건강한 뼈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또한 통증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기존의 뼈끼리 닿아 생기던 통증이 없어지는 대신 수술에 의한 피부 통증과 임플란트 삽입으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수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때 수술에 의한 피부 통증 및 감염의 우려는 입원 기간 중 확인 및 치료가 가능하고, 임플란트 삽입에 의한 불편함은 재활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재활운동의 기초 단계인 다리 구부리기와 펴기 동작에 있어 일반수술과 로봇수술의 차이가 난다. 로봇수술은 정확한 수술에 따른 다리축의 올바른 정렬로 통증이 감소되고, 다리 각도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그만큼 효율적으로 재활치료를 수행할 수 있어 회복기간의 차이가 나게 된다. 

 

부산미래병원의 로보닥 수술사진(사진. 큐렉소)

 

정확한 맞춤형 수술도 강점이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이 다르듯 뼈의 생김도 모두 다르다. 일반적인 수술은 엑스레이 사진으로 환부를 파악하고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수술하게 되지만, 로보닥수술은 CT 촬영으로 정확히 환부를 촬영하고, 이를 SMG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근육과 피부를 제거한 뒤 뼈만 남겨 실제 뼈처럼 3D로 표현해 보여주기 때문에 모두 다른 환자의 뼈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환부 확인을 기본으로 사전에 수술할 부위 및 깎아낼 뼈의 양을 주치의가 컴퓨터로 계산함으로써 사전 모의수술을 진행하고 모의수술 후의 결과까지도 미리 확인하기 때문에 수술의 오류 또는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전 계획된 환자 맞춤형 수술계획을 로봇에 입력함으로써 계획한대로 정확하게 뼈를 깎아내어 계획부터 실행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수술을 완료한다.


뼈의 절삭과 임플란트의 삽입, 뼈 정렬의 정확성이 높아짐으로써 수술 부작용이 적고, 임플라트 또한 오래 사용이 가능해 재수술율이 감소하며, 재수술 시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리길이 불일치, 폐색전증, 골절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일반수술 기구보다 적은 기구의 사용으로 감염 위험이 줄어들며,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준다. 

 

Q. 큐렉소의 수술보조로봇이 타사 대비 강점을 지니는 부분은
A. 일반적으로 수술보조로봇을 보유한 회사는 임플란트를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이다. 수술보조로봇은 이들의 임플란트 판매 확대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해당회사의 임플란트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큐렉소가 판매하는 인공관절 수술보조로봇은 오픈플랫폼으로서 모든 임플란트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완전자동(액티브) 수술보조로봇인 것도 차별점이다. 수술보조로봇은 수동(패시브), 반자동(세미 액티브), 자동 3종류로 나뉜다. 전 세계에서 자동 수술보조로봇은 큐렉소 제품뿐이며, 우리 제품은 인류 최초의 수술보조로봇으로서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기증되기도 했다. 자동 수술보조로봇은 실행 시 사람의 간섭이 적으므로 계획대로 보다 정확히 수술을 수행할 수 있다. 


덧붙여 전 세계 43,000건 이상의 인공관절 로봇수술이 진행된 로보닥(티솔루션원 포함)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수술보조로봇은 이러한 장점을 포함한데다 사용자 편의성을 살려 더 유연해졌다. 사람 팔의 관절과 같은 6축의 자유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봇 팔은 더 넓은 수술영역을 보유하게 됐고, 보다 자연스러운 구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콤팩트한 외형으로 수술실 내 공간점유를 최소화했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살려 수술 중 계획변경이 가능하도록 유연해졌다. 
이 밖에 한국에서 개발함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사진. 큐렉소)


Q. 수술로봇 분야 시장 확대를 위해 어떠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지.
A. 큐렉소 제품의 강점인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보다 폭 넓은 네트워크를 구축, 빠른 상용화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Q. 향후 큐렉소의 목표는.
A. 의료로봇의 상업적 성공이 자사의 가장 큰 목표다. 독자적인 수술로봇 브랜드 큐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계획대로 제품개발과 인허가가 진행돼야 할 것이며,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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