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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Story] 가장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로봇 '스토브리' TX2 & TS2로 다음 세대 제조용 로봇의 방향 제시 정대상 기자입력 2019-05-08 10:26:37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 브레게,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 랑에운트죄네, 블랑팡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브랜드이다. 이쯤 되면 브랜드의 위, 아래가 없다. 단지 취향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백이면 백, 모두가 인정하는 1위 브랜드는 따로 있다. 바로 파텍필립이다.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든, 파텍필립이 세계 최고의 명품 시계 브랜드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로봇 분야에서는 스토브리가 같은 포지션에 있다. 세계 최초의 다관절로봇 ‘유니메이션’을 전신으로 둔 이 로봇 회사는 가장 우수한 로봇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밀도는 물론이거니와 내구성, 심미성, 심지어 기능성까지 돋보인다. 흔히 고성능 로봇하면 떠오르는 ABB, 쿠카 등 유럽계 로봇 메이커와도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로봇으로 대응하기 힘든 환경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스토브리를 찾아가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다. 가령, 극도의 정밀성과 제진 기능이 요구되는 초고속카메라 핸들링 등은 스토브리 로봇으로만 실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스토브리는 현재 의학, 제약, 생명공학, 식품, 전자, 반도체, 클린룸, 연구소 등 모든 산업 환경에 대응 가능한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스토브리코리아 관계자가 로봇 핸드 티칭을 시연 중이다(사진. 로봇기술).

 

물론 모든 요소가 수요자의 이해와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명품 브랜드와 달리 로봇은 가격 또한 중요한 고객의 선정요소인데, 이전까지의 스토브리는 이 부분에서 취약함을 보였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국내 시장의 경우 스토브리코리아의 적극적인 영업 전개 방침으로 인해 비교적 가격대가 많이 낮아졌다. 또한 이 로봇들은 스토브리 특유의 설계를 통해 기본형에서 옵션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모든 민감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다. 스토브리는 습도가 높거나 워터 스프레이 또는 액체 냉각제가 사용되는 현장에 적합한 Humid Environment(HE) 모델, 클린룸 사양인 CR 모델 및 ISO 2의 엄격한 클린룸에 적용될 수 있는 Super Cleanroom 모델, VHP(Vaporized Hydrogen Peroxide) 환경에서 무균 공정 자동화를 실현하는데 성공한 Stericlean 모델, 완벽한 방전 기능을 선보이는 ESD 모델 등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들의 완성도는, 방수 모델을 예로 들면 스토브리코리아는 국내 전시회에 참가할 때 로봇을 ‘아예 수조에 담가 놓고’ 운용한다. 단순히 뿌려지는 물에 대한 방수와는 느낌이 다르다. 2009년에 완성된 스토브리의 3세대 HE 라인업이 완벽하게 설계된 밀폐형 구조를 실현했기에 가능한 퍼포먼스다. 스토브리는 이미 2009년에 IP67 보호등급의 로봇을 시장에 선보여 왔던 것이다. 

 

완벽한 방수 성능을 자랑하는 HE 모델(사진. 로봇기술)

 

2014년 말부터 국내 로봇업계에서는 협동로봇에 대한 불씨가 지펴졌다. 2016년에 이르러서는 다수의 기업들이 협동로봇 비즈니스에 뛰어들었고, 일반 제조용 로봇과 협동로봇의 장·단점이 논의된 시기도 이쯤이었다. 
반면 해외에서는 보다 앞서 협동로봇과 일반 제조용 로봇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협동로봇의 느린 속도와 낮은 내구성은 단점이나, 쉬운 조작법과 사람과 함께 작업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의 유연성은 분명한 장점이다. 이에 스토브리는 안전성과 생산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핸, 새로운 현태의 인간-로봇 협업을 고민했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2014년 하반기에 공개된 TX2 시리즈이다. 

 

스토브리코리아는 지난 2017년 9월 개최한 테크니컬데이에서 TX2를 중점 홍보했다(사진. 로봇기술).

 

TX2는 이전까지의 스토브리 모델을 완전히 대체할 차세대 다관절로봇 라인업이다. 스토브리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기존의 로봇 현장부터 사람이 주가 되고 로봇이 도와주는 현장까지, 인간과 로봇의 협업 단계를 다섯 가지 스테이지로 구분해 전 영역에 대응 가능한 로봇을 만들어냈다. 바로 TX2 라인업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018년 독일 오토매티카 현장에서는 이전의 스카라로봇 모델 TS 시리즈와 모든 부분에서 변화된 스카라로봇 TS2를 출시, 다관절로봇과 스카라로봇 모두에서 진보를 이뤄냈다. 지난 2019 오토메이션월드에서 스토브리코리아가 나란히 전시했던 두 로봇이 바로 이 시리즈들이다. 

 

이 전시회에서 스토브리코리아는 TX2와 TS2의 차별성을 로봇 사용자들에게 보다 자세하게 알렸다. 특히 스토브리가 가장 최근에 선보인 TS2는 스토브리의 특허기술인 JCS드라이브를 적용,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 여담이지만 스토브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봇 감속기와 오토 툴 체인저를 직접 제작하는 로봇 메이커이다. 

 

2019 오토메이션 현장에서 소개된 TS2와 TX2(사진. 로봇기술)

 

TS2는 일반적인 스카라 로봇에서 볼 수 있는 외부 케이블 라인이 없다. 미디어 및 공급 라인을 내장함으로써 로봇을 소형화하고 나아가 외부 간섭 요소를 최소화한 것이다. 또한 특수 볼 스크루 적용은 로봇 암 커버, 밀폐형 하부 구조는 스토브리가 단순 픽 앤 플레이스 시장을 넘어 위생이 중요한 민감한 환경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TS2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듈형 설계이다. TS2의 베이스(받침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TX2 시리즈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토브리는 마치 자동차 플랫폼처럼 공용화된 베이스 설계로 효율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납기를 현저하게 단축시켰다. 

한편 2019 오토메이션 현장에서 만난 스토브리코리아 김동연 팀장은 “하이엔드 브랜드로 인식되던 스토브리가 점차 보다 많은 로봇 사용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라며 “스토브리코리아는 국내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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