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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최초의 로봇 카페 '인조이 부다페스트 카페' 로봇이 맞이하는 커피 전문점 정대상 기자입력 2019-05-29 13:40:12

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 서비스 기술력으로 대중 친화적인 로봇들이 서비스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Enjoy Budapest Cafe(인조이 부다페스트 카페)’ 매장에서 로봇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해당 카페는 E-Szoftverfejleszto Kft에서 연 매장으로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시스템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로봇을 직원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1. Enjoy Budapest Cafe 
 
1) 탄생 배경
Enjoy Budapest Cafe는 부다페스트 8구역 코르빈(Corvin)에 위치한 헝가리 최초의 로봇 카페이다. 2018년 6월 인공지능 및 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헝가리 소프트웨어 회사 ‘E-Szoftverfejleszto Kft’에 의해 오픈됐다. 
이 회사는 원래 인공지능을 활용한 회계 시스템을 개발하다가 2016년 로봇 공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Corvinext Kft를 설립했다. 2018년부터 로봇 연구 및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Enjoy Robotics 사업부를 따로 개설하고 Enjoy Budapest Cafe를 운영하게 됐다. 

 

헝가리 최초 로봇 카페 Enjoy Budapest Cafe 전경(사진. Enjoy Budapest Cafe Instagram)

 

2) 로봇에 대한 친숙한 경험 제공
Enjoy Budapest Cafe의 운영 목적은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기술을 친근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로봇을 체험하면서 흥미를 느껴 향후 로봇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취지로 본 카페가 시작됐다. 카페 점원도 인력 고용 대신 로봇을 활용한 덕분에 인건비를 1/3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3) 카페 운영 방식과 로봇들
카페에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 종류의 로봇이 있다. 
서빙 로봇은 중국 로봇 제조업체인 Suzhou Pangolin Robot Corp에서 제작한 것으로 음식 준비가 완료되면 종업원이 해당 고객 테이블 번호를 로봇에 입력해 음식을 전달한다. 로봇은 지정된 동선을 따라 테이블 앞까지 안전하게 도착해 손님이 음식을 완전히 다 내려놓은 후 로봇의 손을 터치하면 원래 대기하고 있던 장소로 되돌아간다.

 


서빙 담당 Pincer(사진. Enjoy Budapest Cafe)

 


오락 및 대화 담당 Aranyos Pepper(사진. Enjoy Budapest Cafe)

 

 2. 유럽 및 헝가리의 로봇화 현황

 

1) 산업용 로봇에서 개인용 로봇으로 확장
유럽 내 로봇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류 관리 및 수송용 로봇의 비중이 가장 크며 카페 및 식당, 마트에서 점원을 대체하는 로봇이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즉,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개인 서비스용 로봇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외에도 다량 이동·운반에 용이하며 관내 물류, 공장 내 공정간 운반 등에 활용되는 등 물류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100개 이상의 회사에서 이용되며, 물류 업계뿐만 아니라 호텔 및 공항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돼 인건비 절감 및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 헝가리의 로봇화는 현재 진행형
올 1월 Eurostat가 전체 기업 중 산업용 및 서비스용 로봇을 사용하는 기업 비중을 국가별로 조사했는데 스페인이 1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와 핀란드가 동일하게 10%, 그 외 헝가리,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그리스는 3% 이하를 기록했다. 
헝가리의 로봇화 정도는 유럽 내에서 현재 하위권이나 최근 유럽 첫 인공지능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0년간 인공지능 관련 산업의 투자가 6배 증가되면서 관련 스타트업 수는1,40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이다.

 

3. 시사점 및 전문가 의견

 

헝가리의 로봇 및 인공지능 산업은 1차 목표인 유럽진출을 위해 헝가리 인공지능 연합회 등을 구축한 바 있다. 일부 대기업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헝가리의 디지털 인프라 접근 수준은 높은 편이나 사업 운영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야할 분야는 유럽 평균에 비해 낮다. 즉 산업의 디지털화, 로봇화 지수가 유럽 국가 중 낮은 수치이다. 
그럼에도 헝가리의 가파른 임금 상승률 및 인력난으로 인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이 헝가리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향후 헝가리 로봇 및 인공지능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현지 유럽 로봇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 로봇을 공급한다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로봇과는 색다른 제품을 제공하길 희망한다. 아직 헝가리에서 한국산 서비스 로봇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한국산 제품이 나온다면 헝가리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 보인다. 
중국 및 일본에서 들여온 로봇들의 보증기간은 평균 1~2년이다. 유지 및 보수를 위해 본국으로 반환하는 것이 단점 중 하나인데 한국 기업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방안을 고민한 뒤 본 시장에 접근한다면 헝가리 로봇 시장진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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